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이랑) : 1978년 9월 6일생 - 본 명 : 전미리 - 이메일 : romancehome@dreamwiz.com - 다음 까페 ‘로맨스 메이커’에서 로맨스 작가로 활동 - (주)신영미디어 11, 14기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 - 현 로망띠끄 초대 작가로 활동 중 - 주요작품 : <포옹> - 전자책 출간 , - <그들이 사랑하기까지> 로 소장본 출간. , <트러블 메이커>, <운명>, <내 사랑 보디가드>, <비애>, <유혹>, <키스>, 현재 <폭군을 사랑한 여자> 연재 중
“도둑 고양이처럼 뭐 하는 거지?”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 그러면서도 위엄이 느껴지고 상대방을 두렵게 만드는 동혁의 목소리가 선애의 발목을 잡았다. 선애는 동혁이 자신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했을 거라는 예상이 빗나가자 당황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선애에게서 등을 돌린 채 바에 앉아있던 동혁이 한 손에 얼음과 위스키가 담긴 잔을 들고 일어나 선애에게 다가왔다. “내가 방에서 나와 1층으로 내려오는 소리를 듣고 따라 내려온 것인지도 모르겠군. 밤새 날 유혹할 기회를 기다렸던 건가? “기억을 잃기 전 내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이 집 안에 있는 그 어떤 것에도 관심 없어요!” “그래? 연기력이 수준급이군. 얼마나 오랫동안 이 일을 한 거지? 아님 이번에 처음인 건가?” “당신의 그 말도 안 되는 얘기 더 듣고 있어야 할 이유 없어요!” 선애는 동혁을 밀치고 2층으로 올라가려 했지만, 동혁은 자신을 밀치려는 선애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 당겼다. 선애의 입에서 낮은 비명 소리가 흘러나옴과 동시에 동혁에 의해 벽 쪽으로 밀쳐졌다. 순식간에 동혁과 벽 사이에 갇혀 버린 선애는 자신을 조여 오는 동혁의 날카로운 눈빛을 온 몸으로 고스란히 받으며 두려움과 불안함에 몸을 가볍게 떨었다. “감히 내 앞에서 도망치겠다구?” “이러지 말아요! 난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하잖아요! 차라리 당신이 내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 줄 수 있다면 좋겠어! 그러면 적어도 내 자신이 누구인지는 알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당신은 아무 것도 증명할 수 없잖아요!” “당당하시군 그래! 증거가 없기 때문에 널 몰아세울 수 없다 이건가?” 선애는 동혁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을 바라보며 두려움으로 몸을 떨었다. 이 사람의 눈빛 무섭게 빛나고 있어. 눈빛 하나만으로 상대를 정복시키는 무서운 능력을 가진 사람. 이 사람에게서 멀리 벗어나야 해! 선애는 온 몸의 신경세포가 동혁을 거부하고 있음을 느꼈다. “당신이 날 어떻게 생각하든 난 그런 사람이 아니예요! 그러니 이 손 놔 주세요!” “끝까지 연기를 할 셈이군. 좋아! 네 정체가 드러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그때까지 마음의 준비나 단단히 해두라구! 아니면 오늘밤은 어때? 니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오늘 계획은 뭐지? 내 침대에 뛰어들어 날 즐겁게 해 줄 계획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데 말이야!” 선애는 계속해서 자신을 싸구려 저질스러운 인간으로 매도하는 동혁의 말에 너무나 당황해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선애가 미처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기도 전에 동혁의 손은 이미 선애의 가슴에 놓여 있었다. 헉! 동혁의 손이 자신의 가슴을 감싸는 순간 선애는 숨도 쉴 수 없었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기억을 잃은 선애. 그 사고 이후 선애의 인생에 깊이 각인될 한 남자, 동혁이 들어온다. 선애를 우진 그룹의 재산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하는 동혁은 그녀를 궁지로 몰아세우고, 강제로 육체를 취한다. 밑바닥 삶을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된 선애는 동혁과의 일로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지고, 동혁은 선애의 약점을 이용해 자신의 정부가 되 줄 것을 제안을 한다. 하지만 현실은 두 사람을 외면하고, 엇갈린 오해와 갈등으로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숨긴 채 헤어진다. 3년 후 재회한 두 사람은.........
동혁 - 다시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내 삶에 들어온 여자. 기억상실증은 하나의 수단일 뿐 그녀가 원하는 것은 내가 가진 배경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곁에 두고 싶었다. 또 다시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그녀를 멀리해야했다. 하지만 그녀는 빠른 속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깊이 내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난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세상이 변하지 않는 한 결코 공존할 수 없는 그녀를 통해 사랑을 알아가고 있었다.
선애 - 지옥과도 같은 세상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었다. 사고가 나던 날, 그대로 죽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지만 사고 이후 내가 누구인지도 몰라 방황하던 그 때, 그 사람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내 인생에 들어와 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그를 증오했다. 날 저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는 그를, 나의 소중한 아이를 빼앗아 간 그를……. 하지만 난 더 이상 그를 미워할 수 없다. 그 사람은 나에게 사랑을 알게 했고, 아픔이 무언지, 인내가 무언지, 행복이 무언지 알게 했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걸 알지만, 세상이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이제 난 그와 함께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