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삶, 그것은 경이를 넘어선 행복입니다”
어느덧 교직경력 21년차에 들어섰습니다. 교사로서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딛고 성장의 길을 걸어온 지 벌써 21년이 된 것입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기뻤던 날, 슬펐던 날, 울면서 좌절했던 날,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며 괴로워했던 날... 많은 기억들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저는 교사라면 누구나 이런 희노애락의 긴 여정을 거쳐 성숙해 간다고 생각합니다.
교실은 배우고 가르치는 곳입니다. 보통은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줄로만 압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교사의 교사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치면서 교사도 제대로 된 교사로 거듭날 뿐 아니라, 교사 스스로 성장하고 배워가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떠올린 것은 아이는 교사의 교사라는 겁니다.
청지기샘은 블로그에서 이미 그 삶의 궤적들을 오랜 기간 지켜봐왔습니다. 찬찬하고 느리지만 그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아이들을 만나지 않았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아이들과 만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깊고 뜨겁게 섬기면서 살아오셨고, 책에서 그 삶을 진실 된 언어로 풀어내셨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교사로서 살아왔던 저 자신을 떠올렸습니다. 나도 이런 과정을 거쳐서 교사로서 자라왔었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부분에선 크게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의 꿈은 무엇인가’챕터는 특히 제 마음을 더 사로잡았습니다. 제가 선생님들을 강연이나 책에서 만날 때마다 강조하는 부분이었으니까요. 이렇게 저와 같은 가치관 또는 철학을 가진 교사이기 때문에 제가 더 크게 공감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쓰신 청지기샘 뿐 아니라 모든 교사에겐 교육철학이 있습니다. 저마다 이것을 이렇다 저렇다 일일이 말하진 않지만 어떤 교사든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만납니다. 특별히 교사들이 어떤 철학으로 아이들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교실은 저 깊은 내부에서부터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이 책이 청지기샘의 삶의 어린 시절부터 교사로 성장하는 모든 순간들을 담은 까닭입니다. 독자들께서도 한 사람이 교사로 성장해가는 모든 순간들을 함께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이 있는 교사로 산다는 것은 외부의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내 안이 바로 서있어야 남도 가르칠 수 있고, 내 스스로 중심이 선 뒤에라야 남 앞에 설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차근차근 돌아보는 기회를 이 책에서 얻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의 삶은 경이를 넘어선 어떤 행복을 맛보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일은 정말로 위대한 일이며, 경이로운 일입니다. 교사는 그 너머를 바라보면서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가르치는 일 뒤에 숨은 위대한 행복을 잘 압니다. 우리는 모두 가르치는 이들이니까요. 청지기로서 살아오신 선생님의 삶이 나눠질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 김성효 (전라북도 교육청 장학사)
철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생, 세계 등등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 한다. 교실은 다양한 철학이 존재한다. 사람의 수만큼 존재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람마다 각자의 경험과 지혜의 정도가 다르기에 서로 상충한 철학으로 1년이란 세월을 공존한다.
이때 중요한 것을 한가지 뽑으라면 나는 ‘교사의 철학’을 뽑는다. 철학을 가진 교사! 가까이서 본 최성민 선생님은 그런 사람이었다. 7년이란 세월이 결코 적은 세월이 아니다. 그 세월 동안 철학을 가진 교사로 성장하기 위한 이야기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만의 철학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라는 선생님의 고백을 세상과 나눌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 책을 마지막 장까지 읽고 덮는 순간 펜을 들고 써 내려간다. 나는 어떤 철학을 가진 교사인지를…. 그리고 어떤 철학을 가진 교사로 성장하고 싶은지를….
- 김진수 (『교사가 성장하면 수업도 성장한다』저자, 초등교사)
좋은 교사가 되는 길은 힘들고 험난하다. 그래도 우리는 그 길을 걸어야 한다. 그래야 힘든 하루를 열정 하나로 지켜나가는 교사들의 고난과 보람을 오롯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신규 교사에서부터 현재까지, 나아가 부장교사로서 교실 밖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한 교사의 노력과 성장기이다. 지식 없는 실천은 무모하고 실천 없는 지식은 공허하다 했다. 철학을 바탕으로 실천하며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최성민 선생님, 이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많은 선생님, 그리고 이 길에 첫걸음을 내딛을 선생님들이 있어 행복하다.
- 송수한 (초등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