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아이 노드
환상적인 자연의 묘사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정밀하게 계획된 색깔의 변화와 정치하게 설계된 조명을 사용하여 숲속, 바닷속, 그리고 노드의 꿈속 공간들은 나무와 풀, 해초와 산호 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플라워디자인을 공부하고 도시급의 거대한 공원을 잔뜩 머금고 있는 런던에 거주하는 작가의 환경이 작품에 반영된 듯하다, 숲의 초록과 바다의 파랑에 노드의 개성을 표현하는 노랑이 보여 주는 색의 변주가 미감을 세련된 방식으로 만족시킨다.
파란 벽
그림은 에칭으로 작업한 듯한 작품들이다. 금속판을 부식시켜 섬세하게 표현하는 특징을 지닌 에칭 작품에서처럼 금속판의 차가움과 잘 계획되고 정리된 화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이성적이고 단정하게 정리된 화면에는 비극적인 강렬한 감정이 담겨져 있다. 팬데믹에 휩쓸려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냉정하게 보여 주며, 혐오와 폭력이 만들어 낸 섬뜩한 결말을 차갑게 얘기한다. 우리에게 행해지는 어둡고 무서운 질타는 마지막 면지에서 에필로그처럼 보여지는 모습에서 간신히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된다.
빅 하이파이브
지치고 주눅 들어 보이는 아이들이 등장해서 자신의 힘듦을 호소하며 손뼉을 쳐달라고 할 때만 해도 그래 그렇구나 하던 독자들은 장면이 전개되면서 이 그림책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더욱이 궁둥이 하이파이브라며 노란 화면을 꽉 채운 누군가(아마도 고양이)의 힘찬 궁둥이 등장 장면에서는 기분 좋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저도 모르게 슬그머니 웃음을 머금게 된다. 그러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함께 모여서 하이파이브하는 장면에 치타, 고양이, 새, 고슴도치가 당당하게 끼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 비어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된다.
블루 이야기
이 이야기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겪는 슬픔을 다루고 있지만, 슬픈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많은 작별 중 하나를,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이상한 일들을 가져와서 위로합니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들이 여전히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이라고 다독여 줍니다. 이별, 죽음으로 우리가 영원히 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함께했던 행복한
나의 밭 이야기 : 이해인 수필그림책
밭을 가꾸는 일은 씨를 뿌리고 열매가 익을 때까지 매일 정성껏 돌보고 가꾸어야 하는 일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밭을 가꾸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땅을 잘 가꾸어야 좋은 밭이 되듯 좋은 마음을 가꾼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됩니다. 좋은 밭이 가뭄이나 해충을 견디고 채소와 작물을 잘 길러내듯이, 좋은 사람은 어려움과 괴로움을 견뎌내고 훌륭한 일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나 밭이나 매일 정성껏 돌보고 가꿔야 하는, 그래서 기다림과 인내를 배워야 하는 일상입니다. 이 책이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느티나무가 속삭인 말 : 이해인 수필그림책
40년 가까이 산문과 시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해인 수녀님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네 번째 수필그림책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이 사시는 성당 앞에 서 있는 30년 된 느티나무를 보면서 수녀님이 떠올린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수녀님은 이 나무를 통해서 계절의 변화를 제일 먼저 느끼고, 마음이 순해지고 밝아지고 넉넉해지면서 고향에 온 것같은 느낌까지도 가집니다. 세상 사람 모두를 친구나 가족으로 받아 안을 수 있을 것 같은 넓은 사랑을 꿈꾸게 됩니다.
어떤 날 : 제10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
열대야가 계속되면 사람들뿐만 아니라 동물원의 동물들도 힘듭니다. 동물원의 사육사는 몇년 째 휴가를 가지 못하면서도 동물원의 동물들이 이 무더운 여름을 잘 넘기기만 바랍니다. 늦은 밤 퇴근하고 더위에 시달리면서도 사육사의 마음은 동물들 걱정에서 떠나지 못합니다. 어쩌면 동물들도 사육사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늦은 밤까지 자기들을 돌보다가 퇴근하는 사육사를 따라 나와 아파트의 가구로, 벽의 그림으로, 우산으로 자리잡습니다. 사육사를 따라 동물원을 벗어난 동물들은 사육사가 출근하면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올까요?
