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나를 겨누어 내 몸 군데군데 단상이 박혔다. 그것을 꺼내어 켜켜이 글로 쌓는다. 자유의지가 아닌데 한 번의 숨에도 수많은 사람과 여러 기억을 더듬더듬한다. 맞닿은 잡념들의 틈으로 언젠가 도망치리.
호연
맹자의 호연지기를 추구함.
자연과 동식물을 사랑하는 식물 집사이자 고양이 집사. 소유욕이 강해서 무언가에 꽂히기 시작하면 무섭게 파고드는 게 장점이자 단점. 현재는 승마의 매력에 빠져버려 말 키우는 것이 인생 최대 목표인 사람. 계획적인 것 같으면서도 넘치는 흥을 주체할 수 없어 지금의 나를 내일의 내가 버거워 함. 좋고 싫음이 너무나 뚜렷해 사회생활이 힘겨울 때도 있지만, 사회적 자아와 개인적 자아를 철저히 분리시켜 내가 추구하는 삶에 충실하고자 노력함.
나래
입 밖으로 뱉는 말보다 삼키는 것들이 더 많은, 그래서 겉으론 고요하지만 사실은 마음속에 하고 싶은 말도 생각도 넘쳐 가끔은 괴로운 사람. 대부분의 인간관계 속에서 언제나 늘 내가 많이 참아준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꽤나 참지 않는 존재. 즉각적인 반박 대신, ‘너 미워!’ 스티커를 마음 속에 하나 둘 모아 열 개가 되면 뎅강 손절해버리고 마는 겁쟁이. 게으른 계획주의자이자, 둘째가라면 서러운 원칙주의자. 그렇지만 누구보다도 둥글고 따뜻하게 굴러가는 세상을 꿈꾸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