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 행복주택 등 정부가 생활이 어려운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무주택자들을 지원하는 정책들은 거주할 수 있는 기한이 정해져 있다. 또한 거주 기간 동안 무주택인 상태를 유지해야 하거나, 소득의 기준을 유지해야 하는 등 여러 조건들이 따라 붙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런 조건들이 곧 제약이 되어 부자가 되기 위해 꼭 해나가야 할 경험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면 혜택을 받는 것 이상으로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혜택은 자신의 힘을 키우고 싶고, 부자가 꿈인 사람이라면 그 혜택이 아무리 달콤하더라도 애초에 받지 않는 것이 낫다. --- p.70
여기에서 말하는 ‘빚’은 나쁜 빚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생활비에 쓰려고 만들어둔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대출은 물론이고, 카드 값, 카드 현금서비스, 휴대폰 할부금, 학자금대출 같은 것이 있다. 이것을 줄여나가면서 결국에는 없애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아야 한다. 즉 (나쁜) 빚을 없애는 것이 저축, 투자보다 우선순위라는 말이다. 이것을 성공시키는 것만으로도 돈이 모이기 시작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당신은 결코 돈을 모을 수 없을 것이다.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가입해서 투자한 돈이 두 배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빚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다시 빈곤해질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돈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힘들게 찾아온 행운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p.110~111
이런 의미에서 어쩌면 돈을 까먹는 경험이 처음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이 있다. 투자나 도박을 처음 한 사람이 돈을 딴다는 것인데, 이를 자신의 실력이라고 착각하는 직장 초년생들을 많이 보았다(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욕심과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 않고, 수익률도 생각처럼 꾸준한 것이 아니며, 이런 상황에서 확실한 재무플랜을 짜는 것은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차라리 처음 투자 금액을 잃어보는 경험을 함으로써 겸손해질 수 있고, 자신의 투자 계획도 바르게 다시 세울 수 있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p.175
하지만 지금은 전략을 달리 해야 한다. 현 정부에서는 규제 지역일 경우 첫 번째 주택에 대해서만 부동산담보대출을 해주고 있고, 추가 매매의 경우 규제 지역이라면 대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무주택자라면 첫 번째 대출 기회에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 이는 집값이 오를 것인가 내릴 것인가 하는 이야기와는 다른 것이다. 만일 집값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내 집에 살면서 경기가 다시 좋아질 시기를 기다리면 된다. 그러므로 매입할 때부터 저렴하게 사는 방법을 찾고, 경기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지역을 선별하여 최선의 집을 사는 것이다. --- p.185
진짜 돈은 신용이다. 돈은 신용을 통해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신용이 높은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돈을 보유하게 된다. 빚도 신용이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신용이 좋아야 대출이 많이 나온다”는 말로 바꾸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즉 돈이라고 하는 것에는 빚이 포함되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신용이고, 부채 역시 신용으로 만들어진다. 빚은 돈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원하는 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용이 있어야 그만큼 빚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빚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곧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능력을 뜻하기도 한다. 당신의 대출 한도는 신용이 숫자로 표시된 것이다. 당신의 신용은 얼마인가? 신용을 쌓는 것이 부자가 되는 길이다. 즉 돈뿐만 아니라 빚의 양을 늘리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부자가 되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 p.225~226
변액연금보험은 사업비가 평균 11퍼센트나 된다. 12퍼센트 이상 수익이 나야 원금이 ‘그제야’ 회복되는 것이다. 12퍼센트의 수익률은 주식이나 펀드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결코 달성하기 쉬운 수익률은 아니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이 수익률이 꾸준해야 하는데, 경기나 상황에 따라 수익률의 등락은 물결칠 수밖에 없다. 보험사가 제공하는 수익률 발표도 주의해야 하는데, ‘내가 납입한 돈’이 아닌 사업비를 제한 후, ‘펀드에 순수 투입된 금액’에 대한 수익률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 수익률만 믿고 있다가 훗날 실제 돈을 받게 될 때 생각보다 적은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랄 것이 아무리 인플레이션으로 장기 투자하면 결국 오른다고 말하지만, 사업비가 이렇게 크고 게다가 꾸준히 떼어가기 때문에(추가 납입에 대한 수수료는 0~3% 수준) 나의 노후를 담보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변액연금보험에 대해서는 상속이나 절세 같은 특별한 가입 사유가 아닌 순수 노후보장을 위한 용도로는 절대 추천하지 않고 싶다. 노후를 대비하는 데 모험을 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 p.25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