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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세계사 2 인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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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세계사 2 인물편

: 알고 나면 꼭 써먹고 싶어지는 역사 잡학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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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520g | 145*210*30mm
ISBN13 9791196381523
ISBN10 119638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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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아프리카 가나 대학교의 학생과 교수들이 교정에 세워진 한 동상을 철거해 달라는 청원 운동을 벌였다. 순식간에 2,000명이 동참했다. 그들은 동상으로 만들어져 기념되고 있는 그 인물이 흑인을 멸시한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결국 4개월 뒤 가나 정부는 동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외신을 통해 전 세계로 알려졌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동상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마하트마 간디였기 때문이다. _ 「비폭력주의자 간디가 인종 차별주의자였다고?」 12~13쪽

당시 루터는 로마 교회를 피해 망명 생활을 했다. 그때 그를 보호해 준 사람들은 로마 교회에 비판적인 제후들이었다. 루터에게 그 제후들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였지만, 농민들에게는 착취자였다. 농민의 편을 든다면? 제후들의 지원은 물 건너가 버릴 것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루터가 농민의 삶에 무관심했고 봉기에 나선 농민들의 편을 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_ 「신의 세상만 꿈꾸었던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 22쪽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 다녀왔느냐 아니냐 하는 점보다 중요한 사실은 따로 있다. 『동방견문록』이 동양과 서양의 헤게모니 주도권을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이 출간된 뒤 유럽 사람들은 집요하게 동방 세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책에서 중국과 아시아를 대단히 풍요로운 땅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이 확대되면서 유럽 사람들은 아시아로의 항해를 시작했다. 신항로 개척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후 유럽이 세계의 지배자로 떠올랐으니 『동방견문록』의 역할이 정말로 크지 않은가. 이런 점에서 『동방견문록』은 서양인에게 금화와 금괴가 가득 실린 보물선의 위치를 알려주는 보물지도나 다름없었다. _ 「마르코 폴로는 중국에 가 보지도 않은 사기꾼이었을까?」 35쪽

루소의 삶은 오늘날까지도 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사실 루소의 삶 자체가 모순덩어리라는 평가가 많다. 민중의 편에 서서 정의를 부르짖으면서도 귀족이나 부르주아들과 돈독하게 지냈다. 숙주에 기생하는 바이러스처럼 귀족 부인들의 피를 쪽쪽 빨아먹으며 살았다. 이처럼 천의 얼굴을 가졌기 때문에 평가 역시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_ 「계몽주의 선구자 루소는 왜 계몽주의자들로부터 공격당했나?」 45쪽

핀란드와 헝가리의 언어는 유럽 어족이 아니라 아시아 계통에 속한다. 두 나라의 뿌리가 아시아에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핀란드에서는 요즘도 몽고점을 지닌 채로 태어나는 아기들이 있다고 한다. 헝가리의 뿌리를 찾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마자르족 이전의 다른 민족이 등장한다. 훈족이다. 헝가리(Hungary)의 머리글자 ‘Hun’은 훈족을 뜻한다. 그러니 헝가리는 훈족의 땅이라는 뜻이다. 로마가 서로마와 동로마로 나뉘어 있던 5세기경 유럽의 최고 강자는 훈 제국이었다. _ 「고대와 중세 사이에 유럽을 지배한 아시아인이 있었다」 54~55쪽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는 지동설을 최초로 주장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중세 폴란드의 천문학자이자 신부인 코페르니쿠스!” 하지만 땡! 가장 먼저 지동설을 주장한 학자는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1473~1543)가 아니다. 그보다 약 1,700년 전의 고대 그리스 학자가 이미 지동설을 주장했다. 그 학자의 이름은 아리스타르코스(기원전 310~기원전 230). _ 「지동설을 최초로 주장한 사람은 코페르니쿠스가 아니다」 80~81쪽

21세기가 되었다. 역사의 제자리 찾기가 시작되었다. 전화기 최초 발명자가 벨이 아니라는 쪽으로 의견이 점점 모였다. 그러더니 결국 이 사실을 공식화하는 데 이르렀다. 2002년 6월 미국 의회는 “안토니오 무치가 최초로 전화를 발명했음을 공식 인정한다”라고 의결했다. 이렇게 의결하게 된 이유를 의회는 이렇게 설명했다. “만약 무치에게 10달러의 돈만 있었다면 특허 신청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 그 돈만 있었다면 당연히 벨보다 먼저 특허권을 취득했을 것이다.” 미국 의회의 측은지심으로 전화기의 최초 발명가는 무치가 되었다. 진실이 밝혀지는 데 126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어쨌든 역사가 비로소 제자리를 찾는 것 같았다. _ 「최초의 전화 발명가는 벨이 아니다」 101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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