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글쓰기 노트’라는 제목이 의아한가?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는 데도, 바쁜 일상에서 틈을 내어 글을 쓰는 데도, 내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다. 남에게 내 글을 보여주고 같이 이야기하려면 더 큰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도 이 책은 감히 글쓰기를 권한다. 글쓰기는 더 많이 느끼고 생각하며 살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글쓰기의 재미와 기쁨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들어가며」중에서

001 지난 주말에 한 일
029 하지 말았어야 했던 말.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한 말인가?
035 엄마의 입버릇
044 어렸을 때 좋아했던 만화 주인공
081 그때 그 선택이 미래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챕터1 나를 발견하는 글쓰기」중에서

101 가장 돈 낭비라고 생각하는 것
111 재능과 노력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가?
137 갖고 싶은 초능력은? 그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 작정인가?
144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려면 사라져야 할 세 가지
---「챕터2 의견을 밝히는 글쓰기」중에서

171 ‘그날의 저녁 식사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을 써보라.
174 추락하는 비행기 안에서 딱 하나의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193 좋아하는 예술가나 유명인에 대해 조사한 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살려 전기를 써보라. 그 삶에서 어떤 순간이 흥미로운가? 그 인물은 어떤 인간적 고민을 하며 살았나?
195 비의 냄새
210 로맨틱코미디 영화나 로맨스 소설을 구상하려 한다. 등장시킬 남녀 주인공에 대해 소개해보라.
237 실수로 손을 베었는데 피가 나오지 않았다. 어찌 된 일일까.

<b>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이상원 교수의 <br/>글쓰기 좋은 240개의 글감</b><br/><br/>2006년 이후로 지금까지 서울대학교에서 ‘인문학 글쓰기’와 ‘말하기와 토론’ 교양강의를 해온 이상원 교수가 글쓰기 좋은 글감 240개를 제안한다. 10년째 학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의 글쓰기 강의에서는 글쓰기 이론이나 글 잘 쓰는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 모든 학생들이 글을 쓰고 함께 읽는 것이 이 강의의 골자다. ‘다함께 쓰고 다함께 읽는’ 강의 형태다. 그러나 한 학기가 지나면 학생들은 글쓰기를 한층 친숙하게 느끼며, 실력도 부쩍 성장한다. <br/><br/>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한 이론서는 많지만, 그런 이론들이 다 글을 잘 쓰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글을 쓰지 않으면 늘지 않는다. 글쓰기를 좋아하게 되고, 꾸준히 쓰다 보면 자연히 실력은 좋아진다. 이 노트를 채워나가며 자기가 쓴 글을 수차례 다시 읽고 고쳐 쓰고 보태 쓰며, 주변 사람들과 바꾸어 읽어 보는 과정은 여러분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켜줄 것이다.<br/><br/><b>글쓰기, 더 많이 느끼고 생각하며 살아가기 위한 방법<br/>바로 지금 용감하게 시작하기</b><br/><br/>글을 써야 할 이유는 많다. 입시 논술이 중요해지고, 대학에서는 리포트나 논문을 써야 하고, 직장에서는 각종 보고서들이 기다리고 있다. 글쓰기는 생존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도 필요하다. 글쓰기는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게 하고, 세상을 향한 관점을 정리하게 하며, 매일을 풍요롭게 하는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상상력을 길러준다. 그래서 지은이는 ‘글쓰기는 더 많이 느끼고 생각하며 살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한다.<br/><br/>이 책이 제안하는 글감은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세상의 문제들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창의력을 자극하는 글감들이다. 단순하고 누구나 쉽게 답할 수 있는 물음에서부터 문학적 창작에 이르기까지 글쓰기의 영역을 점차 확장해 가도록 구성했다. 글감의 종류에 따라 세 챕터로 나누었다. 1장 ‘나를 발견하는 글쓰기’에서는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물음으로써 글쓰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2장 ‘의견을 밝히는 글쓰기’는 모병제, 안락사, 교육 문제 등 사회 문제들에 대한 자기 의견과 생각을 정리해 설득력 있게 적어보는 연습을 한다. 3장 ‘상상하며 글쓰기’에서는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소설, 시, 여행기 등 다양한 형식에 도전해 본다.<br/><br/>용기를 가져라. 그리고 조금씩 노트를 채워나가라. 노트가 다 채워질 즈음이면 향상된 글쓰기 실력과 함께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세계에 한 뼘 더 다가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br/><br/><b>이 책을 사용하기 위한 당부의 말</b><br/><br/><b>1 과제처럼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b><br/>규칙적으로 매일 혹은 매주 몇 개씩 채워나가도 좋지만, 바쁠 때는 잊고 지내다가 생각 날 때 다시 펼쳐도 좋다. 주말이나 휴가, 여행지에서 등 여유로운 시간을 이 책과 함께하자. <br/><br/><b>2 순서대로 채워 나가야 하는 건 아니다.</b><br/>아무 쪽이나 펼쳐 눈에 들어오는 글감을 골라라. 우리의 상황과 감정은 늘 변화하고 그에 따라 와 닿는 글감도 바뀐다. 쓰기 싫다고 넘겨 버린 글감이 한 달 후에는 완전히 달리 다가올 수도 있다. <br/><br/><b>3 꼭 손으로 써야만 하는 건 아니다.</b><br/>손으로 쓰는 게 편치 않다면 PC의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좋다. 그럴 땐 책의 공백을 글 구상을 위한 메모지로 활용하라. 물론 정성어린 손 글씨는 언제나 환영이다.<br/><br/><b>4 주어진 글감을 얼마든지 수정 변형해도 좋다.</b><br/>어차피 정답은 없다. 글감은 생각의 단초를 제공하는 역할일 뿐이니 구애받지 말고 자유로이 생각하면 된다. 경험을 묻는 질문에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면 상상해서 쓰거나, 주변 사람들 혹은 영화나 책 속 이야기를 쓰면 어떨까.<br/><br/><b>5 필요하다면 자료를 찾아보라.</b><br/>글감 중에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정보가 필요한 것도 있다. 찬반 의견이 갈리는 주제가 특히 그렇다. 즉석에서 자신의 생각을 써도 좋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기존의 논의를 찾아보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나면 자기 생각의 폭도 넓어지는 법이다.<br/><br/><b>6 글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b><br/>써놓은 글을 시간이 좀 흐른 후 다시 펼쳐 읽어 보기를 권한다. 그러면 보태고 싶은 내용이나 고쳐 쓰고 싶은 부분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 글을 쓸 때와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br/><br/><b>7 이 모든 것을 꼭 혼자 해야 하는 건 아니다.</b><br/>글은 소통하기 위한 도구다. 둘이서 혹은 여럿이 함께 이 책을 시작하면 좋겠다. 같은 글감에 대해 각자 어떤 글을 썼는지 바꿔 읽고 이야기도 나눠 보면 어떨까. 글쓰기 연습을 위한 모임에서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 글감마다 번호를 붙여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