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5년간 내 음악 이야기와 함께, 녹음실 에피소드를 진솔하게 풀어낸 에세이집이다. 대중음악계 거장이신 선생님들 앞에서 쉽게 말할 수 없겠지만,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길다하면 길 수 있는 시간동안의 발자취를 더듬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에세이를 펴낸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 그저 음악을 하는 한 사람의 길지 않은 이야기와 작업실 안에서의 사소한 즐거움을 함께 느껴주신다면 더한 기쁨은 없을 것 같다. ---p.17

고백하건데 5년을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회사에서 밥을 먹은 적이 딱 한 번밖에 없을 만큼 소심함의 극치였다. 밥을 먹으면 회사 경비가 지출되니까 일부러 먹지 않았다. 밥을 축내고 돈만 들어간다고 미움 받을까봐, 끝까지 붙어 있으려고……. 그러다가 배가 끊어질 듯이 고프면 회사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사들고 와,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 딱 세입에 꾸역꾸역 밀어 넣고는 연습실로 후다닥 들어갔다. 제대로 씹지 못해 배앓이도 얼마나 잦게 했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아무리 10시간을 연습해도 잠깐 내가 보이지 않은 걸로 땡땡이를 친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는가. 고작 몇 분이지만 그런 식으로 내 노력을 오해받고 싶지는 않았다. ---p.41

운이 좋게도 그 다음 앨범은 바로 초대박 히트를 쳤던 「U-Go-Girl」의 앨범. 이효리가 직접 프로듀싱을 했고 나는 「빨간 자동차」라는 곡의 가사를 부탁받았다.
경쾌한 여름 느낌의 멜로디를 들으니 바다가 떠올랐고, 자동차를 타고 신나게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이 연달아 상상되었다. 장면이 컷마다 구체적으로 연상되면서 이효리와 잘 어울리는 빨간색이 떠올랐고, 빨간 자동차를 소재로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더욱이 듀엣 가수가 김건모 씨였기 때문에 더욱 톡톡 튀는 가사를 쓸 수 있었다. ---p.150

“안녕하세요~. 양현석이라고 하는데요~.”
앗, 양현석 대표?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 특유의 목소리. 나에게 무슨 일로 전화를 다 주신 걸까? 두근대는 마음으로 통화를 이어갔다. 골자는 데뷔를 앞둔 신인 가수 앨범에 대해 미팅을 하자는 것. 양현석 대표의 같이 작업할 가수는 데뷔가 임박한 친구들이었다. 그는 이 그룹을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만들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컴퓨터로 그들의 노래가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실력 자체가 아마추어를 넘어 프로 이상이라 보자마자 ‘대박’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였다. ---p.159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 참가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일단 전문가에게 검증을 받기에 앞서 준비된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내가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심사를 500명 가까이 본 결과 참가자들의 90%가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대부분이 ‘노래’를 하고 싶어서가 아닌 ‘스타’가 되기 위해서 온 듯 보였다.

