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세 아이 이야기
이 책에는 세 명의 아이가 나온다. 1930년대 나치 독일 하에 있던 유대인 소년과 1994년 쿠바에 살던 소녀, 2015년 시리아 내전 한가운데 사는 소년이다. 그 세 아이의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하고, 그들 각각이 난민이 되어 새로운 삶을 찾아 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세 아이는 시대도 공간도 상황도 다르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번갈아 읽다 보면 우리는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감동을 받는다.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11살 머시가 겪게 되는 수많은 감정(희로애락)을 잘 그리고 있다. 명문 학교에 오게 된 머시는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지만, 수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여자아이들의 대장인 에드나가 전학 온 남자 애 때문에 머시를 시기, 질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머시는 운동을 좋아하지만 사춘기에 접어 든 다른 여자애들은 땀 흘리길 싫어한다. 부자들이 많은 학교에서 있는 체 하기도 쉽지 않다. 머시의 학교생활은 수많은 사건이 등장하고, 그 속에는 다양한 감정이 뒤섞여 흐른다. 사춘기에 갓 접어든 소녀의 분노와 좌절, 슬픔, 또 즐거움과 행복함 등의 감정이 진실하게 드러난다.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 문경민 주니어 소설
여섯 아이들이 한 마리의 개를 서로 키우겠다며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세 번의 대결을 통해 아이들은 누가 떠돌이 개를 키울 것인지 정하려고 한다. 아이들은 시합에 이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연습하고, 자신들이 유리한 경기를 제안하기도 한다. 그런데 왜 이 개를 아이들은 키우고 싶어 했을까? 키우기 쉬운 개도 아니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고 잘생긴 개도 아니며, 가족들이 응원하지도 않는 일인데 말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개를 키우려는 게임에서 누가 이기고 누가 키우게 되는지가 궁금할 것이지만, 읽다 보면 왜 이 개를 키우려고, 또 지키려고 하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은 읽은 이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가슴에 남을 것이다.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 2020 뉴베리 아너상
이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일곱 마리 어린 여우들이 이야기꾼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듣는 액자 틀이 있고, 이야기꾼이 얘기하는 미아와 율리의 무시무시한 모험담이 액자 속 그림을 이루고 있다. 모험담은 총 8편으로 나누어져 있고,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액자 틀에서 소름 끼치는 모험담을 듣는 어린 여우들의 반응이 그려진다. 무서운 이야기들에 엄마 품으로 돌아간 어린 여우들과는 달리 마지막까지 남아서 이야기를 듣는 막내 여우. 이 여우를 통해 액자 틀은 액자 안 그림과 어우러져 하나의 커다란 그림이 된다.
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
이 책은 난독증을 갖고 있는 중학교 1학년 메이슨 버틀이 자신의 이야기를 순수하고 순박하게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의 큰 이야기 흐름은 메이슨 버틀의 친한 친구였던 베니의 죽음에 남겨진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메이슨 버틀은 가끔은 두서없게, 가끔은 사건과 상관없어 보이는 주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진실의 조각을 독자들에게 산발적으로 내민다. 독자들은 메이슨의 이야기에서 진실을 찾아 추리소설처럼 따라가다가 모든 것이 다 밝혀지는 후반부에서 큰 감동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베니의 죽음의 진실을 찾고 캘빈의 실종을 겪어 나가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메이슨 가족이 재탄생하는 모습에서 뭉클함을 느껴 볼 것이다.
먼바다의 라라니
이 책은 세상 만복을 찾고자 떠난 한 소녀의 모험 판타지로 이야기의 재미만을 생각하고 읽어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다. 하지만 읽고 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각 인물들의 모험과 선택, 삶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산라기타의 사회와 아이사섬의 여러 생물들의 서사, 그리고 라라니나 아이사섬에서 만난 우소아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무엇을 상징하고 뜻하는지 토론하고 얘기해 볼 것이 많은 책이다. 그만큼 생각거리가 많은 책이다.
윙크 : 한쪽 눈만 뜨고 학교에서 살아남기
로스는 그저 조용히 학교를 다니고 싶은 7학년 평범한 10대 소년이다. 어느 날 한쪽 눈에 희귀한 암이 발생하면서 암 걸린 아이로 뜻하지 않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제 로스는 끈적한 눈곱을 수시로 떼어야 하고, 이상한 모자를 교실에서도 써야 하며, 한쪽 눈으로 영원히 윙크하며 살아야 한다. 그뿐 아니다. 가장 친한 친구와의 헤어짐이나 괴롭힘, 실명의 위기와 그보다 더한 일도 겪어야 했다. 그런 가운데 로스는 장기 자랑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새롭게 기타를 배우며 암을 이겨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스의 멋지고 유쾌한 인생을 응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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