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브랜딩, 혹은 목적지 브랜딩은 브랜딩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다……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34일 간의 전쟁을 치른 후에 이스라엘은 2006년 36개국의 브랜드를 평가하는 국가 브랜드 지수에서 최하위에 등극했다. 브랜드 이스라엘 그룹(BIG)은 “종교 문제를 덮어 놓고 팔레스타인과의 싸움에 관련된 모든 논쟁을 피하는” 전략을 사용하여 국가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이시 위크Jewish Week'는 “이스라엘을 시장에서 좀 더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하여 상세한 점검을 해야 하는 제품으로 생각하라. 여기에 필요한 것은 보안용 철책을 세운 이유에 대한 설명을 줄이고, 과학자들의 최첨단 줄기세포 연구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라고 말했다.---Chapter 1 브랜딩 회사가 된 도시, p.43
인기 브랜드들은 소속감(“새로운 세대의 선택The Choice of a New Generation -펩시”)을 바라거나, 지위(“궁극적인 드라이빙 머신The Ultimate Driving Machine -BMW”), 개인적인 특성(“포드 터프Ford Tough -포드”), 혹은 철학(“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애플”, “그냥 해Just Do It -나이키”) 등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우리는 그저 브랜드 집단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 브랜드를 사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가 뿜어내는 분위기를 사는 것이다.---Chapter 3 존재하기 위한 소비, p.101
유명 작가들 역시 제품 간접광고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다.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James Patterson)은 신작 스릴러『크로스Cross』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를 아홉 번이나 언급한다. 주인공 알렉스 크로스는 차 안의 다리를 뻗는 공간과 선루프 크기, 듀얼대시 실내 온도 조절기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성과 감성”의 혼합이라고 묘사한다. 아마 당신의 귀에도 벤츠 판매량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Chapter 4 애드 크립, p.117
만약 스티븐 스필버그가 필립 K. 딕의 고전 과학 소설을 차용하여 만든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를 봤다면, 어딜 가든 톰 크루즈의 홍채를 스캔하여 기네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멋진 광고를 즉각 보여 주는 미래형 레이저 광고를 기억할 것이다. 사람 많은 쇼핑몰이나 전철에서 톰 크루즈가 지나가면 광고판이 그의 이름을 부른다…… 만약 광고가 우리를 들여다보는 수준까지 기술이 진보한다면? 만약 광고가 우리의 얼굴을 읽고 우리 기분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가 지쳐 보이면 커피 광고를, 우리가 우울해 보이면 우울증 치료제 광고를 보여 주게 될까? 만약 그런 기술이 이미 존재한다면 어떨까?---Chapter 7 머릿속에 침입하기, p.205
2004년 5월, 미국 특허청에서는 팝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앞으로 등록된 일련의 상표들을 발표했다. 아길레라(더 정확하게는 그녀의 에이전트)는 자신의 이름으로 판매될 수백 가지 제품의 목록을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토마스 에디슨의 기록적인 특허 수 1,903개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50개의 가상 제품 및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었다. 평범한 것(바디 젤, 스타킹)부터 희한한 것(배드민턴 세트, 모형 찰흙)에 이르기까지 범위도 넓었다. 예전 디즈니 쇼의 스타는 이제 고객들이 아길레라 브랜드의 콘택트 렌즈를 끼고, 아길레라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고, 아길레라 배드민턴 세트로 운동을 하고, 아길레라 데오도런트로 상쾌한 기분을 맛보기를 꿈꾸는 것이다.
---Chapter 8 개인에게 파고들기, p.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