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순간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고 있다. 먼저 내가 행복해야 내 옆의 사람도 행복할 수 있기에 나와의 시간을 통해 내면의 힘을 기르고, 나를 사랑하는 그 힘으로 타인을 이해하고자 끊임없이 나를 찾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우리는 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걸어가고 있는 듯하다. 나는 어둠 속에서 두렵지만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걸어가다가 가끔 알 수 없는 용기에 앞인지 뒤인지도 모른 채 달음질치기도 하고 빙글빙글 돌기도 한다. 그러다 멈추어 섰다. 나는 잠시 그대로 서서 조용히 나를 들여다보며 이 어둠 속에서 어디로 다음 발걸음을 옮길지 잠잠히 생각해보기로 한다. 《쓰담쓰담》의 질문에 대답하며 나를 발견하고 나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그리고 나의 다음 발걸음의 작은 힌트가 되어주길!
먹그림과 먹글씨를 30여 년간 꾸준히 공부해온 김정호는 먹글씨(墨書)와 먹그림(墨畵)의 앞 자를 따서 ‘묵묵히’라는 필명을 지었다. 서예가이신 아버지를 따라 어렸을 적부터 서예를 시작하여 서양화, 동양화, 만화, 디자인 공부를 함께 병행하며 예술가의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서예학과에 들어가 서예와 문인화를 전공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 들어가 서예학 석사학위를 마쳤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서른한 살에 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최연소 국전 초대작가가 되었다.
먹글씨와 먹그림을 조합해 캘리그라피를 연구하여 영화 [관상],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예능 프로그램 [집밥 백선생] 등 각종 광고, 영화, TV프로그램의 캘리그라피를 지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묵묵히 캘리그라피’ 대표로서 캘리그라피, 먹그림, 서예, 전각 작가로 활동 중이다. ‘캘리그라피는 곧 소통’이라는 신념으로 다양한 캘리그라피, 먹그림, 서예, 전각커리큘럼을 개발하여 기본기 탄탄하고 실력 충만한 후배 작가들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