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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이도 버티는 survival 일본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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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이도 버티는 survival 일본유학

유석규 | 부표 | 2010년 02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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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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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197g | 128*188*20mm
ISBN13 9788992824064
ISBN10 8992824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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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석규
서울 출생. 전문적인 일본어 컨설턴트이며, 통역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일본어 인재 네트워크 和(WA)의 대표로 있으면서, 인터넷 중계무역회사인 'A trade'를 운영하고 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최소한의 돈만 손에 쥔 채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던 그는 의식주 해결을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하고, 피눈물 나는 주독야경(낮에 공부하고 밤에 일하는)의 생활을 감당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와세다 대학에 입학할 자격을 얻지만 엄청난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눈을 돌려 학비가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국립대학과 대학원을 수학해 지금에 이르게 된다. 그가 일본의 평범한 유학생으로, 한국인으로, 사회인으로 살면서 터득한 유학생활의 모든 정수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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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여러분들이 유학을 생각하고 있고, 먼 미래 혹은 가까운 장래에 외국에서 공부할 꿈을 꾸고 있다면, 설사 조금 불확실하게 보이는 꿈이라 해도 운명의 선을 잡는 다는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요즘 말로 ‘들이대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다. 지금 해야 한다.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사람마다 기회나 행운은 전부 다른 형태로 찾아온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당신의 기회를 잡으려면 항상 민감하게 생각하고 행동해라. 행운은 기회가 아니라 기회라는 새로운 삶의 입구다.---p.7

한국 유학생들이 학교에서 사귄 일본인 친구들에게 가장 먼저 하는 실수가 다짜고짜 “너희 집에 가자”고 툭 내던지는 말이다. 한국에서는 친구라고 하면 집에 데려가는 것이 당연하고, 자취집에서 여럿이 뒤엉켜 노는 일이 허다하며, 심하면 새벽까지 술을 먹고 주인도 없는 집에서 자는 경우까지 있다. 허나 일본은 천만에 만만에 말씀이다. 우연한 기회에 과 친구의 집근처에 왔다고 치자. 한번 들러볼까 하는 생각으로 문을 두드린다면 상당히 어색한 공기를 마시고 돌아올 것이 뻔하다. 당신은 집안에 들어갈 수도 없을 것이고 그 다음부터 그 친구와 상당히 멀어진 것을 느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사귄 일본 친구들은 한 번씩은 민망한 느낌을 갖게 했다.---p.30

나는 왕따가 편리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 공부는 누구와 같이 하기 힘들다. 같이 하는 공부는 진정한 공부가 아니다. 왕따는 힘이 든다. 소외감도 상당히 크다. 같이 놀고 싶고 같이 먹고 싶고 같이 호흡하고 싶다. 하지만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건 오히려 잘 된 일인지도 모른다. 왜? 돈이 없었고 내가 밥을 살 수 있는 환경도 되지 못했다. 한국 사람들의 사람 사귀는 법은 밥을 한 끼 같이 먹어야 한다. 술을 한 잔 사면 더욱 좋다. 마시지도 못하지만 한턱 낼 수도 없었다. 하지만 좋았다. 철저히 고립된 생활은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내 자신을 돌볼 수 있게 하고 군대 시절보다 더욱 가족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다. 아마도 철이 그때 들었던 것 같다.---p.46

가끔은 한 달 생활비가 5만 엔 이하로 남을 때가 있다. 너무도 빠듯하고 힘이 들어 가여운 내 자신이지만 뭐 어떤가? 지금을 살고 있지 않은가? 아무 도움 없이 혼자서 잘 해나가고 있지 않은가? 만약 여러분이 지금 현재의 일본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면 대견한 내 자신을 보고 달려가자. 까짓 한번뿐인데 매일 남들에게 피해주면서 살 수는 없지 않나? 이렇게 고민하는 이 순간도 여러분들의 선배들 또는 친구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아르바이트와 공부로 힘들지만 행복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을 것이다.---p.63

일본에 있으면 저절로 일본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과 기대는 바로 버려야 한다. 만약 자녀의 유학을 생각하는 부모님이라면 보내기 전에 어학의 기본을 먼저 다져주어야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반드시 배워야만 하고 공부해야만 하는 과정이 없다면 아무리 일본에서 생활을 하더라도 결과는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생활은 유학생들에게는 무척 타이트하지만 알맞게 조절한다면 생활과 학업 모두 잘 이뤄낼 수 있다.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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