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능률적으로 서서 걷도록 자연 선택되어 가고, 아마도 1,000만 년 전 쯤에는 골반이 현대인과 같은 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 결과, 골반의 입구는 좁아지고 산도도 좁아져서 출산은 점점 어려워졌다. 그 때문에 많은 개체가 생명을 잃었을 것이다. 그런데 암컷들 중에 더 미숙한 상태의 아기를 낳는 유전적 경향을 가진 것이 있었다. 이런 암컷의 아기는, 산도가 좁아도 쉽게 통과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출산시에 죽는 일 없이, 그렇지 않은 암컷이 낳은 아기와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확률로 성이이 될 때까지 살아남을 수가 있었다. 이렇게 미숙아를 출산하라고 하는 유전적 '명령'이 프로토호미니드의 암컷들 사이에 퍼져 갔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아이를 양육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녀에게는 특별하게 마음에 드는 수컷 한마리가 있었다. 그 수컷이 후트의 집단에 들어온 것은 풍요로운 호수에서 한참 게를 잡고 있던 중이었다. 그는 사냥을 잘 했고 암컷들과의 관계도 아주 좋았다...(중략) 그런데 이제는 후트와 그 수컷 사이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그녀는 어떤 수컷보다도 그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