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양에서 성난 호랑이로
황대승 씨 가족의 삶을 건강하게 바꾸어줄 ‘한 달 프로젝트’의 변화는 식탁에서부터 찾아왔다. 아침 식탁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평소 기름기 많은 음식이 가득하던 식탁은 채소 반찬들로 채워졌고, 밥 두 공기를 거뜬히 해치우던 황대승 씨 앞에는 반쯤 채워진 밥공기가 놓여졌다. 생활도 바뀌었다. 휴일에도 거의 집 안에만 머물던 부부는 이제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외출을 한다. 집 가까이에 북한산이 있어 산책이나 등산을 즐긴다고 한다. 그런데 집을 나서기 전에 황대승 씨가 꼭 하는 일이 있는데, 바로 몸무게 확인이다.
--- p. 34

생활습관 개선은 기본, 체중 감량은 옵션
30일간의 여정은 황대승 씨 가족에rps ‘삶의 질을 바꾼 시간’이었다. 체중이나 체지방량, 혈당처럼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변화도 있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변화가 더 컸다. 꿈을 되찾고 가족의 의미를 깨닫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것은 ‘내 인생을 바꾼 30일’ 프로그램이 남긴 귀중한 선물이다. 한 공간에 있어도 텔레비전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각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황대승 씨 가족, 자기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이 가족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려면 먼저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먹고 마시고 자고 움직이는 모든 활동이 가족의 건강과 행복으로 이어짐을 알아야 한다.
--- p. 53

못 말리는 고기 사랑, 야식 사랑
강태호 씨 가족의 ‘고기 사랑’은 유별나다. 강태호 씨를 제외한 네 식구의 입맛이 그러한데, 주말이면 삼겹살 파티가 곧잘 열린다. 아침식사와 마찬가지로 강태호 씨가 가장 먼저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그러고는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 눕는다. 오전 내내 뒹굴던 그 자리에 그대로 누워서 리모컨으로 텔레비전 채널을 돌린다. 강태호 씨의 휴일을 들여다보면 거의 절반이 안방 침대에서 이루어진다. 하는 일이라고는 낮잠을 자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리모컨을 조작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것도 혼자서. 다른 식구들이 거실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그는 안방 침대에 홀로 누워 시간을 보낸다.
--- p. 66

가사 노동과 운동은 별개
양은진 씨는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활동량 늘리기 작전에 돌입했다. 단순히 ‘매일 꾸준히 운동하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말 그대로 활동량을 늘리는, 근본적인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먼저 장보기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대형마트에서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가까운 재래시장에서 매일 조금씩 사기로 한 것이다. 그날의 식단에 따라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면 좋은 점이 많다. 일단은 매일 걸으니 운동량이 늘 테고, 또 매일 신선한 재로로 만든 음식을 밥상에 올릴 수 있으니 건강은 저절로 따라온다.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 pp. 101~102

20~30대 직장 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제안
업무시간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직장 여성들, 쌓인 스트레스는 수다와 간식으로 풀기 일쑤다. 뱃살과 허벅지 등 하체비만이 걱정되지만 바쁜 일상에서 운동은 꿈도 꾸기 어렵다. 게다가 출근 준비하느라 아침식사는 거르기 십상이고, 야근이나 회식자리도 거절하기 어렵다. 불규칙한 식습관은 과식이나 야식으로 연결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몸매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 p.151