처음이야 :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10회 수상작
새로운 존재는 낯설고 두렵지만, 서로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어느새 친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낯선 것은 우리에게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즐거움과 기쁨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함께 보여 줍니다. 낯선 것은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도 불편하고 어색한 곳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낯선 것 역시도 쉽게 마음을 열기는 어려운지,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를 거부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노력 없이는 익숙해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거나 친해지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우리 동네 : 이해인 수필그림책
우리 동네라는 말만 들어도 내 마음 속엔 따뜻한 등불 하나가 켜지는 느낌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세 번째 수필그림책입니다. 수녀원이 있는 우리 동네, 시간이 흘러 동네 가게 간판도 더러 바뀌고 새로운 건물들도 많이 들어섰지만 은근하게 흐르는 인정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의 거리 두기로 인해 정겨운 이웃 친지들을 자주 만날 수가 없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서로 이웃을 서로 챙겨주는 모습들이 아름답습니다.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시그림책
소월 시에는 슬픔이 있다고 합니다. 소월이 살았던 시대와 소월이 살아 낸 삶이 힘들고 괴로웠기 때문이지요. 요즘 어린이 청소년 들은 행복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어른들은 말합니다. 그런 그 삶을 들여다보면 또 다른 외로움과 괴로움과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마음에 상처를 받고 있는데, 이를 어루만지고 다독여 주는 소통과 대화도 부족합니다. 좋은 시는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힘이 있습니다. 소월 시도 그렇습니다. 이런 소월 시를 3세대가 함께 읽으면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녀 새 : 이해인 수필그림책
40년 가까이 산문과 시로 독자들 사랑을 받아 온 이해인 수녀님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두 번째 수필그림책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은 희망과 믿음과 사랑을 전하는 작은 새가 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시와 기도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독자들은 《수녀 새》를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마지막 장면을 만나면서 자유로움과 욕심 없음으로 하늘을 훨훨 나는 한 마리 새의 마음을 헤아리게 될 것입니다.
감사하면 할수록
40년 가까이 산문과 시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해인 수녀님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첫 번째 수필그림책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사그라들지 않는 전염병에 갇혀 지낸 시간들이었지만, 우리는 서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되었음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은 “감사하면 할수록 감사가 넘쳐나는 은혜를 받게 되고, 하루하루 살아갈 새 힘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독자들은 《감사하면 할수록》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자신의 감사 목록을 적어 가며 가슴속에 행복이 차오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얼음펭귄 :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9회 수상작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살 곳을 잃은 펭귄들 이야기 《얼음펭귄》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펭귄들이 집에서 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독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과연 지구온난화 현상은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어린이 찬미 : 방정환 수필그림책
어린이를 찬양하는, 어린이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어린이는 곧 하늘님이라는 뜻을 담아서 쓴 방정환의 수필 어린이 찬미를 현북스에서 그림책으로 출간했습니다. 어린이가 갖고 있는 본성이 어떤 것인가를 낱낱이 밝혀서 보여 주는 글이 그대로 그림이 되었습니다.
나비의 꿈 : 방정환 동화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린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며 쓴 방정환 동화 ‘나비의 꿈’을 현북스에서 그림책으로 출간했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은 동화 ‘나비의 꿈’을 1923년 〈어린이〉 7월호에, 1925년 〈동아일보〉 1월 23일 자에, 1927년 〈조선일보〉 1월 3일 자에 2년 간격으로 세 번이나 발표했습니다. 선생님이 당시 어린이와 어른들이 이 동화를 꼭 읽어 보기를 바란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부가 집에 오지 못한 12가지 이유
학교에 간 형을 걱정하는 동생의 마음이 듬뿍 담긴 그림책 《부가 집에 오지 않는 12가 이유》가 현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형이 집에 오기만 기다리며 펼치는 동생의 기발한 12가지 이유는 독자를 엄청난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꽃구경
하종오 시인은 식물이 없는 세상에서 사람은 살 수 없으며, 곤충도 새도 동물도 살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것들은 꽃을 피우는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데 여기에 실린 동시들은 그것을 느끼게 할 것이며, 그것을 느낀다면 이 동시들을 다 이해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숟가락이 손가락에게
‘숟가락’이 자신을 들어서 사용하는 ‘손가락’에게 말을 하고, 동시 <손톱깎이와 손톱>에서는 날마다 자라는 ‘손톱’ 때문에 불편을 겪을 아이를 생각하며 ‘손톱깎이’가 걱정을 합니다. 동시 <모자와 머리>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각자의 입장에서 ‘모자’와 ‘머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동시 <지팡이와 다리>에서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야만 하는 ‘지팡이’와 ‘다리’의 시각을 재치 있게 표현했습니다.
어뜨 이야기
평화로운 섬마을이 있었습니다. 잔잔한 파도가 찰랑거리고, 따가운 햇살 사이로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마을에는 아이가 하나뿐이었어요. 이름은 어뜨. “엇뜨.”라고만 말해서 그렇게 불렸답니다. 어뜨는 늘 아기 돼지 꾸와 함께했어요. 어느 날, 어뜨는 바닷가에서 동백꽃보다 빨갛고, 조약돌보다 매끈하고 단단한 물건을 발견했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보는 물건이었지요. 어뜨는 물건을 들고 문 아저씨에게 달려갔어요.
놀고 싶어요! :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8회 수상작
잠자러 갈 시간. 꼬마 곰은 더 놀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침대로 갑니다. 캄캄해진 집안. 곰은 몰래 이불을 들추고 밖을 살핍니다. 침대에서 내려와 조심조심 가다가 쿠울 잠이 들었다가 깜짝 놀라 깨어나 살금살금 문으로 가서 살짝 문을 엽니다. 그리고.. 대낮같이 밝은 하얀 눈 세상. 눈밭에 있던 토끼들과 함께 놀던 곰은 날다람쥐와 고슴도치, 개구리를 깨워서 함께 신나게 놉니다. 밤새 놀 것만 같던 곰은 어느새 잠이 들고 친구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곰을 깨워 보지만 곰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마침내 커다랗고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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