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
여름에도 겨울에도 봄에도 가을에도, 일 년 내내 신 나는 일이 넘치는 아이들의 유쾌한 일상이 정답게 이야기하듯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동화책입니다. 산골짝 너머 학교 가기, 농사일 돕기, 비밀 동굴 만들기, 나만의 놀이 방 만들기 등 린드그렌의 어린 시절 체험을 바탕으로 한 갖가지 놀이에, 원 없이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럽습니다.
사람이 되고 싶었던 고양이
인간의 탈을 썼을 뿐 고양이의 본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던 라이오넬은 부당한 권력이 행하는 거듭되는 폭력 앞에서 분노와 '눈물' 을 배운다. 그리고 선하고 당당한 사람들과 함께 불의에 맞서면서 사랑과 연민, 용기가 무엇인지를 배우고 나서야 비로소 참다운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참다운 인간이란 날 때부터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릴 줄 알고, 사람을 해치지 않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결말은 어린이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남길 것이다.
바다의 노래
'아이들에게서 배운다.'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교사로서 접한 아이들의 생명력을 동화 속에 고스란히 옮겨낸 장편동화다. 일본의 존경받는 작가이자 교육자인 하이타니 겐지로가 부르는 삶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실천적 접근은 물론, 늘 당당하고 명랑한 아이들이 쌓아 나가는 우정의 세계가 돋보인다. 바닷가에 살면서 바다를 사랑하는 겐타는 직접 배를 몰고 바다에 나가 물고리를 잡기도 하면서 일등 어부가 되겠다는 꿈을 무럭무럭 키워가고 있다. 그런데 그물에 쓰레기만 걸리는 날이 늘어간다. 겐타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친구들과 함께 바다를 더럽힌 범임을 찾아나서는데...
늑대 숲 소쿠리 숲 도둑 숲
사람과 숲의 원시적인 교섭과 자연과 인간의 더없이 즐거운 교감, 수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며 자란 아름다운 숲을 가꾸고 지켜 온 따뜻한 마음, 개구리나 쥐 같은 작은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재미있는 우화, 겐지 동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첼로 켜는 고슈'를 비롯하여 진정한 인간성을 묻는 신비스럽고 독창적인 작품 아홉 편이 실려 있습니다.
소년탐정 칼레 1
칼레의 소원은 명탐정이 되는 것이다. 단서 찾기, 지문 채취, 낯선 사람 메모하기 등 탐정 연습도 정말 열심히 한다. 하지만 작은 시골 마을은 제대로 된 도둑 사건 하나 없이 너무나 조용하다. 그러던 어느 날, 여름 방학을 신나게 보낼 생각으로 마냥 들떠 있는 칼레, 안데스, 에바 로타 앞에 낯선 사람이 나타난다. 에바 로타의 친척인 에이나르 아저씨다. 그러나 명탐정을 꿈꾸는 칼레의 예리한 눈에는 이 아저씨가 어딘가 수상하다. 어떤 문이라도 열 수 있는 곁쇠를 가지고 다니고, 필요하지도 않은 손전등을 사고, 게다가 밤에 몰래 집을 빠져나가기까지....... 마침내 칼레의 촉각이 곤두서고 치밀한 조사와 아슬아슬한 추적이 시작된다.
소년탐정 칼레 2
칼레, 안데스, 에바 로타 삼총사가 무시무시한 살인 사건을 해결한다. 범인은 자기 얼굴을 목격한 에바 로타에게 독이 든 초콜릿을 보낼 만큼 빈틈없고 잔인한 사람이다. 하지만 역시 명탐정 칼레의 과학적이고 치밀한 수사 덕분에 사건은 멋지게 해결된다. 그와 더불어 성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흰 장미군과 붉은 장미군의 치열한 전투도 생생하게 전개된다. 전쟁 놀이와 살인 사건이 묘하게 맞물리며 흥미를 더하는 내용에 이 작품의 묘미가 있다. 포로로 붙잡혔다가도 집으로 가서 밥을 먹고 돌아와서 다시 포로 상태에서 시작되는 아이들의 전쟁, 수많은 규칙을 스스로 세워 가며 싸우는 어린 용사들, 훤한 대낮과는 다른 밤의 세계 속으로 뛰어들어 야릇한 흥분 속에 온 동네를 우당탕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전쟁 놀이의 세계는 얼마나 신이 나고 흥분되는가!
