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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의 팔베개
중고도서

아바의 팔베개

: 우울의 터널 지나 하나님 품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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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64g | 150*210*20mm
ISBN13 9788953140264
ISBN10 8953140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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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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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부터 1998년까지 열두 해 동안 우울증을 앓으며
저는 병원, 약물, 심리상담, 기독교상담 등 다양한 치료를 받았습니다.
1993년에 극적으로 주님을 만난 후에도 여섯 해 더 이어진 우울증,
주님은 대화식 말씀 기도로 그 살얼음판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1998년 끔찍했던 우울증이 걷히고 난 후
신앙이 어느 정도 자리잡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교회와 학교 그리고 폐쇄병동에서 17년 넘게
성경적 집단상담*을 이끌었습니다.
심리상담, 기독교상담, 성경적 상담의 치유와 그 효과를
자세히 연구하고 분석하였습니다.
여러 임상 현장과 학업을 거치며 다양한 정신질환에 성경적 치유가
근본 해답임을 해마다 더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울 ,중독, 정서적 어려움으로 인해 성경적 집단상담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여러 치료 채널을 이미 거쳐 온 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심리상담, 기독교상담, 항우울제, 통원치료, 격리치료 등을 받아
왔지만 거듭되는 고통에 대한 근본적 치유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하였습니다.
가중되는 절망과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원초적 상처로 인한 정서불안 치유는 거미줄 같은 미로로 보일 것입니다.
이분들에게 저는 육체, 마음, 영혼을 함께 돌보는 성경적 치유를
안내해 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회중 예배와 활동, 사람들과의 왕래가 뜸한 요즘,
영적 뼈대와 근육이 허약하여 우울로 빠지는 성도님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관계 단절 시기에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평범한 일상에서 오감(五感)을 통해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주님 사랑과 기쁨과 평안을 맘껏 누리고 나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괴롭고 기나긴 우울증은
하나님과 친구처럼 사귈 수 있게 도와 준 축복의 수레바퀴였습니다.

‘아바의 팔베개’는 하나님 사랑을
평범한 삶에서 실감 있게 체험하는 첫걸음입니다.
하나님 팔베개는 육신을 입은 제가 오직 믿음으로
당신 사랑을 살결로 부딪는 첫 모험이었습니다.
처음엔 주춤거리다가 나중엔 스스럼없이
제 머리를 당신 왼팔에 편히 고일 수 있었습니다.
당신의 오른손으로 저를 품으시는 하나님에게 안겨
저는 세상살이 모든 짐을 내려놓고 다디단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해 방황하는 이웃,
하나님 은혜를 받은 후에도 영혼의 아픔을 겪는 이,
인격적 하나님과 더 깊은 사랑을 나누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이 글을 드립니다.
---pp.20-21

“사일러스, 이번엔 데파코트(Depakote)를 복용해 보도록 해요. 졸로프트(Zoloft)가 별 도움을 주지 않으니.”
항우울제 처방이 다시 바뀌었습니다. 우울이 심해지자 의사 필립은 대여섯 가지 약을 한꺼번에 처방합니다. 뇌 화학물질과 정서를 다루는 순수 항우울제 한두 가지에 위와 간을 보호하는 약, 잠을 청하는 약들이 보태졌습니다. 그러나 처방약들이 저를 돕지는 못했습니다. 야윈 얼굴은 점점 더 까맣게 변하고 잠은 더 설쳤습니다. 먹는 것 쉬는 것이 모두 짐스러웠습니다.
남들이 이해할 수 있는 극심한 어려움이나 특별한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흘러가는 가운데 예상치 않게 앓게 된 영혼의 암, 이전에 아름답게 보이던 것들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기뻐했던 것들은 더 이상 기쁘지 않았습니다. 일상의 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짐으로 다가왔습니다.
---pp.72-73

