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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오스틴의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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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오스틴의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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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620g | 153*224*30mm
ISBN13 9788974283377
ISBN10 8974283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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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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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엠마 캠벨 웹스터 (Emma Campbell Webster)
2003년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했고 이 대학에서 제인 오스틴을 전공했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첫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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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태운 레이디 캐서린의 마차 소리가 집 앞에서 들려왔고 나도 모르게 절망스런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얼마 안 있어 남편의 발소리는 홀을 가로질러 점점 내 쪽으로 가까이 다가왔고, 이어서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그 남자의 소리가 이어졌다. 그 소리는 나를 고통으로 짓눌렀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으며, 더 이상 견딜 수도 없었고,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 내 머릿속은 잔인한 고통으로 온통 뒤죽박죽 어지러웠고 나는 손에 들고 있는 책을 마구 찢었다. 남편의 손이 방문 손잡이를 잡았지만 나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사랑하는 엘리자베스, 이번에 또다시 레이디 캐서린이 아주 정중하게 우리에게 영광을 베풀어 주었소. 정원 길을 옆으로 7도 정도 옮기라고 제안해주셨는데 말이지요…….”
콜린스 씨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나는 포다이스의 〈설교집〉을 머리 위로 높이 쳐들고 있던 참이었다.
“엘리자베스 양!”
“이제 그만해.”
나는 외마디 비명 소리를 지르며 포다이스의 〈설교집〉을 콜린스 씨의 머리에 냅다 던졌다. 머리에 책을 맞고 쓰러진 콜린스 씨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얼마 후 나는 평정을 찾았고, 방금 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사태 파악이 되었다. 순간적으로 죄의식과 공포감이 찾아오는가 싶더니, 이젠 자유의 몸으로 롱본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행복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부동산을 물려줄 남자 상속인이 없으므로 이 땅은 당연히 우리 가족 수중에 남아 있을 것이다.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나는 그의 죽음을 자연사로 위장하기 위한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 pp.140-141

“어찌 된 일이오?”
다아시 씨가 소리치며 내게로 달려왔다. 다아시 씨는 내가 총에 맞은 걸 보고는 비통한 아픔을 느끼며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다아시 씨는 다시 레이디 캐서린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그리고는 레이디 캐서린에게 권총을 겨냥하고 그녀를 총으로 쏴 죽였다.
대령도 지지 않으려고 내게 달려왔다.
그러자 다아시 씨가 소리쳤다.
“그녀에게서 떨어져. 넌 나보다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어.”
다아시 씨는 질투 어린 분노에 사로잡혀 사촌에게 총을 쏘았다. 그런 다음 자기를 위해 남겨 두었던 마지막 총알을 사용하기 위해 입에 권총을 물고 방아쇠를 당겼다. 다아시 씨는 내 위로 쓰러져 내가 세상을 떠나기 바로 직전 죽음을 맞았다. 살아 있을 때에는 결코 맺어질 수 없었던 우리 두 사람이 죽음 속에서 하나가 되었다. 적어도 하늘나라에서는 그가 나의 하찮은 인맥 따위를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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