<b>곡을 쓰고 글을 쓰는 남자 안영민<br/>첫 저작권료 5만원에서 국내 대중음악계 저작권료 3위의 프로듀서가 되기까지의<br/>여정을 생생하게 담은 진솔한 음악 에세이<br/>국내 최고의 뮤지션 김형석, 윤일상, 조영수, 신승훈이 극찬한 진짜 뮤지션 이야기</b><br/><br/>SG워너비의 히트곡 「내 사람」, 씨야의 「미친 사랑의 노래」 등 가슴을 울리는 노랫말을 선보이며 데뷔하자마자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사가 안영민. 서글픈 연습생 시절을 이겨내고, 화려한 데뷔 후에도 남모를 아픈 사연과 고통을 딛고 일어나 저작권료 3위의 프로듀서로, 또한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다시 태어난 그의 미치도록 뜨거운 음악 이야기를 『미친 사랑의 노래』에 담았다.<br/><br/>실명 위기에서도 음악을 시작한 운명적인 사연,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 김형석의 수제자로 발탁된 신이 주신 기회, 천재 작곡가 조영수와의 각별한 인연. 그리고 가요계를 놀라게 한 파격적인 데뷔에 반해, 순식간에 바닥으로 내달음질치던 시련의 시간……. <br/><br/>이 책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뮤지션의 고뇌와 속 깊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엮었다. 문장 하나하나 솔직하게 꾹꾹 눌러쓴 한 음악인의 실화와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그 주변의 국내 최고의 작곡가, 제작자들의 생생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br/><br/><b>국내 최고 가수들과 함께 한 녹음실 비하인드 스토리와 <br/>앞으로 뮤지션을 꿈꾸는 이들에게 꼭 들려주고픈 작사 작곡 노하우 전격 공개</b><br/><br/>국내 최정상 가수들의 녹음실 모습은 어떨까? 이효리, 소녀시대의 태연, 빅뱅, 신화, 이승기, 다비치, 티아라, 비스트 등 최고 인기 가수들뿐 아니라 신승훈, 이승철, 백지영 등 대한민국 대표 멘토들의 앨범 작업까지 메인 스트림의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안영민의 녹음실 일상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겼다. <br/><br/>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인기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의 ‘올림픽대로 가요제’에 참가곡을 작업한 비하인드 스토리, 하하의 히트곡 「너는 내 운명」이 탄생하게 된 에피소드, 국민 강심장 이승기의 약점 이야기, 최고의 섹시 아이콘 이효리와 김치찌개의 재미있는 일화까지 TV 토크쇼를 방불케 하는 즐거움이 가득하다.<br/><br/>안영민이 이러한 자신의 이야기, 가요계의 에피소드를 담아가면서 『미친 사랑의 노래』를 쓴 진짜 이유는 바로 ‘제2의 안영민’을 위해서다. 지금 어딘가에서 뮤지션을 꿈꾸며 분투하고 있을 이들을 위해 제작자와 프로듀서의 이야기, 가수들과의 작업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에게 올바른 눈을 갖게 하고 싶었던 것.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면서 오디션의 진정한 의미와 심사 위원에게 어필하는 법부터, 장르별 작곡법과 저작권료에 대한 정보까지 뮤지션 지망생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전격 공개했다.<br/><br/><b>음악, 하고 싶다면 이 사람의 미친 노래를 들어라</b><br/><br/>곡을 쓰고 글을 쓰는 남자 작곡가 안영민. 그가 펜을 들었다. 전처럼 가사를 쓰기 위함은 아니다. 지난 15년간의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서툴지만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br/><br/>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안영민이 펜을 든 진짜 이유가 담겨 있다. 바로 음악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미친 사랑의 노래』에서는 그동안 어떤 책에서도 알려주지 않았던 작사와 작곡 방법과 저작권료에 대한 가이드, 오디션을 잘 보는 법까지 그만의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첫 저작권료 5만원에서 저작권료 3위의 프로듀서가 되기까지의 그의 비법을 집약적으로 실었다. <br/>밝히기 어려운 자신의 시련과 위기, 그리고 프로듀서로서의 노하우를 담은 에세이를 발간하기까지 하나의 소망이 있었다고 한다. 이 글을 읽고 단 한 명이라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게 하고 싶었던 것. 자신을 뛰어 넘는 놀라운 후배 프로듀서가 이 책을 통해 탄생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한다. <br/><br/>그의 후배 사랑은 스승인 작곡가 김형석뿐 아니라 천재 작곡가 윤일상, 그의 영원한 파트너 작곡가 조영수, 국민 최고의 가수 신승훈도 마찬가지인가보다. 그가 에세이를 낸다고 하니 모두 한 마디씩 진심어린 격려를 마다하지 않았다. <br/><br/>안영민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그린 「미친 사랑의 노래」. 이 책은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 음악을 통해 꿈을 이루고자 하는 분들,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좋은 벗이 될 것이다.<br/>김형석(작곡가)<br/><br/>안영민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을 담고 있는 뮤지션이다. 그의 노래는 좋은 가사와 멜로디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 책 또한 그가 가지고 있는 음악에 대한 사랑, 열정,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그의 인기곡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을 확신한다.<br/>신승훈(가수)<br/><br/>그동안 작사, 작곡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는 없었다. 그들을 위해 ‘가요계의 마이더스 손’이 알려주는 생생한 녹음실 현장과 ?트곡 속 비하인드 스토리! 지망생들이 이 책과 함께 한다면 나와 안영민의 관계처럼 든든한 동반자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br/>조영수(작곡가)<br/><br/>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 때문인지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뮤지션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마음속 깊은 곳부터 음악을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다면 그대는 이미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은 막연히 음악을 꿈꾸는 이들에게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br/>윤일상(작곡가)<br/><br/>『미친 사랑의 노래』를 읽다보면 오로지 ‘음악에 미쳐 산 한 남자의 일상’에 함께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프로듀서이기 전에 자신의 일을 미친 듯이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꿈꾸는 이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인간적인 메시지에 독자는 가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