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심한 우울증으로 여러 번 자살을 기도했었다. 한 달 동안 보호실에 감금되기도 했고, 전기 충격 요법을 받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거 그녀가 어느 날 패치 아담스에게 팩스를 보냈다. 패치 아담스는 ‘웃음 치료사’로도 유명한 의사로, 로빈 윌리암스가 주연한 영화의 패치 아담스의 모델이 된 인물이다.....패치 아담스는 내 친구에게 자신도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다는 고백과 함께 이렇게 조언했다.
“밖에 나가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세요. 마음이 가벼워질겁니다.”......대단한 일을 한 것은 아니었다. 마트 계산대 앞에 줄을 서 있을 때는 시간에 쫓기는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관절염을 앓는 노인이 계단을 올라갈 때는 부축을 하고...그리고 놀랍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가벼워진 것이다. 몇 개월 뒤 친구의 우울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pp.24~26

옥시토신에는 친밀감을 높이는 기능이 있어서 타인과의 유대를 강하게 해준다. 분만을 촉진하고 젖이 잘 나오도록 돕는다고만 알려져 있는 옥시토신이 친밀감과 사회적 교감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최근 의학계가 뜨겁게 주목하고 있다.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으로 우울한 감정이 줄어들고 행복감이 커지는 것도 뇌 속에서 만들어지는 이들 화학물질들의 작용 덕분이다. ---p. 30~31

만성적 질병을 앓는 자녀를 돌보는 여성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휠씬 높았다. 그리고 이들의 평균수명이 건강한 자녀를 키우며 스트레스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여성들에 비해 10년이나 적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스트레스의 크기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오랜 기간 환자를 돌보게 됐다면 그것을 ‘불행’을 받아들이기 보다 ‘소중한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 기회’라고 발상을 전환해보자.---p.36

마더 테레사의 영상을 본 학생들은 면역 항체의 양이 증가하여 1시간이 지나도 통상적인 양보다 많은 상태를 유지했다. 타인이 친절을 베푸는 행동을 지켜보기만 해도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것을 마더 테레사 효과라고 한다. ---p.39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행복도를 스스로 평가하게 한 뒤에 16년이 지나서 재평가를 하게 하는 실험이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벌어드린 수입과 행복도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행복도에 따라 수입에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행복도가 높았던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서 수입이 많았던 것이다. ---p.40

옥시토신이 넘쳐나는 사람은 바로 이런 두뇌 활동에 영향을 받아, 배신을 당해도 계속해서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이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p.93

심부전, 심근경색, 알츠하이머, 만성피로, 파킨슨병 등은 현대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주요 질환들이다. 이들 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도 산화 스트레스이므로 애정과 친절을 베풀며 사람들과 교류하면 이들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p.122