싫은 반찬도 먹게 만드는 ‘식판’의 힘
“나이 들면서, 어쩌다 산에 오르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고, 예전과 달리 힘이 드네요. 이제는 저 자신을 위해서도, 가족을 위해서도 좀 바꾸어야 할 것 같아요. 필요하다면 제 모든 걸 바꿔야죠. 그래서 술과 담배를 이번 기회에 정말 끊어보려고 합니다.”
불규칙적이고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 단순히 몸무게 몇 킬로그램을 줄이고 체지방 얼마를 줄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스스로 거듭나기가 어디 쉬운가. 그런데도 새로운 건강습관을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뭐든 하겠다는 각오로 말이다.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오래 사느냐’이다. 한마디로 아프지 않고 오래 건강하게 사는 데 관심이 많다. 그러기 위해선 생활습관병에 대한 제대로 된 접근이 필요하다. 이 책은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을 고치는 습관의 힘을 알려준다. 가족 단위로 생활습관병에 걸리는 원인을 찾아서 맞춤 식단과 운동을 처방해 ‘30일’간 투자했을 때 가족 모두가 변화하는 모습을 실제로 증명한 결과물이다.<br/> <br/>배고픔과 공복의 괴로움을 함께 느끼고, 그간 해보지 않았던 귀찮은 운동을 함께하면서 가족 모두 건강해진 것은 물론 결속력도 높아졌다. 한 집에서 거주하기만 하고 소통이 없었던 가족의 마음이 하나로 뭉치고, 단절됐던 대화의 문이 열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 가족에게 체중 감량과 간 수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같은 건강상의 지표가 좋아진 것보다 사랑과 이해가 넘치는 화목한 가정이 된 것이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가족 행복 찾기 프로젝트였다.<br/><br/><b>▶ 비만,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을 고치는 습관의 힘!</b><br/>내 가족을 지키는 건강한 습관 갖기가 필요하다. 프로젝트에 함께한 가족들은 가정의학과 교수님들이 추천한 다음의 건강 수칙을 지킴으로써 ‘나를 바꾸고, 내 가족을 바꾸는 30일 프로젝트’의 성공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br/><br/>1. 매일 식사 일기와 운동 일기를 쓰자.<br/>2. 하루 세 끼를 제때, 제대로 먹자(간식이나 야식 금지).<br/>3. 걷기, 달리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자(최소 30분 이상).<br/>4. 저염, 저지방, 저칼로리 식단으로 밥상의 균형을 맞추자.<br/>5. 술과 담배를 끊자(힘들면 횟수와 양이라도 줄일 것).<br/><br/><b> 내용 소개</b><br/><br/><b>제1장 식욕과의 전쟁 - 황대승 씨 가족</b><br/>130킬로그램이 넘는 고도비만에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까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황대승 씨,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느라 자신의 건강에는 무관심한 아내 이영미 씨, 부모의 안 좋은 생활습관을 그대로 빼닮은 두 아들, 이들 네 식구가 30일간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똘똘 뭉쳤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이 거의 전부였던 이들이 변화된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생전 처음 다이어트를 해본다던 남편 황대승 씨는 한 달 만에 8킬로그램을 감량했고, 신체나이도 열 살이나 젊어졌다. 아내 이영미 씨의 우울증도 감쪽같이 사라졌다. 가족은 건강은 물론 자신감까지 찾았다. <br/><br/><b>제2장 야식이 복부비만의 주범 - 강태호 씨 가족</b><br/>40대 초반에 찾아온 뇌간경색증, 아직 한참 엄마 손이 필요한 네 살배기 막내 생각에 많이 울었다는 아내 양은진 씨는 자신뿐만 아니라 온 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해 용기를 냈다. 협심증과 고지혈증을 앓는 남편과 비만 증세를 보이는 두 아들을 위해서라도 생활습관 개선이 시급했다. 가족은 오랜 습관이던 야식을 끊고 가족 스스로 정한 네 가지 건강 수칙을 훌륭히 지켰다. 덕분에 육군사관생도가 되고 싶은 첫째아들의 꿈에도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br/><br/><b>제3장 네 모녀의 가족 찾기 - 김광순 씨 가족</b><br/>식사시간도 제각각, 수면시간도 제각각, 한집에 살면서도 모든 생활이 따로따로인 엄마와 세 딸은 오래전부터 서로에게 무관심했고 대화도 거의 없었다. 네 식구는 모두 비만 상태이며 세 딸은 간 기능 이상까지 확인되었다. 밥보다 군것질을 즐기고, 물 대신 콜라를 입에 달고 사는 딸들.30일간 독한 마음을 갖고 네 식구가 마음을 모아 목표를 달성했다. 함께 밥 먹고 운동하면서 네 식구는 비만 때문에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였고 그간 말하지 못하고 쌓아뒀던 오해를 풀었다. 이번 프로젝트로 어떻게 사는 게 건강한 삶인지 알았고, 동시에 가족이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br/><br/><b>제4장 소문난 대식가족 - 박치곤 씨 가족</b><br/>박치곤 씨부터 막내 민규까지 다섯 식구의 총 몸무게는 무려 400킬로그램이 넘는다. 부부는 내장비만, 두 딸은 복부비만, 문제는 아직 초등학생인 막내아들도 소아비만이다. 한번 외식하면 앉은 자리에서 고기 10인분은 거뜬히 해치운다는 ‘소문난 대식가족’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엄청난 도전이자 시련이었는데, 막내의 건강 상태를 안 이상 가족 모두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아동비만은 가족의 책임이 99.9퍼센트이기 때문이다. 마침내 가족의 바람대로 민규는 건강을 되찾았다. 문제가 됐던 간 기능과 요산 수치도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다른 네 식구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이 모든 게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