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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타워즈에서 인생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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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타워즈에서 인생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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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00g | 135*210*20mm
ISBN13 9788974793364
ISBN10 8974793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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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매튜 보톨린
“잠잘 때만 빼고 내 삶을 지배한 건 스타워즈였다. 내가 스타워즈 신화를 해석하는 방식이 나의 인간관계부터 정치적 소신에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주었다. 무언가를 갈망할 때나 따분함을 느낄 때도 내 옆에는 언제나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 있었고 내 마음속 지평선에는 두 개의 태양이 떠올랐다.”라고 말하는 스타워즈 덕후이자 명상 지도자. 1977년부터 스타워즈 팬이었고 프리퀄 시리즈가 하나씩 개봉될 때마다 그 첫 회를 보기 위해 길거리에서 날밤을 샜다. 자신만의 제다이, 시스 복장을 직접 제작해 입었고 수도 배관 따위로 광선검을 만들어 결투를 벌였다. 2004년, 틱낫한 불교 공동체의 정식 회원이 되어 전 세계를 돌며 수련을 했고, 이후 명상 지도자로 활동을 했다. 현재 은하계 미국 캘리포니아 벤투라에서 살고 있다.
역자 : 추미란
동국대학교와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인도철학, 역사, 불교를 공부했다. 현재 독일에 머무르며 정신세계, 영성, 인문 분야에서 영어, 독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소크라테스, 붓다를 만나다』, 『두려움과의 대화』, 『당신이 플라시보다』, 『달라이 라마의 고양이』, 『평화 만들기 101』, 『소울 포토』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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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어떤 것, 혹은 현재가 아닌 곳에 있는 그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믿는 마음을 내려놓을 때 우리의 진정한 본성과 힘과 평온을 재발견하게 된다. 이것들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오비완은 루크에게 목표물 조준은 그만두고 내려놓으라고 독려했다. 루크는 데스스타를 파괴하는 방법에 대한 기존의 생각들을 내려놓았고 더 이상 목표물 조준 프로그램이나 속도를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그곳에서 해야 할 일을 했다. 바로 우주를 구할, “백만 번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발사를 한 것이었다.
--- p.24

우리는 보통 분노를 표출하면 분노에서 벗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나킨의 분노는 그런 살육 행위로 진정되기는커녕 더 강해졌다. 아나킨은 슬픔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오히려 그 슬픔에 사로잡혀버렸다. 그렇게 그의 내면에서 괴로움이 증폭되어 아나킨은 어둠으로 한 발 다가섰다.
--- p.38

우리는 기꺼이 괴로워하고 기꺼이 지루해하고 기꺼이 슬퍼하고 기꺼이 두려워해야 한다.
--- p.43

살다 보면 짜증, 분노, 혐오, 슬픔 따위를 모두 느끼게 되어 있다. 이런 감정들은 피할 수도 쫓아버릴 수도 없는 것들이다. 괴로움을 낳는 것은 이런 감정들 자체가 아니라 이런 감정들에 대한 혐오다. 억압하고 도망치거나 무시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그리고 더 깊은 좌절을 부른다. 짜증을 받아들일 때 통찰을 얻을 수 있고, 그 통찰이 불만족을 낳는 습관과 생각 들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수 있다.
--- p.47-48

현실은 우리가 꿈꾸는 것들과 결코 줄 맞춰 나란히 가지 않는다.
--- p.49

[클론 전쟁]에서 요다도 데고바의 동굴에서 자신의 어두운 면과 대면한다. 그것은 작고 사악한 도깨비 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룸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루크처럼 요다도 자신의 도플갱어와 싸운다. 하지만 이내 요다는 힘이나 의지로는 그것을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서 자신의 그 어두운 본성을 포용하기로 한다. 포용한다는 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 입은 친구를 안아주듯 꼭 안아주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어두운 면을 받아들임으로써 요다는 그것을 치유하고 바꾸었다.
--- p.52

자의식은 일상에서 작은 슬픔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스스로 얼마나 자기 자신에 집착하고 있는지 가만히 돌아본다면 곧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얼마나 어마어마한 자만심과 불안에 머물러 있는지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끊임없이 비판하고 그들과 우리 자신을 비교하며 존경심을 얻으려고 한다. 한 순간 주위 사람들보다 더 나은 사람처럼 느끼다가 바로 다음 순간 또 못하다고 느낀다.
--- p.101

루크가 절망한 것은 자신의 생각들 때문이 아니었다. 또 그 생각들이 무너져서도 아니었다. 루크가 무너진 것은 그 생각들, 그 인식들, 그 믿음들에 대한 집착 때문이었다. 그렇게 집착하면, 자신의 가정이 틀렸다는 진실이 드러났을 때 무너질 수밖에 없다.
--- p.131