감사할수록 더 많은 것을 얻는다. 나는 내 삶이 죽은 사람이든 살아있는 사람이든 다른 사람들의 노고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일 하루에 100번씩 스스로 일깨운다. 또한 내가 받은 만큼 그리고 지금도 받고 있는 만큼 주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매일 하루에 100번씩 스스로에게 일깨운다라고 위대한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b>왜 이건희보다 차인표가 행복해 보일까? <br/>통찰력 있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낸 행복의 비밀!</b><br/><br/>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 만족할 만한 월급을 받는다. 더 열심히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멋진 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경치 좋은 곳으로 여행도 간다. 이렇게 돈도 벌고 명예도 얻어보지만, 어느 순간 생각해보면 행복은 아직 나에게 온 것 같지가 않다. 왜 그럴까*<br/>지금까지 우리는 목표나 꿈을 이루어야 얻을 수 있는 행복을 추구해왔다. 수많은 성공 신화에는 목표를 향한 희생과 타인과의 경쟁이 뒤따랐다. 그 과정 속에서 타인은 물론 자신조차 돌볼 여유가 없었고 위로할 시간도 없었다. 이렇게 목표를 이룬다 해도 이런 ‘도파민적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이제 상처받지 않고 무리하지 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필사적인 행복’이 아니라 ‘조화로운 행복’이다. <br/>이 책에 따르면 야근하는 후배에게 따뜻한 차 한 잔과 달콤한 도넛을 건네는 작은 호의,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한 다발의 꽃을 선물하는 배려처럼 타인에게 친절과 나눔을 보였을 때, 우리는 지금껏 느껴왔던 행복과는 다른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남을 돕고 나서 자신에게 나타난 변화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95%의 사람들이 “기분이 좋아졌다” “힘이 났다”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우울증 치료에도 동물ㆍ식물을 돌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료 효과가 휠씬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우리 몸 속에는 옥시토신이라는 신경물질이 있어 우리가 사랑할 때, 남을 도울 때,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때 분비되는데, 이 물질은 심장병, 암을 치료 예방할 뿐만 아니라 기분을 개선하고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심리상태를 만들어준다. <br/>성취로 얻는 행복은 많은 부작용을 만들어낸다. 자신은 행복할 수 있지만 타인은 불행해진다. 이제 나눔과 친절은 보여주기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으로 재조명되어야 한다. 남을 살리기 위한 나눔과 친절이 아니라 내가 행복하기 위한 ‘조화로운 행복’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br/><br/><b>행복을 세어보어요 * 헬퍼스 하이 Helper’s High </b><br/><br/>2006년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자신이 타인에게 친절한 행동을 몇 번 했는지 세는 것만으로도 행복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험은 119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71명에게는 타인에게 베푼 친절한 행위를 꼼꼼히 기록하게 하였고 나머지 48명에게는 비교를 위해 아무 지시도 하지 않았다. 위 작업을 1주일간 지속하도록 하였다. <br/>대상자 모두에게는 실험 전과 후 ‘자신의 행복도’를 숫자로 표시해보도록 했다. 실험이 끝나고 두 그룹을 비교해봤더니 아무 지사도 받지 않은 48명에게서는 행복도에 있어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반면 친절한 행위를 기록하고 그 횟수를 세게 한 그룹 전원의 행복도는 높아졌다. 친절한 행위를 하고 그것을 다시 떠올리기만 했을 뿐인데 사람들은 휠씬 행복해진 것이다. <br/>좋은 일을 하면 기분도 좋아진다. 길을 잃고 헤매는 관광객을 도와 목적지까지 안내해줬다면, 혼자 돌아다니는 강아지를 보고 주인에게 데려다줬다면, 몸이 불편해 집안일을 하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청소 빨래를 대신 해줬다면, 그날 하루는 특별히 누구에게 칭찬받지 않아도 스스로 뿌듯할 것이다. 몸은 고되고 시간도 빼앗겼지만 만족스러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친절의 힘’이다.<br/>이런 친절의 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봉사자들이다. 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헬퍼스 하이(Helper’s High-타인을 도우면 느끼게 되는 최고조에 이른 기분)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주위에서 ‘힘들겠다’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어려운 일을 해내면서도 그들이 또다시 봉사에 나서게 되는 이유는 단순히 즐겁기 때문이다. <br/><br/><b> 로제토의 비밀 </b><br/><br/>사람들이 타인과 직접 교류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선진국으로 갈수록 심장병이 주요 사인이 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사인의 3분의 1이 심장병이다. 이런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br/>심장은 생활 습관이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기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매일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운데 스트레스 또한 심장 건강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br/>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한 마을은 이런 걱정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로제토(Roseto)라는 작은 마을을 50년 동안 추적해본 결과 65세 이상의 남성이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미국 전체의 절반도 되지 않았고, 55세부터 64세의 경우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br/>로제토 마을 주민들의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은 다른 평범한 미국인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었으니 바로 주민 간의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이었다. 로제토 주민들은 일도 이웃과 함께했고, 식사도 같이 할 때가 많았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돕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정기적으로 마을 모임도 열렸다. 3대 이상 함께 사는 세대가 많았고, 따로 사는 노인들도 이웃이나 젊은이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었다. 현대 사회가 잊어버린 ‘상부상조’ 정신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로제토 사람들이 심장병과 멀어질 수 있는 비결이었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학자들은 사람들과의 원만한 교류가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것을 로제토 효과라고 불렀다. <br/>그러나 로제토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현대 사회의 메마른 인간관계가 변화의 물살을 타고 이곳까지 온 것이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가족을 떠나 살기 시작했고 지역사회의 유대도 약해졌다. 이러한 변화에 부합하듯 찾아온 변화가 또 하나 있으니 바로 심장병의 증가였다. 현재 로제토 사람들의 심장 발작에 의한 사망률은 다른 도시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로제토의 변화는 심장과 커뮤니케이션의 관계를 입증하는 생생한 근거가 되고 있다. <br/><br/><b> 당신도 누군가의 안젤리나 졸리</b><br/><br/>“저도 안젤리나 졸리처럼 제3세계 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지만 휴가도 낼 수 없는 처지이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네요”<br/>이런 하소연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br/>아프리카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달려갔던 만년의 오드리 헵번이나 분쟁 지역으로 날아가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조지 클루니를 보면 그들처럼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 오프라 윈프리의 통 큰 자선과 배려 깊은 봉사 활동을 보며 그녀의 삶을 선망하기도 한다.<br/>물론 스타가 아닌 사람 가운데도 봉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아름다운 이들이 있다. 그러나 마음은 있어도 시간과 제약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는 이들이 더 많다. 그렇다면 그런 이들은 그저 좌절하고 말아야 할까. 결코 아니다.<br/>매주 스케줄에 맞춰 봉사활동 2시간을 하겠다고 규칙을 만들지 않아도 친절한 행동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누군가에는 가뭄의 단비같이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아프리카 같은 오지로 가서 사람을 돕는 것만이 친절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작은 친절만으로도 얼마든지 당신은 누군가의 안젤리나 졸리가 될 수 있다. <br/>* 노인의 짐을 들어준다.<br/>* 친구나 형제의 자녀를 돌봐준다.<br/>* 어려움에 빠진 사람의 상담역이 되어준다.<br/>* 신문 투고란에 사람들을 격려하는 투고를 한다.<br/>* 누군가의 옷차림을 칭찬한다.<br/>*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준다.<br/><br/>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이처럼 목록을 만들어 친절을 실천할 수 있다. 당신은 당신만의 목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목록조차 필요없는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