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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식물 수업(아이도 자라고 식물도 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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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식물 수업(아이도 자라고 식물도 자라는)

: 아이도 자라고 식물도 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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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32g | 140*210*17mm
ISBN13 9791159095955
ISBN10 115909595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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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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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자연 속을 산책하며 식물의 이름을 채집해봐도 좋습니다. 시간은 계속 흐릅니다. 봄이 한때인 것처럼 아이와 함께 지내는 그 시간도 한때입니다. 이 추억이 나중에 어떻게 기억될지 지금은 모릅니다.
아이가 어릴 땐 아이를 돌보느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버거우니 이 시간이 언제 끝나나 얼른 지나가기만 기다렸는데요, 막상 중학생 이 된 지금은 그 시간들이 아까워 종종 마음이 시립니다. 촘촘히 기록해두는 건 그 아쉬움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일기나 사진도 좋지만, 나중에 찾아보니 데이터가 너무 많아 오히려 분류가 어렵더라고요. 같이 산책한 길, 그 길에서 만난 꽃, 그걸로 무엇을 했는지 기록을 남겨두면 아이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거예요. 자연은 영감의 보고니까요.
--- p. 30

실내에서 식물을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베란다에서 키우는 식물들은 외부와 똑같이 키우면 됩니다. 급수 호스에 스프레이 헤드를 끼워 잎부터 뿌리까지 물을 실컷 주고 바깥 창문을 열어둡니다. 그러면 알아서 화분에 물이 빠지고, 바람이 드나들며 화분의 흙도 잘 말라요. 만약 공기 정화의 효과를 기대한다면, 여름이라도 화분을 실내로 들여놓는 편이 좋습니다. 날씨가 더울 때는 에어컨을 켜느라, 추울 때는 난방하느라 안 창을 닫고 지내니까요.
실내 식물에 물을 줄 때는 물뿌리개를 이용해 화분의 흙에 관수하세요. 주의할 점은 흙이 축축한 것보단 마른 편이 낫다는 사실입니다. 실내에는 바람이 없으므로 흙이 마르는 속도가 더딥니다. 흙이 축축하면 뿌리가 호흡하지 못해 식물 컨디션이 나빠집니다. 차라리 뿌리 은 건조하게, 잎은 촉촉하게 관리하는 편이 좋아요. 잎이 촉촉할 때 광합성 작용이 더욱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 pp. 99-100

아이의 원예용 도구는 분무기, 가위, 물뿌리개면 충분합니다. 가위는 문구용 안전가위를 사용해도 문제없습니다. 노란 잎이 생기거나 잎 색깔이 변할 때 가위로 바로바로 잘라줍니다. 아이 스스로 할 수 있어요. 가위 날에 식물의 습기가 묻으면 금세 녹스니 날에 식용유를 바른 다음 닦아주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한 다음엔 가위 날을 벌려 말려주세요.
분무기는 식물 잎에 물을 뿜어주는 용도입니다. 방울이 크게 맺히면 마룻바닥을 적셔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입자가 곱게 뿜어지는 것으로 골라주세요.
아이가 사용하는 물뿌리개는 뚜껑에 배출구가 있는 기름병 형태를 권하고 싶어요. 1리터 용량을 고르면 한 번 물을 채웠을 때 식물 여덟 개에 물을 줄 수 있을 거예요. 우유 팩이 보통 1리터이니 아이들도 그 정도는 들고 나를 수 있습니다. 가위, 분무기, 물뿌리개 모두 테이블에 S고리를 걸어 수납합니다.
--- p. 191

식물을 대했을 때, 그것으로 무엇인가 만들었을 때, 무언가를 해 먹었을 때 그 마음을 함께 기록해보세요. 마음을 잘 모아두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유리구슬이 될 거예요. 일정 주기별로 반복해 그 기록을 쌓으면 예술가의 아카이브가 됩니다.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어요.
모두가 예술가가 되어야 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예술을 기대할 만큼 완성도가 높아진 섬세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자연 속에서는 누구나 예술가가 됩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먹어보고, 피부로 느끼고, 소리를 듣는 감각, 그걸 섬세하게 느끼고 기록해보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담아 스스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자기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곧 예술이라 믿습니다.
식물에 관한 기록만큼은 손을 더 많이 사용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풀뿌리 하나 뽑지 못합니다. 버튼 하나로, 스마트폰으로 다 될 것 같은 세상이라도 몸을 이용해야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식물에게 물을 주고, 잎을 따고, 피부에 닿는 식물을 느끼며 마음으로 교감하는 것, 원두를 손으로 갈 때 솔솔 풍기는 향을 더해 커피를 내리는 것. 손으로 하는 일은 고요하고 진합니다.
--- p.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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