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왜 또래보다 늙지 않는가
우리는 건강을 은행 계좌처럼 생각할 수 있다. 건강에 좋은 행동은 계좌에 돈을 입금하는 것으로, 건강에 해로운 행동은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는 것으로 생각해 보라.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 음식을 먹고, 잠자고, 호흡하고, 쉬고, 사회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계좌가 넉넉히 찰 수도 또 빌 수도 있다. 행동하는, 혹은 행동하지 않는 모든 것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건강은 개별 요소의 합으로 이루어진다. 건강 계좌가 ‘플러스’ 상태라면 조금 지출을 해도 신체가 금방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고 조금쯤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그러니 평소 건강 자산을 넉넉히 저축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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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장기적인 심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선 최신 학문 지식을 알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심신 건강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는 너무나도 많다. 매년 새로운 인터뷰와 논문과 기사, 텔레비전 방송, 서적 들이 나오고 있다. 이것들 가운데 정말로 유용한 내용을 식별하려면 기본적인 의학 지식은 물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이러한 연유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독자들의 수고를 줄여주기 위해 많은 문헌을 읽었고, 진짜 도움이 되는 것과 속설들을 분별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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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공식: 마음가짐
건강을 위해서는 자신의 상태에 늘 관심을 두고, 건강에 좋은 루틴을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좋으니까 말이다. 언제 어떤 행동을 할 필요가 있을지를 조기에 알아챈다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그러려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적절히 읽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신체가 별 무리 없이 돌아가서 특별한 불편이 없을 때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도전이다. 이를 위해서는 의식을 내부에 집중하는 법부터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알아차림’이란 건 대체 무엇일까? 알아차림은 잡념에 빠지거나 지각한 것을 판단하지 않고, 환경, 신체, 감정을 주의 깊고 분명하게 인지하는 정신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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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공식: 식사
이런 연구 결과들은 하루에 에너지 필요량을 약간 더 세심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필요 칼로리의 양은 개인마다 다르다. 나이, 키, 체격, 몸무게, 신진대사, 건강 상태, 활동량, 심적 부담 등이 필요한 에너지의 양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고려할지라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보통 우리가 칼로리 필요량을 너무 높게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독일영양협회는 보통 체중에 신체 활동을 적게 하는 51세에서 64세 사이의 성인 남성은 하루 약 2200칼로리, 여성은 1700칼로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65세부터는 남성의 하루 필요량이 100칼로리 가량 줄어든다. 보통 한 사람이 먹는 1인용 냉동 피자 한 판으로 너끈히 1300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음을 생각하면, 얼마나 빨리 필요량을 초과하여 섭취할 수 있을지 감이 올 것이다. 칼로리 표를 한번 훑어보는 것만 해도 전체를 조망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식사를 하면서 종종 몸에 귀를 기울여 보라. 내가 아직도 배가 고픈가? 아니면 접시에 아직 음식이 남아있기에 계속 먹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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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공식: 운동
운동할 때는 세 가지 기본 요소가 중요하다. 첫째는 지구력, 둘째는 근력, 셋째가 활동성, 즉 탄력 더하기 장력이다. 운동이나 훈련의 종류에 따라 이들 중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가장 좋은 경우 세 가지 모두를 훈련할 수 있다.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혼합’이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다양성은 중요한 요소다. 신체에 계속 같은 형태의 하중을 가하는 것은 마모 현상을 부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동일한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선수들에게서 마모가 곧잘 관찰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렇다고 이제, ‘아 그러면 집에 편안하게 누워 있는 것이 장땡이로구나’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유감스럽지만 그건 아니다. 소위 ‘카우치 포테이토족’은 운동선수 다음으로 심한 마모 현상을 겪는 사람들이다. ‘정상적으로’ 자주 몸을 움직여 주는 사람들의 관절과 뼈가 카우치 포테이토족과는 비교 불가능하게 마모가 적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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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공식: 수면
“건강하고 젊게 살기 위해 수면에서 무엇을 유의해야 할까?”라는 질문은 일괄적으로 답하기가 쉽지 않다. 잠이 얼마나 필요하고, 언제 자는 것이 좋을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런 질문과 관련하여, 최신 수면 연구 결과로부터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수면을 통해 건강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물론 수면만으로는 안 되지만, ‘올바른 수면’이 생각보다 건강에 많은 기여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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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공식: 호흡
올바른 호흡은 우리를 이중으로 이롭게 한다. 즉 질병을 예방해 주고, 건강상의 문제를 호전시켜 준다. 감정과 호흡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이 입증된 이래, 병원에서도 호흡 연습을 치료로서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우울증이나 공포 장애와 같은 특정 심리 질환에 보조 요법으로 사용되어 효과를 거두고 있다.
--- p.234
여섯 번째 공식: 이완과 휴식
재충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제프 베이조스,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일의 종류와 상관없이 자신의 일에서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충전, 성찰, 독서에 시간을 우선적으로 안배한다. 이런 생활 습관이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할 뿐 아니라, 예일 대학교 연구자들이 360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행한 연구에 따르면 사망률도 낮추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 p.246
일곱 번째 공식: 사회관계
능동적인 생활방식을 ‘성공적인 노년’을 보내기 위한 필수 조건에 속한다. 운동과학적 시각에서 능동적인 삶은 일차적으로 몸을 자주 움직여 주고 운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그와 동일한 비중을 갖는 것이 바로 정신적 생동감이다.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는 이 두 가지 면에서 자극와 도움을 준다.
--- p.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