지속되는 자아가 있다고 여전히 믿기 때문에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혹은 깨달은 자, 제다이 마스터, 공화국 의원, 악동 우주 해적 같은 마음속 완벽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고투하고 있다. 이런 삼사라 속 투쟁이 바로 어둠의 길이다. (중략) 시스의 악당들은 자신을 위해 더 많은 힘, 통제력, 영원한 삶을 얻으려고 분투한다. 자아를 더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다.
반면 제다이는 맹목적인 가정들을 내려놓고, 순리를 받아들이고, 포스의 안내에 따라 행동한다. 아나킨이 말했듯이 제다이는 “자기를 버린다”. 다시 말해 제다이는 자기, 즉 환상일 뿐인 자아를 위한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다. 또 제다이는 생각으로 설정한 마음이나 행동의 이상적인 상태를 성취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제다이는 깨어 있는 삶, 자기 발견의 삶을 살려고 한다. 제다이는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깨닫고 그것을 가식 없이 드러내려고 노력한다. 그들의 진정한 본성은, 당신의 본성이 그러하듯 니르바나다.
--- p.143-144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건 자비로운 지지와 지혜로운 충고뿐이다. 온 마음과 정신을 다해 무지의 장막을 제거하는 일은 오직 그들 스스로 해야 한다. 루크는 베이더에게 무엇을 해야 한다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단지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보고 너무 늦기 전에 진실을 발견할 것을 독려했고, 언제든 어둠의 길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했을 뿐이다. 이것이 제다이의 길이다.
--- p.170

괴로움을 모르고서 자비를 알 수 없으며, 증오를 모르고서 사랑을 알 수 없다. 당신은 다스 베이더를 무너뜨리고 싶겠지만 다스 베이더 없이는 결코 진정한 제다이가 될 수 없다.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지 말기 바란다. 두려움을 허락하고 자비로 포용하되 그것이 당신을 좀먹게 두지 않으면 당신도 루크처럼 그것을 넘어설 수 있다.
--- p.175

자기혐오라는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자신의 잘못, 실패, 편견을 비롯한 모든 추한 면들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절대 착하지 않고 거짓말쟁이고 가짜다. 나는 사람들에게 심하게 말하고 친구와 가족에 대해서도 못된 생각을 한다. 나는 모든 면에서 실패자고 낙오자다.’ 우리는 너무도 많이 미워하고 분노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지혜와 자비의 길이나 알아차림 수련 같은 것을 먼 나라 얘기로 여긴다. 우리는 자기만의 어두운 고통과 착각 속에 너무도 깊이 빠져 있어서 바로 지금 옆에 있는 평화와 기쁨과 자유의 빛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아나킨의 이야기는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사람조차 자유로워질 가능성의 씨앗을 언제나 품고 있음을 일러준다. 이 씨앗은 우리의 도움으로 발아해 자라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바로 지금 멈추는 법을 배움으로써 이 씨앗을 싹 틔울 수 있다. 말 그대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멈추고 숨을 관찰하면 된다. 숨을 알아차려서 부정적인 생각들의 유독한 흐름, 당신을 재단하고 완벽을 요구하는 생각들을 다 드러나게 하자. 당신은 지금 있어야 할 곳에 있다. 당신은 돌아가야 할 곳에 이미 와 있다. 자기혐오와 파괴적인 생각은 단지 습관일 뿐이다. 생각은 기껏해야 악몽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완벽하다. 매일 조금씩 멈추는 연습을 하자. 그러면 자유가 늘 거기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자유는 당신의 타고난 권리이다.
다스 베이더가 자유를 되찾았다면 우리 중에 그러지 못할 사람은 없다.
--- p.176-178

명상을 통해 개성과 취향이 서서히 줄어들면 우리는 무아의 깊은 고요를 맛본다. 바다와 파도의 은유로 돌아가 말하면, 무아의 깊은 고요는 바다 그 깊은 바닥의 고요 같은 것이다. 개성과 취향은 바람에 뒤척이는 수면의 파도 같은 것이다. 감정, 생각, 자아, 개성, 취향이 왔다가 가는 동안에도 그 깊은 고요는 언제나 바로 그 표면 아래에 있다. 우리는 파도를 바다에서 떼어놓을 수 없고 바다를 파도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 그처럼 자아와 무아도 서로 떼어놓을 수 없다.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목표는 그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버리려 해도 버릴 수 없다. 요지는 상황을 분명히 보자는 것이다. 그래야 현재 있는 그대로의 삶을 온전히 살 수 있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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