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부터는 “끔찍한 이미지로 아동들의 영혼을 갉아먹는 놈들” 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이놈들은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내낸 아동들을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어 청소년범죄 증가 및 학력파탄과 수능 파행에 일조를 한 아주 고약하고 '나쁜' 족속들이다. 그 이름하야 <용자 시리즈>─그래, 우리는 철저히 기계로 만든 개가 되어주마!
왜 심오도저한 철학을 담고 있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시리즈를 이야기하면서, 갑자기 메이커의 이따위 완구판촉물이 나와야만 하는가? 이런 의문을 가지는 사라음 좀더 참고 글을 계속 읽어주시기 바란다. 우리는 이미 앞에서 실컷 보았지 않은가? 'FACT'를 어떤 'IMAGE'로 담아낼 수 있는지, 본질적인 것은 내용이지 그릇이 아닌 것이다.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만이 그릇을 탓할뿐! 그러면 지금부터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와 연결하여 용자시리즈를 다시 한 번 음미해야 할 필요를 열거해 나가겠다.
①용자 시리즈의 주인공 로봇들은 서구 SF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아톰류처럼 지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합체를 하기 전의 그 사이즈들 또한 패트레이버 시리즈의 0식이니 98식이니 하는 놈들과 유사하다. 최종적으로는 십여 대에 가까운 녀석들이 합체하여 하나의 거대로봇으로 화한다!
물론 1980년대 말 미국에서 유입된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컨셉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변신'이라는 것만 빼고는 오나전히 다른 정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일본 거대로봇 애니메이션/디자인史의 결정판들이다. 로봇형태에 관한 모든 역사적 논의를 함축하고 있는 존재들이다(가오가이가는 유일한게 초대형 파워드수트=강화장갑복으로 묘사된다!). '지능'도 가지며 '말'도 하고 인간의 '도구'로서 평소에 이용되며, '입기도'하고 당연히 이들은 '거대로봇' 으로 합체한다.
②공교롭게도 용자 시리즈 전 작품들에 걸쳐서 아군로봇의 디자인 컨셉은, 건설장비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도대체 일본이 어떤 상황이길래, 아동들에게 익숙한 기계하는 것들의 대부분이 건설장비인가” 라는 이면 스토리에 대해서는 이때까지 살펴본 바와 같다.
물건을 팔려면 관객의 취향에 맞추어 여러 가지 작업이 필요하다. 물론 전적으로 아동들을 서서히 의식화시키기 위한 음모론적 시각으로 건설장비나 중장비의 디자인을 가져오지 않았을 것이다(미연에 이런 사태를 방지하려면 교과서를 뜯어 고쳐서 교육부터 다시 시켜야 할 것이다). 그런 디자인은 단순히 병기 이외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계'를 묘사하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올림픽공원 수영경기장은 꼭 거대한 고래의 머리처럼 생겼다. 그렇지 않나? 이런 것을 파악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은 청사와 주차장의 전체 형상을 보면 마치 거대한 조가비의 형상을 하고 있다!).
--- pp.305~3007
1966년, 日本은 비교적 사건이 없는 듯이 보이는 평온한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기록에 불과하고(그러니 X-파일이지), 1966년, 미국과 일본의 특무기관들은 주일미군 기지 주변에 기생하는 뱀파이어/오니(鬼 : 귀신, 도깨비)의 무리르 추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추적활동은 철젛게 일본경찰과 다른 미국기관들이 알지 못하게 하는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었다. 이 뱀파이어/오니들은 인간의 피를 빨아먹어 가면서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해오고 있었다. 인간의 외양을 가지고, 인간들의 바로 곁에서…
본 작 는 하나의 세계관 속에서 서로 다은 시대와 이야기가 전개되는 형식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비디오게임, 소설 등 여타의 콘텐츠로 따로따로 제작하는 형식의 프로젝트로 기획되었다. 즉, 이것은 기존의 전략보다 진일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왕년의 뱀파이어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인간 쪽으로 전향하여 다른 뱀파이어들을 무찌른다는 내용은 왕년에 화끈한 '닛폰도' 액션을 보여주었던,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블레이드>에서도 나왔다(2편을 예고하는 듯한 마지막 씬).
<블레이드>도 원작코믹스에서 진화한 존재였는데, 블레이드는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서 태어난 한 마디로 튀기였던 것이다. 자아~튀기가 오리지널을 보호하다. 복제도 진짜처럼 될 수 있다 ─ <로봇수사대 K캅스>. 마이너러티에 대한 관심은, 지금과 같은 세계화시대, 다문화시대에 꼭 필요한 미덕이 아닐까? 그러니까 실로 정치적으로 올바른 메시지라 아니할 수 없다.
