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수잔 마르텔 Suzanne Martel, 1924~
수잔 마르텔은 1924년 10월 8일 두 자매의 맏이로 퀘벡 시에서 태어났다. 아동작가로 활약하는 모니크 코리보가 그녀의 여동생이다. 어릴 때부터 두 자매는 글쓰기를 좋아해, 시간만 나면 글을 썼다. 어머니가 하루에 8시간 이상은 쓰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
수잔 마르텔은 퀘벡 시에 있는 위르쉴린학교를 나와서 토론토대학교에서 문학과 사회학을 이수했다. 1943년 대학을 졸업하고 르 솔레유(Le Soleil)라는 유명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전쟁이 끝날 무렵인 1945년에 직장을 잃었다. 결혼해 여섯 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는 육아에 전념하느라 펜을 놓고 있다가 맏아들이 열두 살 되던 해에 대회에 참가하면서 다시 펜을 들게 되었다.
수잔 마르텔은 대표적인 프랑스어계 캐나다 고전소설가로서, 저서는 총 25권이며 캐나다 문학계, 특히 퀘벡 문학계에서 아동을 위한 작품 활동이 활성화되는 데 공헌한 작가다. 역사, 공상 과학, 스포츠, 동화 등의 종류의 소설을 썼으며, 광범위한 주제를 가지고 성인에서 아동까지 모든 연령층의 독자를 확보한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지하 도시(Surr?al 3000)≫, ≪우리 친구 로봇(Nos amis robots)≫, ≪잔, 왕의 딸≫, ≪하키 이야기(Pi-Oui)≫ 등이 있다. 그중 ≪지하 도시≫는 캐나다 문학계에서 프랑스어계의 첫 공상 과학 소설이자 그 후에도 오랫동안 유일한 캐나다 공상과학 소설이었다. 그녀의 소설은 어떤 이야기의 설정에서든 유머와 재치 넘치는 문체와 생생한 묘사력이 특징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데이비드 상(1968), 캐나다 예술협회의 청소년 문학상(1982), 캐나다 총독상(1994) 등이 있으며, ≪잔, 왕의 딸≫을 발표하면서 캐나다 프랑스어교육협회 상과 알빈벨릴 상을 받았다.
김명희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에서 1∼2학년을 마치고 1983년 캐나다로 유학해, 몬트리올대학교에서 언어학 학사 과정(1985년)과 석사 과정(1988년)을 마쳤다. 1996년까지 자동 번역, 텍스트 자동 생성 연구소(Montreal, Ithaca, N. Y.)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1991년부터 맥길(McGill)대학교의 한국어 강좌를 맡아 강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현재 맥길대학교의 전임 강사로 재직 중이다.
학생 때부터 퀘벡 이민국, 라디오 캐나다(프랑스어 방송국), 에어 캐나다, 기타 사기업들을 위한 통역·번역 일을 했다. 2009년도에는 몬트리올 교민 다섯 명과 함께 연극 단체 ‘연극사랑’을 창단해 몬트리올 한인 사회의 첫 연극 단체를 출범시켰고 창단 공연으로 김동기의 <아비>를 올렸으며 몬트리올의 프랑스어권 관객들을 위해 원작을 프랑스어로 번역해 공연 시 자막 상영을 해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아비>를 번역하면서 문학 번역에 관심을 갖게 되어 문학작품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잔, 왕의 딸>이 두 번째 번역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