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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삶이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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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삶이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빅토르 프랑클 저 / 이희재 역 | 열린사회 | 1998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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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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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8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9쪽 | 40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971117
ISBN10 89879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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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희재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고, 성균관대 독문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문명의 충돌』『마음의 진화』『몰입의 즐거움』『그린 마일』『마티스』『비트의 도시』『지적 사기』등이 있다.
저자 : 빅토르 프랑클
오스트리아 빈 대학 정신의학 교수를 지냈으며, 실존분석적 정신요법인 로고테라피를 창안하여 정신의학의 새 장을 연 학자이다. 그는 모두 32권의 책을 썼고, 전 세계 대학으로부터 29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클 박사는 2차대전 당시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 수년 동안 수감되었었는데, 이 때의 체험으로 인해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얻을 수 있었다. 그의 수용소 체험과 거기서 비롯된 성찰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전 세계의 지성을 감동시켰으며, 26개 국어로 번역되어 9백만 부 이상이 팔렸다. 프랑클 박사는 1997년에 9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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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에 갇혀 지내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허물어지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전문가들이 열거하는 심리적 원인보다는 본인의 자의적 선택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예들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수감자들의 심리를 관찰해보면 수용소 세계의 영향력을 정신적으로 극복하지 못한 사람, 자신의 내면을 단단히 장악하지 못한 사람이 가장 먼저 희생자가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도대체 자신의 내면을 어떻게 장악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수용소 체험을 했던 사람들의 보고를 종합해 보면 앞으로 얼마나 더 수용소에 있어야 하는지를 전혀 알 수 없다는 게 수감자들에게 가장 큰 고통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석방 날짜를 아무도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석방 날짜 - 내가 있던 수용소에서는 아예 그런 단어를 입에 담는 사람조차 없었다 - 는 너무나 불확실한 것이어서, 형기는 무한정 이어지리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수감자들이 처한 현실이었다.

한 유명한 심리학자는 수용소 생활을 '임시적 존재'라는 말로 집약해서 표현했지만, 나는 그 말을 좀 더 보완하여 강제수용소에서 살아가는 수감자의 생활을 '기약 없는 임시성'이라고 정의 내리고 싶다.
---pp.12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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