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는 작고 여린 이들이 씩씩하게 살아가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누구나 훌쩍훌쩍 우는 팥죽할멈, 게을러터진 게으름뱅이, 팔도 하나 다리도 하나인 반쪽이일 순간이 있어요. 겉모습은 아닐지라도 마음이나 처지가 말이에요. 옛이야기는 힘든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친구와 손 맞잡으며, 깔깔깔 웃으며 가라고 응원해 주는 이야기예요. 입에서 입으로 옛날이야기를 전해 주신 수많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참 고맙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메추라기와 여우> <하느님은 목욕을 좋아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등이 있습니다.
옛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호랑이가 말을 하고 생명이 없는 물건들이 움직이기도 하지요. 그 시절에 태어났으면 호랑이랑 이야기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본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내 마음을 보여 줄까?> <고릴라 할머니> <내가 왕이야>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팥죽 할멈과 호랑이', 반쪽이'를 그렸습니다.
수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와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살아있는 뼈> <출렁출렁 기쁨과 슬픔> <고인돌-아버지가 남긴 돌> <커다란 나무> <나의 사촌 세라> 등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방귀쟁이 며느리', '빨간 부채 파란 부채'를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