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전에 한국의 한 대형 목회자 세미나에서 한신 교회의 이중표 목사는 70년대 이후 한국 개신 교회가 두 가지 큰 흐름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면서 한 가지는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를 통한 성령 운동이요, 또 하나는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를 중심으로한 제자 훈련 사역이라고 했다. 쉽게 말하면 지난 2,30여 년 간 한국 개신교에 영향을 끼친 양대 산맥이 바로 위에 언급한 두 교회라는 것이다.
네트워크 사역을 연구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도 이 견해를 교회의 역동성 있는 시스템과 연관시켜 생각해 볼 때 동조하고 싶다. 왜냐하면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시스템이나 사랑의 교회의 시스템을 접목시킨 많은 교회들의 사역이 재생산되었기 때문이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같은 시스템을 가진 인천 순복음교회나 광주 순복음교회, 부산 금정 순복음교회, 대전 순복음교회, 전주 순복음교회 등 진정 순복음교회에서 훈련받고 순복음교회의 성령 운동을 이해하는 이들이 담임 목사가 된 경우는 수천에서 수만 명의 성도들이 모여들고 있고, 뉴욕이나 시드니 등 해외에서도 그 지역에서 제일 큰 교회로 재생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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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의 가장 큰 화두는 '어떻게 하면 독불장군식으로 혼자 일하지 않고 서로 함께 일하며 팀워크를 이루어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이다. 교회의 규모에는 상관없이 담임 목사 혼자서 교회 사역을 알아서 다하며 독주하려고 하면 그의 정서적 힘은 다소진되어 결국에는 독재를 하게 되거나 혼자서 이상한 사람이 되기에 꼭 알맞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대형 교회는 부교역자들과 같이 일하는 법을 배워야하고, 규모가 작은 교회는 최소한 평신도 지도자들과 같이 일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네트워크 사역'이라하고 혹은 '엮은 목회'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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