우울증을 앓을 때 네 마음에 오가는 여러 생각이나 말은 대부분 사탄이 던지는 거짓말로 얼룩져 있다. 그런데 이 거짓말은 대부분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어 반박하기도 어렵다. 지금 네 몸과 마음이 아픈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 네가 일터에 나가지 못하고 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돌림받고 일터 잃고 친지가 떠나고 가정이 깨어지고 아이들이 널 피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으로 인해 네 마음이 소망보다는 절망, 기쁨보다는 슬픔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계하여라. 어둠의 세력이 사실을 들어 네 영혼을 치고 들어올 때 그는 이를 무기 삼아 네 소망을 끊어 버리고 죽음 골짜기로 너를 몰고 갈 것이다. 완전히 희지 않으면 검다 하고, 조그만 걸 크게 부풀리고, 연약하고 추악한 네 모습을 보여 주며 널 이런저런 사람이라고 몰아붙일 것이다. 네가 주리고 화나고 외롭고 지쳐서 바른 생각을 할 수 없을 때 너를 사로잡는 부정적 감정의 불에 그럴듯한 논리의 기름을 퍼부을 것이다.
사탄은 인간이 가진 착각, 즉 진리는 여러 사실을 모으고 분석해서 이끌어낼 수 있다는 착각을 사람들 마음에 뿌리 깊이 새겨 놓았다. 실증주의·사실주의·인본주의·실존주의·진화론·공산주의 등 인간 이성과 논리로 세워진 학설들이 한때 진리처럼 설쳐 댔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같이 선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안개처럼 사라졌다. 그들은 진리가 사실이라는 바탕 위에 서야 한다고 한결같이 주장했다.
적극적 사고와 인지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라도 네가 바라는 온전한 회복으로 이끌지 못한다. 주관적 사실을 객관적 사실로, 하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의 사고 전환으로 이기려 하기 때문이다. 정신분석가의 오랜 진단과 상담이 너를 근본적으로 고치지 못했던 것도 이와 같다. 항우울제가 우울증을 근원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지혜로운 것일지라도 사실은 거짓을 이기지 못한다. 이는 사실이 거짓을 이길 진정한 대항마(對抗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거짓을 온전히 이길 수 있는 건 사실이 아니라 진리다. 거짓의 진정한 적수인 진리만이 거짓에 맞서 이길 수 있다. 잘못된 생각과 감정은 오직 내가 선포한 사랑과 진리 안에서 고쳐질 수 있다.
때때로 네 마음에 불화살처럼 꽂히는 어두운 생각과 감정은 대부분 사실로 시작된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면 쉽게 이를 알아차리고 무시할 수 있다. 하지만 네 원수는 그런 어리석은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실이라는 쐐기를 사용하여 네 건강한 생각과 감정을 파고든다. 네 원수는 여러 가지 사실로 너를 속인다. 그는 속이는 자다. 그러나 너의 강력한 무기는 진리, 곧 너를 향한 내 가슴이요 뜻이요 약속이요 말씀이다.
---pp.109-111

[우울의 느낌]
1. 절망이라는 벼랑 끝에 서 있다. 깊고 어두운 우물에 갇힌 것 같다. 빠져나올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나와 하나님에 대해 어두운 생각이 많다.
2. 유리 벽에 갇힌 것 같다. 바깥 세상과 사람들이 한 치 앞에 있는데 그곳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다른 사람은 내가 철저히 갇혀 있는 걸 모른다. 내 고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3. 참기 어려운 절망감, 외로움, 수치심, 열등감이 넘친다. 사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
[우울에 대한 오해]
1. 내가 진정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우울로 고생하지 않을 거야.
2. 내 죄로 인해 우울을 앓게 되었어.
3. 영적으로 온전히 서면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어.
4.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기 때문에 우울이 생긴 거야.
5. 타고난 성격적 결함으로 나는 우울에 늘 시달려.
6. 우울은 정신병이야.
[바른 이해]
1.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는 이들도 깊은 우울을 경험한다. 다윗, 엘리야, 욥, 루터가 그 예다.
2. 우울은 개인의 선악 여부나 신앙적 깊이와 상관없이 찾아올 수 있다.
3. 우울은 영적 미성숙의 결과가 아니다. 원죄를 가진 인간이 겪는 실존적 아픔이다.
4. 하나님께서 때로 훈련과 징계는 주실지라도 나를 버린 적은 한순간도 없다.
5. 우울에 잘 걸릴 수 있는 특별한 성격 유형은 없다.
6. 우울은 정신병이 아니라 정서적 고통이다.
---pp.126-128

하나님의 선한 계획에 따라 고치시지 않는 아픔과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금식, 기도, 안수를 끝없이 되풀이하며 아픔과 고통을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고집합니다. 없어지지 않으면 심한 거절감, 영적 열등감, 죄의식, 수치심을 느낍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어떤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하나님은 ‘지금 여기’서 늘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쉬지 않고 우릴 주목하며 보호하고 계십니다. 그뿐인가요? 고난을 뛰어넘는 상(床)차림, 축제의 자리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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