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5년 만에 다시 승부의 계절이 돌아 왔습니다. 5년 전에는 일견 허무한 양상이었지만 올해는 10년 전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때는 누구도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성을 구축했던 후보의 지형이 안에서, 밖에서 흔들리며 이제는 대세 대신에 대안이란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점잖지만 왠지 유약해 보였던 한 후보는 매일매일 인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주며 나름의 아우라를점점 짙게 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 청년들의 멘토라 불리던 다른 후보는 청년의 멘토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멘토가 되고자 나섰습니다.
어떤 사람의 생각을 가늠해 보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그 사람이 쓴 글 혹은 했던 말들을 반추해 보는 것입니다. 짧게 던져지는 말이나 한 마디의 컴멘트 보다는 제법 길이가 있는 연설문이나 발표문을 살펴 보는 것이 좀 더 그들의 생각을 깊고 넓게 알 수 있게 합니다.
짧은 말에서는 순발력과 탄력성, 그리고 내심의 찰나적인 노출을 볼 수 있지만 긴 말에서는 그들의 생각의 배경과 역사 그리고 기본적인 인식과 논리를 전부 다는 아니지만 대략적으로는 알 수 있게 됩니다.
본 책에서는 그들의 주요 고비 마다 행해진 연설과 발표문들을 추려서 골라 모았습니다. 주관적인 평이나 소감 등은 배제하고 온전히 그들의 말만을 실었습니다.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질 것인지는 독자의 몫입니다. 어떤 것은 상당한 격식을 갖추고 있고 어떤 것은 편안한 형식의 모습입니다. 부디 이 책이 독자들의 관전 포인트를 넓혀 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하나, 후보들의 고비고비 마다 생각의 궤적을 따라갈 수 있는 주요한 연설들로 구성했다.<br/>둘, 후보들의 생각들 중에서 격식을 갖춘 것과 친근한 일상성을 가진 것들을 고루 음미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했다.<br/>셋, 연설문 외에 대담, 서간문 등 다양하게 그들의 시각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br/><br/>연설 등의 원문: 주관이나 소감을 배제하고 온전히 원문 그대로를 사용했습니다.<br/>게제 순서: 후보들의 지지도나 영향력과 무관하게 가나다 순으로 배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