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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할 우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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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할 우리 가족

: 정상 가족 판타지를 벗어나 '나'와 '너'의 가족을 위하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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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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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18g | 142*205*13mm
ISBN13 9788931011432
ISBN10 893101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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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만 2년이 되지 않았을 때 남편이 말기 암 선고를 받았다. 암이 발생한 장기의 상태도 중증이지만, 다른 장기까지 퍼졌다면서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처음엔 잘 와 닿지 않았다. 암은 그저 드라마에서 보거나 남들 얘기인 줄 알았기에 그것이 얼마나 심각하고 충격적인 일인지, 내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사건인지 전혀 가늠하지 못했다. 심지어 하루 종일 남편과 함께 지낼 수 있어 좋다고 생각했으니, 얼마나 어수룩했는가. 그 무게는 천천히 조금씩 나를 짓눌렀고, 투병하는 남편 곁에서 나는 평소 잘 인지하지 못한 가족과 자신에 대한 생각이 그 무게를 더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나는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투병 생활도 힘들었고 죽음이 엄습하는 것도 무서웠으며, 미래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도 괴로웠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이 루저(패배자나 불량품 같은 낙오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왜 루저가 된 것 같았을까? 그 일이 발생한 원인에 내 잘못은 없었다. 무엇보다 배우자가 큰 병에 걸린 건 내 존재 가치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 --- p.7

‘우리’에서 ‘나’를 분리하는 시도는 의식적 측면의 내적 변화다. 따라서 투병하는 남편과 그 옆에서 투병을 돕는 내 상태는 여전했다. 경제적 사정도 마찬가지다. 외적으로 변하는 건 전혀 없었다. 내가 가족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가 달라졌을 뿐이다. 나는 남편의 투병을 ‘우리’, 즉 가족의 일이라기보다 ‘나’의 일로 받아들였다. 비록 내 의지나 잘못으로 겪은 일이 아니지만, 무력한 피해자로서 어쩔 수 없이 불행을 이겨내는 게 아니라 내 삶에 등장한 내 일로, 그 일에 대한 내 책임을 수용하려고 했다. 그러자 나를 무겁게 짓누르며 벼랑으로 내모는 것 같은 일이 두렵지 않았고, 점점 그 무게가 가벼워지는 듯했다. 나를 짓누른 건 그런 일이 아니라 어쩌면 그 일에 내 책임은 없다며 피하고 도망가려는 내 태도였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는 가족 안에서 ‘우리’가 아닌 ‘나’로 거듭나며 삶의 주인 자리를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 pp.11~12

혈육과 가족이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다. 혈육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가족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의무를 요구하고, 반대로 가족은 반드시 혈육이어야 한다는 믿음은 가족을 평생 풀지 못할 족쇄로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런 믿음이 안락과 정신적 지지로 작용해야 할 가족이 환장할 사슬이 돼 오히려 가족을 거부하게 만드는 것 아닐까. 포에게 생부는 아버지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를 낳아준, 피가 섞인 혈육이니까. 하지만 그것으로 가족이라 여기기엔 부족하다. ‘아버지’는 그저 호칭에 불과하다. 포에게 가족은 생물학적 동질성을 갖춘 생부가 아니라 판다인 자신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전혀 다른 종인 거위 핑이다. 가족의 자격은 생물학적 핏줄이 아니라 구성원을 ‘너’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태도에 있는 것 아닐까. --- pp.152~153

과연 가족은 온전히 사적인 영역일까. 사회라는 공적 영역이 ‘개인’이라는 사적 존재가 모여 만든 것이라면, 사회 이전 단계의 공동체인 가족도 어느 정도는 공적 성격을 갖춘 영역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가족 역시 ‘개인’이 모여 만든 공동체니까. 엄밀히 말해서 가족은 사생활을 공유하는 관계고 집이나 가정은 그 공유가 구체적으로 이뤄지는 공간이지, 가족이나 그 영역의 성격을 오직 사적인 것으로 규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만약 가족이나 그 영역이 온전히 사적인 것이라면 가족 구성원은 사적인 개인이 될 수 없다. 가족을 하나의 사적인 것으로 뭉뚱그려 인식하면 ‘개인’이 존재할 자리를 찾기 어렵다. ‘나’라는 개인, 사적 존재는 그저 가족이라는 한 덩어리로 소멸되고, 사회라는 공적 영역을 형성한 사적 존재는 개인이 아니라 가족 집단이 된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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