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란, 신체적 또는 정신적 활동 후 또는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극심한 탈진 상태 또는 힘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미지수다. 만약 당신의 정신적 또는 신체적 활동 수준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면 당신은 피로를 해독할 필요가 없으며 그 치유책은 간단하다. 보다 균형 잡힌 삶을 영위하면 된다. 그런데 실상은 당신의 활동 수준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로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진정한 의문이 발생한다. --- p.30
완벽주의자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정의하고 세상 속에서 안정감을 얻는다. 이들은 대체로 흑백논리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데 올바른 길과 틀린 길이 있으며 옳은 쪽에 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완벽주의자는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불가능하리만치 높은 수준을 요구하며 부당한 내적 자기비판에 시달리는가 하면, 이러한 비판을 타인에게 투사하기도 한다. 완벽주의자의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말할 수 없이 피곤하다. 아무리 몸이 휴식을 요구할지라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욕구가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이다. --- p.73
회복은 밀어붙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작정 쉬기만 해서도 안 된다. 먼저 피로의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다음 회복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그런데 치유의 여정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해낼 수 있는 만큼 훈련에 ‘헌신’하는 것과, 몸의 치유 상태를 배양할 수 있도록 믿고 내려놓을 수 있는, 즉 ‘항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더불어 이 둘 사이의 균형도 중요하다. 단, 이러한 균형은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를 수 있다. --- p.161
피곤할수록 일상에서 필요한 자원은 줄어들고 단순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피곤해진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는 쉽게 끊어지지 않기에 소중한 자원을 생존을 위해 모두 써버리게 된다. 지금이라도 불균형을 바로잡지 않으면 무엇을 하든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당신의 ‘기준치’, 즉 얼마만큼 활동해야 할지를 발견하고 활동의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