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구름머리 방에 놀러와
엄마의 구름머리 방에 숨어 있으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마트에 가는 엄마를 몰래 따라가서 사탕을 들고 올 수도 있고, 면도하는 아빠를 몰래 지켜볼 수도 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신나는 건 구름머리 방에서 친구랑 실컷 초콜릿을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반찬 투정하다가 아빠한테 혼난 날에는 꽁꽁 숨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나한테 구름머리 방은 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가시뭉치와 뽕뽕 방귀쟁이
온몸이 뾰족한 가시털로 덮인 고슴도치와 구린내를 피우는 오소리의 특징을 이해하고, 작은 동물이지만 서로 힘을 모으면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그림책이에요.
안녕? 꽃님아 : 계절을 알려주는 꽃 동시집
유아의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동시 그림책입니다. 누리과정의 통합 교과에 해당되는 봄, 여름, 가을, 겨울별로 피는 꽃식물의 모습을 한 눈에 펼쳐 볼 수 있습니다. 『안녕? 꽃님아』를 통해서 아이들은 처음 접하는 꽃, 나무들의 생김새와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였습니다.
바보 삼이
『바보 삼이』에서는 엄마에게 바보라고 불리는 삼이가 나옵니다. 삼이가 정말 바보인가 싶어 이야기를 따라 읽다보면 바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지요. 삼이가 진짜 바보라고 여겨지기보다는 삼이 엄마가 정한 바보의 기준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삼이 엄마가 생각하는 바보가 아닌 아이는 학업 성적이 좋아야 하고, 밖에서 남들과 싸워도 얻어맞지 않아야 하며,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합니다. 하지만 삼이 엄마를 더 한숨짓게 하는 것은 삼이가 꿈이 없다는 사실이지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삼이는 엄마의 바보라는 말에 힘입어 자신이 진짜 바보의 기질이 있는 것은 아닐까 고민합니다. 이 지점에서 『바보 삼이』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짙어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어른의 눈높이로 아이를 판단하여 틀에 가두는 것이 아닌, 아이 스스로가 고민하고 실천하는 삶이 진짜 모습이라는 것을요.
있다!
『있다!』는 아이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민이의 입장만이 나열되고 부모의 생각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부모의 관점으로 바꾸어 생각했을 때, 사라지는 것은 자식인 민이가 됩니다. 역으로 유추해 보면 민이의 엄마와 아빠는 민이와 잘 놀아 주는 부모였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저 민이가 좋아하는 것들만 사다주고 민이 혼자 놀도록 방치한 부모는 아니었을까하고요. 다행히도 『있다!』의 결말은 희망의 핑크빛이 감돕니다. 민이를 애타게 찾아 헤매던 민이 엄마와 민이의 만남에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밝은 노란빛이 퍼지지요.
내 동생 오는 날
작가의 남다른 애정이 가득 담긴 신작이다. 책의 머릿글에서도 알 수 있듯, 작가가 가장 사랑하는 두 가지인 제주도와 조카 현주가 창작의 특별한 원동력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주인공 벨라는 바로 조카 현주를 모델로 한 캐릭터이다. 조카가 태어날 때부터 구상을 시작한 작품인 만큼, 주인공 벨라에게서는 작가의 따듯하고 세심한 시선을 그대로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스무 명의 제주 생태 친구들은 개성 넘치는 질감과 색체로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뿐 아니라 문정회 작가가 불어넣은 반짝이는 생명력으로 가득하다.
고민버거와 나의 자전거
한스와 고민버거들의 자전거 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고민과 대응하여 다가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이 갖고 있는 고민과 거기서 기인하는 불안을 섬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그림책이 될 것이다.
꼬끼오
무용한 비교에 자존감을 잃지 말고 지금 내게 주어진 하루를 힘차게 살아가기를 강추한다. 또한 더 나아가, 힘겨운 일상 속에서 나와 이웃이 서로를 받쳐주고 있음을 깨우쳐 주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나만이 힘들어 외롭다 느낄 때, 나의 친구도 힘들지만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힘을 얻게 되니 말이다. 지금, 현생이 괴로운 당신에게 《꼬끼오》는 큰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코로나로 모두가 지쳐있는 요사이 우리 모두 같이 해낼 수 있어요!라고 외쳐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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