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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가진 교사로 살기
중고도서

철학을 가진 교사로 살기

: 흔들리는 교사를 위한 안내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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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36g | 152*215*20mm
ISBN13 9791164800360
ISBN10 1164800361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이지헌북스   평점4점
  •  신국판, 299쪽, 깨끗함, 2020년판
  •  특이사항 : 신국판, 299쪽, 깨끗함, 2020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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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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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이렇게 살 것인가?”

‘철학’이라는 말은 부담스럽다. ‘철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어렵고 복잡하고 난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세대 사람들에게 철학은 안드로메다에서 온 이야기로 느껴질 정도로 관심 밖이다. 아는 철학자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정도 나오지 않을까? 나 또한 철학에는 문외한이다. 철학책에 손을 대본 적도 없고 학교 다닐 때 도덕, 윤리 시간에 배웠던 철학 지식도 시간이 지나면서 잊혔기 때문이다. 철학이라는 용어에 대한 정의도 아직 내리지 못했다. 철학의 철자도 모르는 사람이 철학에 대해 쓴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하다.

대학교 때 ‘교육철학’ 수업을 들었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을 하는 이유와 목적이 뚜렷해야 마음에서 우러나와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교육을 할 사람으로서 교육철학은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의에서는 교육의 목적, 개념, 교육론 등과 같은 내용을 배웠다. 안 그래도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은 개념들인데 철학자들이 평생에 걸쳐 고찰한 내용을 몇 시간 안에 이해하고 따라가기란 쉽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교육철학 중 한 분야를 정해 공부해도 몇 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한 학기 안에 교육철학 전반을 배우고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철학은 그렇게 어려운 철학은 아니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철학은 체계화되고 학문화된 철학이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철학은 나만의 철학이다.

철학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면 ‘인생, 세계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나온다. 철학의 어원은 ‘필로스(philos)-사랑하다’와 ‘소피아(sophia)-지혜’가 합쳐진 말로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이다. 이런 정의와 어원을 통해 생각해보면 철학이란 ‘인생에 대한 지혜를 사랑의 마음으로 고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생에 대해 논하자고 하면 아마 한 가지씩은 이야기할 것이 있을 것이다. 인생 경험 속에 수많은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면서 나름대로의 생각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철학’이다. 이 책은 그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 전 직원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직원 여행을 가는 버스 안에서 과학 선생님이 레크레이션을 진행해주셨다. 본인이 맡은 일도 아닌데 문제와 선물까지 준비하시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문제를 맞힌 사람에게는 선물을 주면서 인터뷰를 하는데 내가 우연치 않게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과학 선생님이 내가 곧 아들이 태어난다는 것을 알고 인터뷰를 하신 것이다.
“선생님. 아들이 태어나시면 어떤 아이로 키우실 건가요?”

갑자기 훅 들어온 질문에 당황이 됐다. 어떤 아이로 키울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다. 그러다가 생각나는 대로 대답했다.
“저... 저는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그랬더니 과학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역시. 부장님은 철학이 있으시네요.”
‘엥? 갑자기 왠 철학? 내 대답에서 무슨 철학이 있다는 말이지?’
잠깐의 대화였지만 이 대답과 철학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곱씹어 보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생각 말이다. 어떤 삶이 행복하고 의미 있는지 자신만의 기준과 목표가 있다. 나는 아이를 낳으면 행복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어떤 사람은 아이를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인지 물어보면 또 답이 다르게 나올 것이다. 그렇게 질문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다 보면 그 사람 깊은 곳에 있는 생각이 나온다.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철학이다.

처음 몇 해는 나만의 철학이 뚜렷하지 않았다. 그저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기 급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동적인 삶에 지치게 되었다. 교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고 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면서 점점 교사의 삶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다.
‘평생 이렇게 살 것인가? 나는 어디에서 보람과 가치를 찾아야 할까?’

어떤 사람은 승진이 목표라고 했고, 어떤 사람은 연금 받을 때까지 다녀서 나중에 편하게 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안정적인 삶이 목표라고 했고, 어떤 사람은 안전하게 아이들이랑 지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나는 어디서도 교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없었고 나 스스로 답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과 7년을 보내면서 나만의 철학이 생기게 되었다. 나만의 철학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 학부모들과 지내면서 나에게 가치 있는 것, 나에게 소중한 것,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나만의 철학을 갖고 흔들리지 않는 교직 생활을 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만의 철학에 따라 소신껏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나만의 철학을 갖게 된 과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디 이 책을 읽고 마음에 울림이 있어 여러분도 자신만의 철학을 갖게 되길 바란다.