<블러드…>에서는 이러한 미국 특유의 노골적인 교훈형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다. 보고 스스로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다. 어떻게 교육제도와는 이렇게 정반대인가? 그러니까 위험한 사상가를 가진 者들이, “복종을 강요하는 암기위주 주입식 온 국민 엘리트화 환상 교육을 지속하여야, 일본의 콘텐츠 산업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라는 식의 어거지 논리를 창출해 낼지도 모를 일이다.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섹스산업으로 실험을 끝낸 상태이므로, 여기에서 견디지 못하고 바져나오는 '문명의 찌꺼기'들은 경찰과 자위대가 처리해주면 되는 것이다. 이 바닥이 다 그렇지 뭐…자위대가 만약 UN군 산하로 들어간다. 그러면 일본국 정부 직속의 전략자위대를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하여간 그렇다 치고 이 작품은 신흥 유흥가로 부각되어 있던 아사쿠사행 지하철 속의 참극으로 시작된다. 등장인물로는 미구인 특무요원 비이비드 듀코브니(이…이봐), 아니 데이빗과 이름 모를 흑인 요원, 마지막으로 두툼한 입술의 일본소녀 사야, 이렇게 정치적으로 올바른 미국신 인종구성이 딱 나타난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본 작은 전철 구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런데<인랑> 후반부에서는 후세의 독백이 나오면서, 어두운 공간에 전차로만이 부각되는 장면이 나온다. 그 후…어두운 숲을 지나…빨간두건의 집에 도착하고…문이 열리면…헉! 램프를 들고 얼굴을 보이는 여자는 바로, 도톰한 입술의 여자가 아닌가!? <인랑>과 는 일란성 쌍둥이였던 것이다!
--- pp.150~153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개봉연도는 1989년, 작중 무대는 1999년. 그야말로 진짜 근미래를 다루고 있다. 오시이 마모루는 섬세한 메카닉묘사와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 그리고 일본사회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상황을 자신의 확고한 관점에 의거하여, 날카롭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완벽하게 묘사해 내고 있다(오선생 작품에 대사가 많은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에 국내에 소개된 <공각기동대>라는 엄청난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유능한 감독이라고 그렇게 많이 들먹여지고 있긴 하지만, 정작<공각기동대> 이전의 극장판 작품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에 널리 소개된 적 자체가 아예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마도 그 진짜 이유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 시리즈가 개봉 당시로서는 (주제의 보편성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철저하게 “일본인에 의한(by), 일본인을 위한(for), 일본인의(of)” 작품색이 강했기 대문이 아닌가 싶다. 역시 똑같은 이유로 국내개봉 되었던 <인랑>도 흥행이 저조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인랑>은 가상역사 또는 평행세계라는 개념을 도입하였기 대문에 어느 정도의 보편적 정서에 호소할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일본 개봉 후 제법 시간이 흐른 오늘날의 우리나라 상황을 돌아보면,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에 제작된 극장판 작품의 배경이 되던 당시의 일본 사회상황이 우라나라에서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보면 큰 어려움은 없이 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도시적 상황에 이제 우리도 익숙하여 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 사회상을 정확히 추적하기 위하여 다소 길게 설명을 늘어놓은 이유는, 감독과 작품 자체에 대한 더더욱 깊숙한 이해를 증진하고 더 나아가서 이러한 방법론과 주제의식, 자세 등을 모범으로 삼을 가치가 있다는 개인적 소신 때문이다. <공각기동대>나 <아발론>을 제외한 패트레이버 극장판 시리즈와 <인랑>의 배경은 도쿄라는 공간이지마, 공간 그자체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형성된 과정에 초점을 둔 작품이기 때문에, 도쿄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보라! 종전 바로 다음 시기부터 10년 단위의 제4차 젠소오에 이르기까지 지역계획은, 국가를 재조직하려는 야심차지만 비현실적인 행정관료들의 탁상공론적 프로젝트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계획의 처방들은 유토피아적 수식어로 표현되었으나, 이러한 치장으로도 도쿄에서 키타큐슈에 이르는 거대한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 : 신칸센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우리나라도 곧 아산 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고속전청를 운영)와 급격한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농촌ㆍ산촌ㆍ어촌같은 촌락들 간의 첨예한 양극화 문제에 대처하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감출 수는 없었다.
성장에 대한 이들의 편집증적인 집착, 사회와 환경에 대한 배려의 결여, 그리고 지역이나 지방의 자생적인 개발을 희생시키면서 촉진해온 대도시 도쿄 지배의 거대산업집단들에 대한 지원이 너무나도 철저하고 완벽했기 때문에, 이러한 개발계획의 폐해를 시정하는 데는 계획목표를 달성하는 데 걸린 시간과 거의 같은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메갈로폴리스의 주민들에게 있어 경제성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그리고 경제성장은 국가 전체의 장기적인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더 숙고해보아야 한다.
