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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했더니 스크럼 마스터가 된 건에 관하여
애자일 개발이 처음인 내가

출근했더니 스크럼 마스터가 된 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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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공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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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97416446
ISBN10 119741644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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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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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셉션 덱을 한다고 모든 게 잘 풀린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름이 거창해서 그렇지 함께 모여서 공감대를 맞추는 계기에 불과하거든요. 겉보기엔 모두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팀원이 납득하기 어려운 목표와 과제가 주어지고 그에 대한 어떤 공감도 끌어내지 못한다면 불안감만 가중될 뿐 무의미한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되면 우왕좌왕하게 될 게 불 보듯 뻔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서로의 생각을 함께 이야기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p.76

견적이 빨리 끝나면 다음 스프린트의 일감을 분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우선은 실제로 스프린트를 진행하면서 일감 몇 개를 완료해 보세요. 견적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게 되거나, 견적이 실제와 다른 이유를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정보는 너무나 소중해서 남은 일을 제때 할 수 있을지, 기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가 어느 정도 수집되면 기존의 견적을 다시 살펴보면서 적절한 값으로 다시 보완합시다. 이 과정이 반복하면 견적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모호했던 계획이 더 구체화됩니다. 견적을 신속하게 하란 얘기는 보완할 기회를 더 얻기 위해서입니다.
--- p.102

보통 문제가 발견되면 혼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다 보면 잘 안될 때도 있죠. 사실 이런 자세는 좋지 않은데요. 내가 잘 안 되는 걸 남에게 말하려니 자존심도 상하고, 민폐가 될까 봐 조심스럽기도 할 겁니다. 자기 일은 자기가 해결하는 게 미덕이라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모든 작업은 스프린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겁니다. 행여나 잘못되면 팀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되죠. 스프린트 기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사소한 문제라도 팀원과 공유하고 대처 방안을 함께 생각해 봅시다. 조기에 발견되면 간단한 조언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p.149

물론 각자가 잘하는 일만 하려 해선 안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죠. 잘한다고 계속 맡기다 보면 어느 순간 엄청난 일감에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팀원이 이탈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평소에 서로 도우면서 작업을 해야겠죠.

내가 잘 못하는 일인데 과연 협력할 수 있을까 걱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돕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거든요. 처음엔 제대로 해내기가 힘들겠지만 잘하는 사람과 함께 작업해봅시다. 이런 작업을 할 때는 뭘 알고 있어야 하고,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어깨너머로 배우게 될 겁니다. 그렇게 조금씩 경험이 쌓이다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팀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고, 어느새 팀의 모습은 몰라보게 성장해 있을 겁니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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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프트웨어 개발 업계에는 많은 미신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애자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애자일이란 말을 알고 있지만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마법의 지팡이로 생각하면서 막연히 맹신하고 동경하거나, 온갖 부정적인 소문에 지레 겁을 먹어 회피하고 혐오하는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애자일, 아니 스크럼 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특별한 구석이 있습니다. 우선 이 책은 일본 책이 원서입니다. 대부분의 번역서는 영어로 쓰였는데 영미권에서는 용어와 개념을 먼저 정의하고,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설명하곤 합니다. 반면에 일본 책은 활동을 중심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개념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거나, 꼭 필요한 만큼만 설명하고 넘어갑니다. 저는 이런 방식이 우리 한국인의 사고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영미권의 책은 관념이 중심인 반면 일본 책은 경험이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비교적 가까운 문화권의 사고 흐름과 전개 방식이 우리에게 좀 더 잘 와닿는 것 같습니다.

한편 이 책은 스크럼을 실제로 적용하며 겪게 될 온갖 곤란한 상황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 도움이 될만한 지침을 하나 씩 알려줍니다. 대부분의 애자일 책이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면 이 책은 무척 현실적이어서 실제로 시도해 볼 용기가 생깁니다.

처음엔 간결한 만화로 빠르게 진행되는 걸 보고 설명이 빈약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정말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식과 적절한 기법을 핵심만 잘 담아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론 완벽한 책은 아니기 때문에 이 책에서 알려주지 않은 생각지 못한 난관을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풍부한 자료를 알려주고 있으니 탈출구를 찾는 게 어렵진 않을 겁니다. 마치 험난한 애자일 세상을 안심하고 탐험할 수 있는 지도를 얻은 느낌입니다. 여전히 애자일을 동경만 하고 있거나, 두렵고 불안해서 피하고만 있다면 이번 기회에 즐겁고 멋진 개발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애자일이라는 여정을 떠나 보길 바랍니다.
- 박성철 (마켓 컬리 / 시니어 리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내가 스크럼을 알게 되었을 때가 많이 생각났다. CSPO(Certified Scrum Product Owner) 과정1을 통해 스크럼의 이론은 어느 정도 알게 되었으나, 실제 업무에 스크럼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는 막막했다. 그래서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사례를 찾아봤지만, 희한하게도 정말 단순하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스크럼 하는 일상을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비록 가상의 예시이기는 하지만 만화를 통해 그 누구보다도 생생하게 실제로 스크럼을 하는 팀이 어떻게 일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오히려 가상의 예시라 좀 더 유연하게 각자의 업무 환경에 맞게 상상해볼 여지가 있는 듯하기도 하다. 책의 초반은 스크럼의 기본적인 구조와 이론을 간단히 설명하고, 후반부는 진짜로 스크럼을 해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한 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질문과 팁 모두가 정말 그 어떤 책에서도 알려주지 않았던 내용이라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기분이었다. 큰 용기를 내고 스크럼을 도입하긴 했으나 하루하루가 낯설고 어색해 스크럼을 놓아버리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 지윤정 (일하는 우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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