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인연을 피해자적인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다. 불행을 팔자 탓으로 돌리길 잘한다. 마치 자신에게 씌워진 올가미나처럼, 어쩔 수 없는 숙명처럼, 또는 여자로 타고 난 죄업이나처럼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따라서 참고 견디되 자학적이다. 거기에 비해 남자는 선이 굵다. 피해자라기 보다 강자적인 입장에서 그렇겠지. 따라서 인연을 자학적인 쪽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신비스런 것으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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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성에도 정신적인 요소가 강하다.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것은 자신을 받아 들였다는 의미다. 발가벗은 자기의 모든 것을 나한테 열어준 것, '이제 넌 진짜 내 여자다. 넌 내거야'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게 된다.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올라간 그 절정의 순간이야말로 남자로서의 최고의 경지다. 이 순간을 위해 남자는 지금까지 땀 흘려 일하고, 싸우고, 때론 고민, 번민도 했었다.
이제 이 행복의 순간, 절정의 순간이 그간의 고생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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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사이엔 묘한 차이가 있다. 여자들은 인연을 피해자적인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다. 불행을 팔자 탓으로 돌리길 잘한다. 마치 자신에게 씌워진 올가미나처럼, 어쩔 수 없는 숙명처럼, 또는 여자로 타고 난 죄업이나처럼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따라서 참고 견디되 자학적이다. 거기에 비해 남자는 선이 굵다. 피해자라기 보다 강자적인 입장에서 그렇겠지. 따라서 인연을 자학적인 쪽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신비스런 것으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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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제도만큼 우리를 행복하게,그리고 우리 인생을 충실하에 해 주는 일도 달리 없을 것이다. 이건 어쩌면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걸작일른지 모른다.사랑하는 사람끼리 함께하고 애기를 낳고 가정을 일구고.... 정말이지 인생은 낙원이다.
그런가 하면 또 결혼만큼 우리를 불행가게 그리고 비참하게 만드는 것 또한 없다. 이것이 결혼이 갖는 양면성이다. 물론 우리는 낙원을 만들기 위해 온갖 지혜를 다 동원한다. 생판 모르는 두 사람이 결혼이란 제도권에 들어선다는 건 대단한 용기와 모험, 결단이 필요하다. 도박이란 표현이 옳을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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