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과연 과학기술시대에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려면 이런 책이 세상에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과학기술시대란, 단지 과학기술이 발전한 시대가 아니고, 과학기술을 노래하고 시를 쓰는 시대일 것입니다. 사랑을 노래하고 시를 쓰듯이 말입니다. 이시경 시인의 『과학을 시로 말하다』는, 인류의 시대가 진정 과학기술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입니다. 이시경 시인이 전자와 정공을 ‘작은 공룡’으로, 광자를 ‘어린 천사’로 부를 때, 우리는 새로운 나니아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이경식 전자공학 교수가 이시경 시인으로 변신하는 것이지요. 시집 『쥐라기 평원으로 날아가기』에서 5,300년 전에 죽은 아이스맨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연민을 읊었던 시인은 이제 빅뱅과 우주팽창을 노래하다가, 반도체와 LED를 만지작거립니다. 그에게는 아이스맨, 빅뱅, 광자, 반도체가 모두 사랑과 노래의 대상입니다.
- 홍승우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유네스코UNESCO는 2018년부터 매년 5월 16일을 ‘세계 빛의 날’로 정하여 세계 만민에게 광학과 광기술의 중요성을 홍보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빛의 물리와 응용원리를 일반인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아 학자들의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이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광학의 최고 전문가이지만 시인의 언어로 풀기 때문에 일반 광학 전문가들이 착상하지 못하는 쉬운 설명법을 책의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 책과 함께 레이저, LED, 광통신의 원리부터, 상대성이론, 홀로그램, 양자 얽힘, 중력파 측정까지 재미있는 빛의 원리와 응용의 세계로 여행하시기를 권한다.
- 이병호 (한국광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