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모양 : 이미나 그림책
작은 새 하나가 또 다른 새를 만납니다. 둘은 바람 모양으로 나뭇잎 사이를 날기도 하고, 다정한 하트 모양으로 사랑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리고 알을 낳습니다. 새의 첫 모양은 지구처럼 동그랗습니다. 동그란 세계를 깨고 나오는 아기 새들. 아기 새들은 세상의 위험 속에서도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제 힘으로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작가는 새의 모양을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오래도록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조그맣고 연약한 새들에게서 굳건한 생명의 모양, 사랑의 모양을 발견하여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특별 주문 케이크
반짝이는 날들을 위한 비둘기 할머니의 특별 레시피! 기쁘고 벅찬 날에, 즐겁고 설레는 날에, 혹은 지치고 우울한 날에 한 조각의 행복을, 사랑을, 응원과 격려를, 여러분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소박한 일상에 깃든 삶의 특별함에 살갑고 따스한 격려를 보내는 그림책입니다.
야 비 온다
2022년 개정판으로 새 옷을 입었습니다. 비가 오는 여느 날의 풍경과 평범한 어린아이의 마음을 그린 이 작은 그림책이 이토록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재치 있고 따뜻한 상상력과 입에 착착 붙는 간결한 입말, 비 오는 날의 다채로운 기쁨을 장난스럽게 그려 낸 그림도 그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책에 담긴 맑고 순수한 동심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비 오는 날 세상으로 달려 나가 온 감각으로 비를 맞고 그 기쁨을 세상의 모든 존재와 나누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독자의 마음에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구름할머니의 콧구멍
구름이는 낮잠 주무시는 할머니 콧구멍 속을 들락날락 숨바꼭질하는 걸 제일 좋아해요. 구름할머니가 킁 숨을 내쉬면 구름이는 콧구멍 밖으로 핑! 할머니의 콧구멍 밖에서 구름이가 먹구름에 휩쓸려 세상으로 떨어지며, 온 세상을 순환하는 구름이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대지를 적시는 소낙비, 땅속 깊은 물, 조그만 옹달샘, 씩씩한 핏줄과 땀 한 방울.. 물로 모든 것이 되는 구름이의 여행을 함께해요.
파랑 산책
여러 계절 동안 매일 아침저녁으로 집 곁의 숲을 걸었습니다. 보고 느끼고 경험한 푸른 숲, 푸른 바다, 푸른 마음을 종이 위에 옮겼습니다. 푸른 그림들을 천천히 길어 내는 동안 켜켜이 쌓이는 메모 속에서 소중한 단어들을 건져 냈습니다. 그걸 엮어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마치 푸른 구슬들을 꿰어 하나의 목걸이를 만들듯이. 문득 평화를 느끼는 소중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평화의 모습은 분주한 중에 창문 너머로 본 하늘이거나 바람결에 흔들리는 조그만 풀꽃, 내 곁에 평범한 이의 얼굴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해사한 웃음일 수도, 많은 풍랑을 겪고도 잔잔한 바다 물결일 수도요. 이 책에 담으려 했던 푸른 위로가 보는 분의 마음에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드라랄라 치과
어린이들을 꼭 닮은 올망졸망 귀여운 캐릭터들이 왁자지껄 소동을 벌이는 유쾌하고 즐거운 그림책입니다. 토마토 먹는 드라큘라와 충치 앓는 유령, 치아 미백을 고민하는 옥수수, 날개 달린 칫솔에 온갖 희한한 의료기기까지, 아이처럼 천진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여요. 드라큘라와 유령, 귀신, 심지어 마늘과 옥수수의 인간적인 면모에 웃음이 터지면서도 슬그머니 공감이 갑니다. 보면 볼수록 완벽한 환자 우선 치료 방침에 위로받는 기분도 들고요. 한없이 엉뚱하고 장난스럽게, 치과에 대한 공포를 줄이고 치과 치료에 대한 이해를 돕네요.
뭐든지 나라의 가나다
기발하고 신선한 전개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나다 그림책입니다. 가, 나, 다로 시작하는 낱말들이 순서대로 한 장 한 장 엮여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되었어요.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주인공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하늘에서 글자비가 내리고, 나무에서 아이스크림이 자라고, 체리와 초콜릿이 차차차를 추고, 투명인간이 온갖 희한한 통조림을 파는 낯설고 매혹적인 세계가 펼쳐져요. 신선한 어휘와 재기발랄한 연출로 우리말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고 언어가 주는 즐거움을 한껏 맛보게 해주는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고만고만
옆집 남자애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예요. 만고만이가 채식주의자래요. 아니, 그게 말이 됩니까? 만고만이는 생선만 먹어서 문제인 녀석인데요. 걔가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잘 모르는 거죠. 그런데 걔가 박박 우겨요. 상추 먹는 걸 제 눈으로 똑똑히 봤다면서요. 이상해요. 정말 이상해요. 도대체 만고만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모모와 토토
모모가 있어요. 모모는 바나나 우유랑 야구를 좋아해요. 모모에겐 단짝 친구가 있는데, 바로 토토예요. 모모와 토토는 오늘도 함께 놉니다. 모모는 소중한 친구인 토토에게 무엇이든 해 주고 싶어요. 노란 풍선을 선물하고, 노란 모자를 골라 주고, 노란 꽃다발도 안겨 주었지요. 그런데 토토는 이제 모모랑은 놀지 않겠다고 쪽지를 두고선 떠나 버렸어요. 토토는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모모와 토토의 우정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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