소년탐정 칼레 3(라스무손박사의 비밀문서)
마을에 휴가를 온 유명한 교수 라스무손 박사와 귀여운 꼬마 라스무스가 납치되는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용감한 에바 로타는 꼬마를 구하기 위해 악당들의 차 안으로 숨어들고, 칼레와 안데스가 뒤따라올 수 있도록 흔적을 남긴다. 집에는 알리지도 않고 나왔는데....... 유괴범의 목적은 교수가 완성한, 총알이 뚫지 못하는 방탄경금속을 만들 수 있는 공식을 얻는 것. 하지만 외딴 섬에서 흰 장미군 삼총사는 모두 유괴범에게 붙잡히고 만다. 가까스로 칼레가 탈출을 시도하지만 함부로 경찰에 알릴 수도 없다. 라스무스가 유괴범의 손안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일이 너무 어렵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유괴범도 물리쳐야 하고, 교수와 꼬마도 구해내야 하고, 비밀 문서도 지켜야 한다. 과연 흰 장미군 삼총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첫눈이 일찍 오는 마을의 동화
팽나무가 서 있던 저자의 고향 마을이야기입니다. 동네 어귀 팽나무 아래는 아이들의 즐거운, 또 다른 '학교'다. 하송 마을 아이들은 서로 약속하지 않아도 날마다 팽나무 아래 모여서 어떻게 하면 신나게 놀 수 있을까를 궁리한다. 겁쟁이란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한밤중에 공동묘지를 찾아갔다가 도깨비불에 놀라 혼비백산하고, 숨겨진 보물을 찾다가 도굴꾼에게 잡혀 혼쭐이 나기도 한다. 여러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하송 마을로 들어가 보세요.
못된 마거릿
떼를 쓰는 아이나, 어린 동생을 다뤄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가진 독자들에게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폭군 같은 세 살배기 인간 아이를 키우게 되는, 다양한 동물로 이루어진 가족 이야기로, 익살맞은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감동적이고 판타지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웨인스콧 족제비
배글리 브라운은 숲 속 세계에서 떨어져 혼자 사는 족제비이다. 웨인스콧 숲의 족제비들에게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위대한 족제비의 아들이라는 명성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배글리는 그 이름에 걸맞게 살 자신이 없다. 그래서 다른 족제비들이 새들과 귀뚜라미의 노랫소리에 맞춰 춤을 출 때, 한쪽 눈에 안대를 한 채 남의 눈을 피해 혼자 살아간다. 배글리의 유일한 낙은 호수에 사는 물고기 브리짓에게 벌레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하지만 브리짓은 배글리에게 우리는 너무 다르다면서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한다.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던 배글리는 호수에 위기가 닥치자 브리짓과 호수 식구들을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을 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배글리가 뭘 얼마만큼 할 수 있을까? 다른 족제비의 힘도 빌릴 수 없는 외톨이인데... 과연 배글리는 모험과 사랑을 통해 과거의 아픔과 아버지의 명성에 억눌린 소극적인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바람 저편 행복한 섬
행복한 섬에서는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진다. 코뿔소가 쟁반 받침을 들고 손님을 접대하고, 사람들이 찻잔을 타고 날아다니며, 설탕 활주로에서 스키를 탄다. 행복한 섬에는 모든 것이 다 있다. 지혜와 지식, 음악과 미술, 맛있는 음식과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나는 시궁쥐였어요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이야기의 장인 필립 풀먼이 펼쳐내는 여러 종류의 인생살이를 담았습니다. '신데렐라가 왕자의 무도회에 갈 때 시종으로 변해서 마차를 타고 간 시궁 쥐, 그 뒤에 시궁쥐는 어떻게 됐을까?'라는 재치 있는 물음에서 출발한 동화는, 동화의 한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여러 모습과 세상의 모순과 허위의식을 비틀고 뒤집어 보이며 종횡무진 어두운 이면을 들춰 보입니다. 정치, 교육, 언론, 공권력 등이 모두 뒤섞여 여러 층의 읽기가 가능하면서도 어려운 주제를 초등학생들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재미나게 서술했습니다.
혀 내미는 촘마
옛이야기를 토대로 한 민화풍의 동화를 많이 쓰는 사이토 류스케의 단편집이다. 그의 작품은 생과 사가 부딪히는 삶을 애절하게 그리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아, 민중(독자)에 대한 한없는 애정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책에 실린 단편 15편의 등장인물들 역시 저마다 가난하고 어렵고 힘들지만, 오히려 용기 있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키다이라 지로의 선 굵은 기리에 작업으로 완성된 그림은 농민이나 나무꾼 같은 민초들의 정서를 호소력 짙게 표현하여 글과 잘 어우러진다.
