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살기 위해 시작한 투자였지만 그로 인해 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투자 공부를 위해 경제경영서를 꾸준히 읽자 그동안 얼마나 우물 안 좁고 어두운 세상에서 편협한 시각으로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다. 투자 공부를 하기 위해 시간을 두 배로 쓰는 방법을 알았고, 버는 족족 쓰던 소비 습관도 고쳤을 뿐 아니라, 투자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덕분에 인간관계 역시 성숙해졌다. 또한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태도까지. 돈은 내가 얼만큼의 그릇이냐에 따라 더 많이 담을 수도, 더 적게 담을 수도 있기에, 내가 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p.5, 「프롤로그」중에서
좋은 입지의 첫 번째 조건은 ‘직주근접’이다. 1분 1초를 쪼개 살며 시간빈곤에 허덕이는 현대의 직장인들은 일자리가 가까운 주거지를 선호한다. 3대 업무지구(시청, 강남, 여의도)의 주변은 단연 고소득 연봉자의 집결지이므로 시세가 높고 결국 오를 수밖에 없다. 전업주부가 많던 시절과는 달리 맞벌이부부가 늘어나면서 점점 더 직주근접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다. 종사자 수는 곧 주택의 ‘수요’를 결정하고 종사자의 소득은 주택의 ‘시세’를 결정한다. 명품으로 따지자면 울트라 하이엔드급으로 강남 접근성만 뛰어나더라도 수요층이 두터울 수밖에 없다.
--- p.80-81,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할까?」중에서
회사에 다니는 월급쟁이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루에 투자에 쓰기 위한 일정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할 일은 두 배로 늘어났는데, 시간은 하루 48시간으로 늘릴 수 없기에 나만의 원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회사에서는 업무에 집중하고 퇴근 후 세 시간은 무조건 투자 공부에 집중한다. 그 시간을 지키기 위해 업무시간에는 차 마시고 쉴 시간도 없이 회사 일을 처리했다. 야근을 하지 않아야 퇴근 후 투자를 공부할 세 시간을 지켜낼 수 있엇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오히려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마감시간 효과’가 생긴 것이다.
--- p.101, 「싱글’s 투자 라이프 루틴 만들기」중에서
투자를 시작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언제 사야 할지를 판단하는 ‘타이밍’, 그리고 가치 있는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부동산을 보는 안목, ‘저평가’된 물건을 찾는 법이다. 부동산은 계속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부동산 투자에서 잃지 않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 가장 먼저 집값이 오르내리는 원리와 큰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사는 타이밍에는 답이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 타이밍이 중요한 이유는 아무리 좋은 강남 집이라도 아무 때나 사면 망하고, 반대로 못난이 일탑동사(일층, 탑층, 동향, 사이드)라도 부동산 시세가 오르는 상승기에 사면 오르기 때문이다. ‘어디를 사느냐보다 언제 사느냐’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이유다.
--- p.113, 「단기간 자산을 불리고 싶다면, 여러 채 굴리기」중에서
투자에서 중요한 지표는 바로 전세가율이다. 만약 매매가가 3억인 집을 산다고 했을 때 전세가 2억 7천이면 전세가율이 90퍼센트다. 공급이 부족해지면 전세가가 오르기 시작한다. 전세가가 매매가 가까이 오르면 집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전세 투자에서 상승 초기의 특징은 바로 ‘전세가가 오른다는 것’이다. 아무리 전세가율이 높고 가격이 싸더라도 다음 조건을 가진 지역이면 투자하지 않는다. 서울 및 수도권 (1)일자리 교통이 불편한 곳. 강남, 여의도, 시청 등 업무 지역에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곳 (2)거주환경, 학군 등 수요가 몰릴 만한 매력이 없는 곳. 지방의 경우 (1)인구의 수가 50만 명 이하인 곳 (2) 제조산업으로 일자리 리스크가 있는 곳 (3) 원래부터 전세가가 높았던 곳
--- p.172-174, 「하나, 어디를 살까 ‘지역선정’」중에서
실거주 전략은 집 한 채로 자산을 천천히 불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다주택보다 대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좋다. 실거주에 대한 자금 리스크는 다주택에 비해서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 나는 아래와 같은 맥락으로 실거주 전략을 취할 것을 추천한다.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자금을 모은다. 둘, 현실보다 40~50퍼센트 상향된 목표치를 세운다. 셋, 그 간극을 ‘대출’이라는 레버리지로 메워 자금을 관리한다. 넷, 지속적으로 내 집을 업그레이드해나간다. 샤넬백 없으면 에코백 들고, 해외여행 못 가면 호캉스라도 가면 된다. 강남에 집 없어도 사는 데 문제없다. 하지만 2년마다 불안해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내 집은 삶에 안정을 주는 큰 가치다.
--- p.229, 「싱글의 집, 하나로도 충분하다」중에서
동남부 쪽 라인의 핵심적인 교통 노선은 바로 돈분당선이라 불리는 ‘신분당선’ 라인을 따라 이어진다. 때문에 신분당선역 접근성에 따라서 집값이 형성되고 있다. 신분당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3대 업무지구」중에서 톱클래스에 해당하는 강남을 관통하며, 떠오르는 업무지구인 판교 테크노밸리까지 두 개의 핵심 업무지구를 하나로 연결해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신분당선의 확장으로 용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게 되어 그동안 아쉬웠던 서울 중심부 접근성이 해결된다. 수지구청역에 상권이 크게 형성되어 있고, 얼마 전에는 성복 롯데몰이 들어서면서 기존의 노후화된 수지구청 상권을 해결해주었다. 인접한 분당으로 인해 학군에서 빛을 덜 보고 있지만, 수지구에도 학원가가 있어 학군이 뛰어난 지역이다.
--- p.252, 「내 집 마련, 액션 플랜」중에서
내가 부동산을 찾는 조건은 이렇다. ‘여자 사장님, 실장님이 계시는 곳, 위치는 주로 코너자리.’ 아파트는 여자 사장님들이 훨씬 일을 잘한다. 아파트의 특성상 살림하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인지라 동네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다. 남자 사장님은 지역의 개발 호재 등을 줄줄 읊고 계시니 이런 점은 잘 활용하도록 하자. 또한 최소한 한 명이라도 실장님을 끼고 있는 곳이 좋다. 사장님이 일을 잘하니 바쁠 테고 혼자서 집을 보여주랴 업무 보랴 힘드니 실장님을 들일 수밖에 없다. 현장을 답사할 때 들르더라도, 이왕이면 실장님이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부동산의 위치도 중요하다. 많은 월세를 낼 수 있는 자리, 즉 여러 군데서 보아도 눈에 띄는 코너 자리는 월세가 비싸다. 하지만 능력이 많은 곳은 ‘중개 한 번 더 해서 월세를 내면 되지 뭐’ 이런 마인드가 있다.
--- p.292-293, 「부동산 중개소 ‘맛집’ 찾는 방법」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