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감정의 비만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감정 다이어트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보길 권한다. 육체적인 비만과 달리 감정의 비만은 잡념의 산물인 탁한 기운을 통해 몸 구석구석에 쌓여 있다. 장기간 지속하면 질병으로 나타난다. 이를 좋은 음식과 술, 운동 등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 의식만으로는 잡념이 비워지지 않기 때문에 호흡으로 하는 마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그래서 마음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자신이 탁해지는 원인을 알고 맑아지는 호흡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 p.5

「숨 명상은 명상의 참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숨 명상은 자세를 취하고 깊은 호흡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마음 운동법이다. 숨은 호흡과 기운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이다. 명상(明想)은 호흡을 통해 잡념으로 가득한 생각과 감정을 비우고 정리하여 지혜를 밝힌다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보면, 숨 명상은 마음의 군살을 빼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다. 조식, 지감, 금촉을 통해 몸과 마음을 동시에 갈고닦는 것이다.」
--- p.9

「그런데 사람은 향수의 도움 없이 향이 나는 삶을 살 수 있다. 자신의 향(냄새, 체취)을 통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조선 중기의 최고 미인으로 아름다운 시를 남긴 황진이는 화장을 하지 않고, 비단옷을 입지 않고도 아름다움이 돋보였다고 한다. 선녀란 별칭에 맞게 ‘방 안에서 때로 특이한 향(異香)이 돌아 여러 날 동안 그치지 않았다’는 설화가 한음 이덕형이 지은 「송도기이」에서 전해 온다. 국선도의 청산거사가 수련을 하면서 ‘사람 몸에서 나는 탁한 냄새를 맡아 질병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같은 맥락의 예다.」
--- p.48

「흔히 명상을 마음공부라 하는데, 그 의미를 이해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90년대 후반, 옛 선인들의 수련에 대한 책을 처음 접하고 재미와 신기함으로 밤새워 읽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나는 열심히 하면 금방 깨달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명상을 시작했다. 몇 년 수행을 하면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깨달음이 와서 전설처럼 ‘오도송’으로 멋진 시를 터트리고 하늘과 땅의 이치를 모두 알게 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명상을 해 보니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조절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님을 시간이 지날수록 실감하게 되었다.」
--- p.122

「명상을 하거나 일상에서 떠오르는 잡념들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감정의 상처들은 스스로 사랑을 활용하여 치유해야 한다. 곪은 상처는 터트려 고름을 짜내고 꿰매기도 하고, 연고를 발라 덧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작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력에 의하여 사라지지만 큰 상처는 흉터라는 흔적으로 남아 자신의 일부가 된다.」

<b> 숨 명상과 비움으로 마음의 군살을 뺀다</b><br/><br/>우리는 몸의 작은 상처에는 호들갑을 부리지만 정작 마음의 상처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마음도 몸과 마찬가지로 상처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환기를 시켜주지 않으면, 감정의 찌꺼기가 남아 노폐물로 쌓이고 이것은 감정 비만의 원인이 된다. 육체적인 비만과 달리 감정의 비만은 잡념의 산물인 탁한 기운이 몸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장기간 지속되면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지식, 돈, 음식, 권력 등 채우는 방법만 배우고 살아가는 삶으로 인해 자신을 힘들게 하는 잡념과 욕심을 비우는 일에는 주저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무언가로 마음을 채우는 것만큼 깨끗하게 비워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때문에 저자는 숨 명상을 통한 마음 다이어트의 방법을 제시한다.<br/><br/>명상이 좋다는 것은 알아도 참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많다.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와 빠른 환경 변화, 다양한 루트의 감정 스트레스에 매일 시달린다. 그래서 넘쳐나는 감정 스트레스의 장애물을 먼저 비워내지 않으면 올바른 생각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마음 다이어트』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숨 명상은 명상의 참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숨 명상은 자세를 취하고 깊은 호흡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마음 운동법이다. 또한 마음의 군살을 빼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기도 하다.<br/><br/>인도와 서양을 통해 들어온 명상의 이론이 아닌, 우리 문화에 녹아 있는 수련의 흔적으로 명상의 필요성을 찾는 『마음 다이어트』는 전문적이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설명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올바른 길잡이가 될 것이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