2020년 1월 새아침에...
--- 「작가의 말」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교사의 삶, 그것은 경이를 넘어선 행복입니다”

어느덧 교직경력 21년차에 들어섰습니다. 교사로서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딛고 성장의 길을 걸어온 지 벌써 21년이 된 것입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기뻤던 날, 슬펐던 날, 울면서 좌절했던 날,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며 괴로워했던 날... 많은 기억들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저는 교사라면 누구나 이런 희노애락의 긴 여정을 거쳐 성숙해 간다고 생각합니다.

교실은 배우고 가르치는 곳입니다. 보통은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줄로만 압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교사의 교사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치면서 교사도 제대로 된 교사로 거듭날 뿐 아니라, 교사 스스로 성장하고 배워가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떠올린 것은 아이는 교사의 교사라는 겁니다.

청지기샘은 블로그에서 이미 그 삶의 궤적들을 오랜 기간 지켜봐왔습니다. 찬찬하고 느리지만 그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아이들을 만나지 않았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아이들과 만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깊고 뜨겁게 섬기면서 살아오셨고, 책에서 그 삶을 진실 된 언어로 풀어내셨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교사로서 살아왔던 저 자신을 떠올렸습니다. 나도 이런 과정을 거쳐서 교사로서 자라왔었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부분에선 크게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의 꿈은 무엇인가’챕터는 특히 제 마음을 더 사로잡았습니다. 제가 선생님들을 강연이나 책에서 만날 때마다 강조하는 부분이었으니까요. 이렇게 저와 같은 가치관 또는 철학을 가진 교사이기 때문에 제가 더 크게 공감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쓰신 청지기샘 뿐 아니라 모든 교사에겐 교육철학이 있습니다. 저마다 이것을 이렇다 저렇다 일일이 말하진 않지만 어떤 교사든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만납니다. 특별히 교사들이 어떤 철학으로 아이들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교실은 저 깊은 내부에서부터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이 책이 청지기샘의 삶의 어린 시절부터 교사로 성장하는 모든 순간들을 담은 까닭입니다. 독자들께서도 한 사람이 교사로 성장해가는 모든 순간들을 함께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이 있는 교사로 산다는 것은 외부의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내 안이 바로 서있어야 남도 가르칠 수 있고, 내 스스로 중심이 선 뒤에라야 남 앞에 설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차근차근 돌아보는 기회를 이 책에서 얻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의 삶은 경이를 넘어선 어떤 행복을 맛보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일은 정말로 위대한 일이며, 경이로운 일입니다. 교사는 그 너머를 바라보면서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가르치는 일 뒤에 숨은 위대한 행복을 잘 압니다. 우리는 모두 가르치는 이들이니까요. 청지기로서 살아오신 선생님의 삶이 나눠질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 김성효 (전라북도 교육청 장학사)
철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생, 세계 등등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 한다. 교실은 다양한 철학이 존재한다. 사람의 수만큼 존재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람마다 각자의 경험과 지혜의 정도가 다르기에 서로 상충한 철학으로 1년이란 세월을 공존한다.

이때 중요한 것을 한가지 뽑으라면 나는 ‘교사의 철학’을 뽑는다. 철학을 가진 교사! 가까이서 본 최성민 선생님은 그런 사람이었다. 7년이란 세월이 결코 적은 세월이 아니다. 그 세월 동안 철학을 가진 교사로 성장하기 위한 이야기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만의 철학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라는 선생님의 고백을 세상과 나눌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 책을 마지막 장까지 읽고 덮는 순간 펜을 들고 써 내려간다. 나는 어떤 철학을 가진 교사인지를…. 그리고 어떤 철학을 가진 교사로 성장하고 싶은지를….
- 김진수 (『교사가 성장하면 수업도 성장한다』저자, 초등교사)
좋은 교사가 되는 길은 힘들고 험난하다. 그래도 우리는 그 길을 걸어야 한다. 그래야 힘든 하루를 열정 하나로 지켜나가는 교사들의 고난과 보람을 오롯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신규 교사에서부터 현재까지, 나아가 부장교사로서 교실 밖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한 교사의 노력과 성장기이다. 지식 없는 실천은 무모하고 실천 없는 지식은 공허하다 했다. 철학을 바탕으로 실천하며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최성민 선생님, 이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많은 선생님, 그리고 이 길에 첫걸음을 내딛을 선생님들이 있어 행복하다.
- 송수한 (초등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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