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피터 윈치 (Peter Guy Winch)
피터 윈치는 1926년 1월 14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1997년 4월 29일에 미국 일리노이 주 샴페인에서 사망했다. 리튼 카운티 고등학교를 나와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 해군에 복무한 다음, 옥스퍼드 대학에서 주로 길버트 라일에게서 배우고 1949년에 졸업했다. 웨일즈의 스완지Swansea 대학에서 1951년에 강의를 시작했는데, 여기서 비트겐슈타인(1889-1951)의 제자이자 그의 사후에 저작물 위탁인이 된 러시 리즈(Rush Rhees, 1905-1989)를 만나 많은 생각들을 주고받게 된다. 비트겐슈타인을 만난 적이 없으면서도 그의 관점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1964년부터 1984년까지 런던대학에서 강의했고, 1984년에 미국으로 이주해서 일리노이 대학에서 가르쳤다. 비트겐슈타인 외에 흄, 콜링우드, 시몬 베유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정치철학, 인식론, 윤리학, 종교 등의 분야에 매우 독창적이면서 심오한 성찰을 남겼다. 여기 번역된 글에 더해 두 권의 논문 모음집, Ethics and Action(1972), Trying to Make Sense(1987)이 있고, 시몬 베유를 해설한 Simone Weil: The Just Balance(1989)와 비트겐슈타인을 번역한 Culture and Value(1980) 외, 많은 책의 편집자로 참여했고 여러 편의 논문이 있다. 러시 리즈가 사망한 1989년부터는 그를 이어 비트겐슈타인 저작물 위탁인으로 봉사했다.
미국 어바나-샴페인에 있는 일리노이대학UIUC에서 철학과의 피터 윈치Peter Winch 교수와 정치학과의 벨덴 필즈A. Belden Fields 교수의 지도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논문은 플라톤의 『국가』를 비트겐슈타인의 시각으로 독해한 “Socrates’ Simile of the Cave”이다. 1994년에 귀국한 이후 여러 대학에서 정치사상과 정치이론을 강의했고, 2001년부터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연구자로서는 역사, 철학, 정치, 그리고 윤리와 종교를 포괄하는 넓은 영역에 관심이 있는데, 특히 흄에서 비트겐슈타인, 콜링우드, 윈치로 이어지는 인식론과 영국식 자유주의 사상 및 제도의 발전과정에 천착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선거제도와 정치적 상상력』,『깨어 있는 시민을 위한 정치학 특강』,『이상국가론』(공저),『서양근대정치사상사』(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근대정치사상의 토대 I』,『이사야벌린의 자유론』, 『정치경제학 원리』1~4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