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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요르단 (큰글자도서)

대책 없이, 요르단 (큰글자도서)

: 회색 도시를 떠나 푸른 밤과 붉은 사막으로, 컬러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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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요르단
[도서] 대책 없이, 요르단
김구연,김광일 공저 이담북스(이담Books)
10% 14,400
대책 없이, 요르단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200*288*30mm
ISBN13 9791168018587
ISBN10 1168018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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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험을 떠나기로 했다. 모처럼 주어진 긴 시간, 좀 더 독특하고 남다르게 보내고 싶었다. 미지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 그런 여행은 어떨까. 청춘을 불태우고 넘치는 에너지를 쏟아 부을 그런 곳 말이다. 그래서 ‘핫 플레이스’를 찾기보다 세계지도를 뒤져보며 낯선 곳을 찾았다. 왜 하필 요르단이냐고? 지구본을 몇 차례 돌렸을 때 우리 시선이 딱 꽂힌 곳이 바로 중동, 요르단이었다. 지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더 멀고, 그래서 우리네 머릿속 세계지도에 흐릿하게 존재한다는 게 외려 매력적이었다. 더구나 중동 국가 가운데 비자 발급이 쉽고 치안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하니 이제 더 따질 게 없었다. 사해와 홍해가 일렁이는 나라, 영화 ‘알라딘’과 ‘인디아나 존스’의 무대. 32살 두 남자의 가슴에 잔존했던 모험심은 요, 르, 단, 이라는 세 글자에 꿈틀대기 시작했다.
--- p.6-7

전쟁의 비극은 칼리드의 삶을 지독하게 괴롭혔다고 한다. 전쟁터에서 포탄에 맞아 숨진 아버지와 가난에 허덕이다 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칼리드는 약관의 나이에 고아가 됐다. 그의 첫 직장은 자동차 정비소였다. 엔지니어로 9년간 일했던 칼리드는 가끔씩 찾아오는 외국인 손님을 만나는 게 즐거웠다고 한다. 국경 밖 미지의 세계에서 온 외국인들의 행동과 말씨, 옷차림, 피부색, 외국인 특유의 낯선 체취까지 모든 게 칼리드에게는 신세계를 탐험하는 여행이었다. 그래서 그는 혼자서 영어를 공부하면서 택시기사가 됐고, 이후 외국인들만 골라 태우는 일종의 외국인 전용 투어 택시기사가 됐다고 한다.
--- p.50

방심할 수 없는 격랑의 트레킹을 마치고 나니 주위의 풍경이 한층 더 고혹스럽게 다가왔다. 폭이 10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협곡에 새겨진 줄무늬. 다갈색과 황토색, 오렌지 갈색 등 색색의 사막의 모래와 황토가 층층을 만들며 수천 년 세월의 흔적을 기록했다. 유구한 시간을 깎아온 물줄기는 바위에 부딪히며 요란한 울림을 만들었고, 그 위로 바다보다 파란 하늘이 완벽한 풍경의 마침표를 찍었다. 완전한 어드벤처 그 자체. 트레킹 코스 끝자락은 물이 얕았기에 구명조끼를 벗고 물속에 털썩 주저앉아 바닥에 꽂히는 폭포수를 바라봤다. 마구마구 쏟아지는 분파에서 물안개가 피어나는 풍광에 응어리진 근심거리는 묵은 때가 벗겨지듯 씻겨나가는 개운한 기분이었다.
--- p.103-104

정신이 든 건 해가 완전히 저편으로 사라지고 난 뒤였다. 조금 전까지 포근하던 대지의 기운은 온데간데없이 자취를 감췄고 새까만 밤하늘이 사방을 지배했다. 가로등은커녕 주위에 단 한 줄기의 빛조차 보이지 않는 완벽한 어둠 속에 갇힌 기분이었다. 우리는 부랴부랴 차로 돌아가 전조등을 켜고, 조급한 마음으로, 하지만 겁에 질린 탓에 거북이걸음처럼 차를 몰았다. 늑대라도 나타나면 어쩌나. 사막에는 어떤 야생동물이 살고 있을까를 상상하며 점차 공포의 늪으로 빠지는 사이 급기야 우리의 긴장을 달래주던 노래마저 끊겼다. 인터넷이 잡히지 않아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던 노래가 멈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내비게이션마저 가동을 멈췄다. 순식간에 깜깜한 바위산에 내던 져진 기분이었다.
--- p.116-117

우리도, 주위 사람들도 허탈하게 웃었다. 다시 올라가 볼까 고민도 했지만, 또다시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게걸음치면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올라가기 싫었다. 결국 사진은 그냥 편하게 바위 다리를 배경으로 찍기로 했다. 꿩 대신 닭이라고, 뭐 어쩔 수 없지. 바위 다리 밑에서 우리는 힘껏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요르단!’을 외치며 튀어 오른 우리는 한 쪽 다리를 펴고 날라차기 포즈를 취했다. 서로 입을 맞춘 것도 아니었는데 자연스럽게 그런 포즈가 나왔다는 사실이 짜릿했다. 우리는 그 사진이 이번 여행의 ‘베스트 샷’이라고 자평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 p.214

사막여우와 함께 달리는 진귀한 순간은 녀석들이 방향을 틀 면서 금세 끝이 났다. 사막여우들은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노와프는 내가 운이 좋다고 했다. 사막여우는 겁이 많고 워낙 재빨라서 실제로 보는 일이 많지 않단다. 일행들은 모르는, 광일도 모르는 나만의 추억 하나가 생겼다.
--- p.226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렇게 웃고 떠들다 보니 주변은 어느덧 캄캄해졌다. 우리는 지프에 올랐고, 베두인 캠프로 향했다. 오프로드를 달리는 동안 홀가분한 마음으로 음악을 들었다. 빠른 비트의 힙합 음악이 나오자 맨 앞에 앉은 구연과 내가 어깨춤을 주도했고, 다른 이들도 호응했다. 그러다 혼자서 두 팔을 가로로 뻗었다. 바람을 정면으로 맞았다. 내가 새라면, 그래서 어둠이 깔린 이 사막에 낮게 비행한다면, 그러면 이런 기분일까. 누가 보면 ‘쟤 뭐하나’ 싶겠지만, 내겐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이었다.
--- p.23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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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무모하고, 어리석고, 용감하고, 행복한 모습을 밀착 취재하는 시간. 기자들은 그것을 여행이라고 부른다. 기자 6년 차, 현장 기록에 이골이 난 두 청년 정치부 기자들이 농담이라곤 없는 국회 출입처의 일상을 대신해 예측불허의 요르단 여행을 기록했다. 기자 정신(이라고 쓰고 ‘일단 닥쳐 보자’라고 읽는다)을 앞세운 브로맨스 여행기는 솔직하고 생생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순삭’이다, 훈련된 기자 근성은 근육으로 자리 잡아 유용한 여행 정보들도 놓치지 않았으니 요르단이 ‘아직’인 여행자들에겐 이보다 쉽고 재밌는 여행기도 드물 터. 기록 잘하는 유쾌한 여행자들의 존재가 귀한 시대에, ‘힘 빼고 글쓰기’라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두 여행작가에게 5디나르를 주고 싶다.
- 천소현 (여행매거진 「트래비」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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