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비존중이라는 문제의 핵심을 인식하고 해결책 강구에 나선 기업들을 고객으로 맞게 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나의 업무는 바로 이 고객들에게 객관적인 성공을 안겨줄 수 있는, 상호 존중의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존중’이라는 원칙을 경영 과제로 주창한 DHL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경영이라는 것은 직원들의 의욕과 상호 존중, 감정적인 참여, 공동의 확신, 그리고 자발적인 책임감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런 이유에서 DHL은 자사의 윤리 지침을 근본적으로 수정하여 새로운 모범상을 마련했다. 이 모범상은 존중심의 건강 증진
효과를 강조하는 것을 넘어서, 존중심이 회사의 경제 요소로 이해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DHL의 간부들은 소통의 문화, 즉 커뮤니케이션 문화는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일찌감치 인식했다. 그리고 리더십 세미나를 통해 팀 내에서 상호 존중하며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은 상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 사람의 필요를 이해해주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부하 직원들이나 파트너를 대할 때, 혹은 그 어떤 다른 의사소통이 필요한 일을 할 때에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시험해본다면, 우리가 갈등 상황에서 성급하게 상대의 행동에 ‘이식해 넣고자 하는’ 것과 실제로 상대에게 의욕을 심어주는 것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p.14-15 '프롤로그. 존중받고 싶다면 먼저 존중하라'
우리의 삶에는 건강한 이기주의를 위한 공간도 있어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자기애가 중요하다. 정도가 지나치지만 않다면, 최상의 경우엔, 모든 인간의 이기주의가 시작되는 바로 그곳에서 우리의 이기주의가 끝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려해야 하고, 언제나 미래를 내다봐야 하고,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이는 우리의 발목을 잡을 수도, 어쩌면 우리의 힘을 앗아갈 수도 있다. 생존투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처럼만 보이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우리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우리 자신에 대해서 말이다. 나를 치유하고 남을 상처 입히지 않는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pp.61-62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라'
오해, 의견차, 혹은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어려운 상황도 이러한 문제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문제는 어떠한 관계를 맺는 데에 있어서 불가피한 것이며, 따라서 이를 잘 정리하는 수밖에는 없다. 상대에 대한 존중심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우면, 갈등을 오히려 인격을 성장시키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이용할 수 있다. 많은 커플들이 어떠한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다툼을 피하려고 한다. 이는 한편으로는 인생에서 사랑에 대한 자신들의 낭만적인 생각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서다.
남성과 여성이 말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차이는 커뮤니케이션의 방향 설정에 있다. 남성들은 ‘해결책 지향적으로’ 말하고, 여성들은 이보다는 ‘관계 지향적으로’ 말한다. 이러한 상이한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상호간의 오해를 낳는다. 특히 어느 한쪽이 상대방의 특별한 방식을 보려하지 않거나 존중심을 가지지 않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우리는 파트너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려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에게서 잘못을 찾고 스스로가 책임을 떠맡는 대신에, 우리는 그 모든 갈등의 단독 원인 제공자로서 파트너를 지목하고, 파트너의 행동이 바뀌기를, 파트너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기를 기대한다.---pp.105-106 '합의점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일과 관련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출발점과 핵심을 기억해보자. 어떠한 경우든 우리는 먼저 자신을 관찰하고, 가능한 우리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상대방에게 다가갈 수 있고, 상대방과 조화로운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주변사람들을 친절하고, 침착하며, 관대하게 대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만으로도 매우 큰 소득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신의 그러한 태도는 관계를 개선하고, 팀을 단결시키며, 당신에게 전혀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역동성을 발전시키기 때문이다.
---p.267 '인생의 과제이자 전략인 존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