우리 이웃 이야기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어린 시절의 공포와 고립, 그리고 강렬한 감정에 접근하는 데 천재적 재능을 지닌 현대 영국 어린이 문학의 대표 작가 필리파 피어스가 195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창작한 동화 8편을 모은 첫 번째 동화집이다. 아이들이 익숙한 장소에서 겪는 작지만 중요한 일상적 사건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아이들의 가장 내밀한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깊은 통찰력으로 아이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세계를 엿보면서 세대를 넘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알 수 없는 상실감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복잡 미묘한 감정마저도 부드럽고 섬세하고 간결하게 묘사해내면서 인생의 유쾌함과 쓸쓸함까지 담아낸 저자 특유의 예술성이 돋보이고 있다.
파블로와 두 할아버지
산골의 평화로운 삶에서 거짓과 오해가 지배하는 복잡한 사회에 얽혀들지만, 결국 모두가 화해하고 자기도 교육을 받을 길을 찾아가는 내용이 아름다운 자연, 순박한 사람들을 배경으로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펼쳐집니다. 휴머니즘, 자연주의의 철학 위에 모든 생명 있는 것에 대한 이해와 애정, 인간에 대한 통찰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이미 사라진 순수함과 지혜와 현명함을 상기시키며, 마음속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마법 같은 하루
'20세기 가장 위대한 어린이 책 작가'로 불리는 영국 태생의 동화작가 필리파 피어스가 사랑하는 두 외손자를 위해 2006년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창작한 동화다. 필리파 피어스와는 사돈으로서 따뜻한 색감으로 넘치는 상상력과 유머를 담아내는 영국 태생의 그림작가 헬렌 크레이그의 연필화 기법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그림을 곁들였다. 소년 '틸'의 개 '온세'가 사라졌다. 밤새도록 괴로운 꿈에 시달린 틸에게 '찾는 이'라는 낯선 노인이 찾아온다. '찾는 이'는 다양한 목격자와 특별한 방법을 대화를 나누면서 틸을 도와 온세를 찾아나가는데...
샤워하는 올빼미
동물과 자연을 소재로 한 사실적 동화로 뉴베리상 등을 받은 미국 동화작가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의 장편동화다. 보든 가족의 삶과 그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온 멸종위기의 새끼 점박이올빼미로, 자연과 인간의 충돌뿐 아니라, 경제 발전과 환경 보존 사이의 갈등을 따뜻하게 탐구하고 있다. 우리 생활은 건강한 생태계에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일깨워주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보든의 아빠는 벌목꾼인데 산림청에서 점박이올빼미 보호 계획을 세울 때가지 원시림에서의 벌목이 금지되는 바람에 실업자가 되고 말았다. 보든은 올빼미에게 앙심을 품고서 아빠의 총을 들고는 원시림으로 들어갔다가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 올빼미를 발견하여 집으로 돌아온다. 아빠는 무섭게 화를 냈는데...
독수리와 비둘기 :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
새들의 왕 독수리와 맞닥뜨린 비둘기가 위기를 벗어나고자 시작하는 8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들은 그 이야기를 통해 세상 이치와 인생 교훈을 얻게 되며,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비둘기 한 마리가 갑작스러운 폭풍우에 산속으로 휩쓸려 간다. 어려움은 홀로 오지 않는 법, 폭풍우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커다란 독수리가 비둘기를 덮쳐 온다. 비둘기는 바들바들 떨며 바위틈 깊이 물러나다가 돌더미 뒷벽에 작은 구멍이 나 있는 걸 알아챈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조심조심, 하지만 필사적으로 구멍을 넓히면서 비둘기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목숨을 구하기 위해 1001일 동안 밤이면 밤마다 이야기를 했다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셰에라자드처럼...
세이 강에서 보낸 여름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어린이책 작가로 손꼽히는 필리파 피어스가 1955년에 발표한 《세이 강에서 보낸 여름》은 피어스가 결핵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며 쓴 저자의 첫 책이다. 책은 영혼의 고향인 강가의 집에서 보낸 어린 시절, 피어스는 자기 작품의 원동력이 된 그 시절을 세이 강을 배경으로 한 소년들의 깊은 우정과 보통 사람들의 견고한 삶에 녹여 내어 섬세하고 담담하게 그려 낸다. 강이란 인생의 상징이며 끊임없이 흐르고 변화하면서 사람들을 하염없이 떠난 보낸다는 작가의 말처럼, 오래전 낡은 종이쪽지에 매달려 강 일대를 탐험하는 두 소년, 잔잔한 강물에 미끄러지듯이 나아가는 피라미호, 그 속에 배어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마침내 보물을 찾는 벅찬 순간까지 강물처럼 끝없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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