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은, ‘담고, 넣다’입니다. 단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 행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별 생각 없이 하고 있는 수납에는, 담다와 넣다, 두 개의 ‘넣다’가 있습니다. ‘담다’는 ‘물건을 담다’로, 물건의 정리와 분류를 말합니다. 또 하나의 ‘넣다’는 ‘가구나 공간에 넣다’로, 실내와 가구 안에 넣을 위치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물건이 고정되고, 어질러지지 않는 방이 됩니다. 담지를 않으면 꺼내고 돌려놓기가 힘들어지고, 넣지를 않으면 볼품이 없어집니다. 어느 한 쪽이 부족해도 우리는 수납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느낍니다. 앞으로 정리하고 수납할 때는 두 가지를 끝내도록 해봅시다.
― 「수납은 ‘담고, 넣다’」 중에서
‘나만의 옷가게’의 목표는, 옷을 고르기 쉬운 옷장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옷장은 수납 중에서도 특별한 존재입니다. ‘보관하면 된다’ ‘넣고 꺼내기가 편리하다면 OK’라는 쓰기 편리함을 중시하는 주방이나 거실과는 달리, 넣어둔 물건을 고르는 것이 즐거운 곳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매년 이것저것 사들인 옷으로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옷장을 보면서 “아아, 어디에 두었지?” 하고 심난해지기만 합니다. 깔끔하게 관리된 옷장이라면 옷을 어디에 넣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옷이 늘어난 것에 만족감을 맛볼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이제 여러분의 일상은 옷장 하나로 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멋을 위해, ‘나만의 옷가게’로 이동하자고요.
― 「목표는 ‘고르는 게 즐겁다’」 중에서
공간을 만들 때도 책장의 한 단을 비워도 되고, 컴퓨터 옆을 지정해두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훌륭하게 갖춰진 체계가 아니라, 이런 사소한 기능으로 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자는 거죠. 그래서 ‘이게 없네, 저게 없네’ 하고 뛰어다니는 일상의 번잡스러움을 줄이는 것입니다. 거실은 주방이나 옷장과 달리 수납 공간이 이미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준비한 공간이 작으면 물건으로 어질러집니다. 거실 수납의 기둥을 세운다는 생각으로 센터를 설립해봅시다.
― 「거실에 ‘우리 집 종합센터’를」 중에서
물건이 많아서 꼼짝도 하지 못할 때는 ‘버리고 싶지 않다’ ‘정리하고 싶지 않다’ ‘이제 이대로 산다’ 하고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물건을 어떻게든 하려면 역시 행동이 필요합니다. 정리를 시작하지 않는 한, 상황은 호전되지 않습니다. 듬직하게도 해결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뭐든지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대처하면 되는 것입니다. 가령 목적지에 가는 교통수단은 버스도 지하철도 택시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고르면 되는 것입니다. 물건이 너무 많다는 것은 공간과 물건의 균형이 무너져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공간을 넓히든가 물건의 부피를 줄입니다. 즉 ‘①공간을 늘린다’ ‘②부피를 줄인다’ ‘③공간과 물건 양쪽을 조정한다’입니다.
― 「무너진 균형을 바로잡는 3가지 처방전」 중에서
주방에서는 그 목적을 위해 다양한 물건이 쓰이고 있습니다. 조리 도구, 냄비, 주전자, 식재부터 식기, 주방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청소 용품까지. 선장인 우리는 그 모든 것들에 두루 주의를 기울이고 관리해야 합니다. 필요한 물건을 꺼내오고 꺼낸 물건을 집어넣어야죠. 구부리거나 손을 뻗거나 하는 것이 적고, 요리가 물 흐르는 것처럼 진행되는 순조로운 항해가 이루어진다면 분명 맛있는 밥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주방이여, 맛있는 밥으로 이끌어라!
― 「주방이여, 맛있는 밥으로 이끌어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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