--- pp.271~273
[아니메:사회=가상:실제의 연표]
1945년 - 일본패망! <반딧불의 묘>
1950년 - 인도양 크리스마스섬 핵실험 <철완 아톰>
1954년 - 미국의 수폭실험으로 일본어선 방사능 피폭 <고지라>
1957년 - 소련, 세계최초의 인공위성 발사 성공 <아이언 자이언트>
1966년 - 베트남 반전운동 가열화
1968년 - 군국주의 양대 유산에 대한 확인사살! <인랑>
1970년 - 적군파, 일본항공 요도호 납치 <내일의 죠>
1972년 - 공업화의 사생아들, 과학일본을 침공해 오다! <마징가Z
1977년 - 인구폭발과 NASA의 우주 식민지 구상 <기동전사 건담>
1979년 - 제2차 오일쇼크, 이란 혁명, 소련군 아프가니스탄 침공
2001년 - 현대 바벨탑의 붕괴! 9ㆍ11 테러의 예견 <메트로폴리스>
2002년 - 자위대를 동원한 경찰의 쿠데타 발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2>
2027년 - 누군가에 의해 편집된 현실 <공각기동대>
3XXX년 - 원시, 여성은 천황이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뒷표지 연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개봉연도는 1989년, 작중 무대는 1999년. 그야말로 진짜 근미래를 다루고 있다. 오시이 마모루는 섬세한 메카닉묘사와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 그리고 일본사회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상황을 자신의 확고한 관점에 의거하여, 날카롭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완벽하게 묘사해 내고 있다(오선생 작품에 대사가 많은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에 국내에 소개된 <공각기동대>라는 엄청난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유능한 감독이라고 그렇게 많이 들먹여지고 있긴 하지만, 정작<공각기동대> 이전의 극장판 작품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에 널리 소개된 적 자체가 아예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마도 그 진짜 이유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 시리즈가 개봉 당시로서는 (주제의 보편성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철저하게 “일본인에 의한(by), 일본인을 위한(for), 일본인의(of)” 작품색이 강했기 대문이 아닌가 싶다. 역시 똑같은 이유로 국내개봉 되었던 <인랑>도 흥행이 저조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인랑>은 가상역사 또는 평행세계라는 개념을 도입하였기 대문에 어느 정도의 보편적 정서에 호소할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일본 개봉 후 제법 시간이 흐른 오늘날의 우리나라 상황을 돌아보면,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에 제작된 극장판 작품의 배경이 되던 당시의 일본 사회상황이 우라나라에서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보면 큰 어려움은 없이 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도시적 상황에 이제 우리도 익숙하여 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 사회상을 정확히 추적하기 위하여 다소 길게 설명을 늘어놓은 이유는, 감독과 작품 자체에 대한 더더욱 깊숙한 이해를 증진하고 더 나아가서 이러한 방법론과 주제의식, 자세 등을 모범으로 삼을 가치가 있다는 개인적 소신 때문이다. <공각기동대>나 <아발론>을 제외한 패트레이버 극장판 시리즈와 <인랑>의 배경은 도쿄라는 공간이지마, 공간 그자체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형성된 과정에 초점을 둔 작품이기 때문에, 도쿄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보라! 종전 바로 다음 시기부터 10년 단위의 제4차 젠소오에 이르기까지 지역계획은, 국가를 재조직하려는 야심차지만 비현실적인 행정관료들의 탁상공론적 프로젝트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계획의 처방들은 유토피아적 수식어로 표현되었으나, 이러한 치장으로도 도쿄에서 키타큐슈에 이르는 거대한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 : 신칸센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우리나라도 곧 아산 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고속전청를 운영)와 급격한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농촌ㆍ산촌ㆍ어촌같은 촌락들 간의 첨예한 양극화 문제에 대처하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감출 수는 없었다.
성장에 대한 이들의 편집증적인 집착, 사회와 환경에 대한 배려의 결여, 그리고 지역이나 지방의 자생적인 개발을 희생시키면서 촉진해온 대도시 도쿄 지배의 거대산업집단들에 대한 지원이 너무나도 철저하고 완벽했기 때문에, 이러한 개발계획의 폐해를 시정하는 데는 계획목표를 달성하는 데 걸린 시간과 거의 같은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메갈로폴리스의 주민들에게 있어 경제성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그리고 경제성장은 국가 전체의 장기적인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더 숙고해보아야 한다.
--- pp.271~273
[아니메:사회=가상:실제의 연표]
1945년 - 일본패망! <반딧불의 묘>
1950년 - 인도양 크리스마스섬 핵실험 <철완 아톰>
1954년 - 미국의 수폭실험으로 일본어선 방사능 피폭 <고지라>
1957년 - 소련, 세계최초의 인공위성 발사 성공 <아이언 자이언트>
1966년 - 베트남 반전운동 가열화
1968년 - 군국주의 양대 유산에 대한 확인사살! <인랑>
1970년 - 적군파, 일본항공 요도호 납치 <내일의 죠>
1972년 - 공업화의 사생아들, 과학일본을 침공해 오다! <마징가Z
1977년 - 인구폭발과 NASA의 우주 식민지 구상 <기동전사 건담>
1979년 - 제2차 오일쇼크, 이란 혁명, 소련군 아프가니스탄 침공
2001년 - 현대 바벨탑의 붕괴! 9ㆍ11 테러의 예견 <메트로폴리스>
2002년 - 자위대를 동원한 경찰의 쿠데타 발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2>
2027년 - 누군가에 의해 편집된 현실 <공각기동대>
3XXX년 - 원시, 여성은 천황이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뒷표지 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