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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걱정 똥타령
중고도서

물걱정 똥타령

: 서울대 인류학과 전경수 교수의 똥 이야기, 환경 이야기

전경수 | 채륜 | 2009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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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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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0쪽 | 275g | 128*188*20mm
ISBN13 9788993799064
ISBN10 8993799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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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전경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인류학자로,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82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귀국하여 1982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생태인류학과 문화이론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문화의 이해』, 『인류학과의 만남』, 『한국 인류학 백년』, 『통과의례』, 『백살의 문화인류학』, 『세계 신화의 이해』 등 정통 문화인류학뿐 아니라 『환경친화의 인류학』 등과 같은 생태인류학, 『한국문화론』, 『관광과 문화』, 『문화시대의 문화학』, 『까자흐스딴의 고려인』, 『한국 박물관의 어제와 내일』 등과 같은 문화사회학 분야까지 다방면에 걸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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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누는 일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누어야 할 대상인 똥도 소중하게 ‘잘 달래야 할’ 대상이다. 그래서 똥은 더러운 것으로만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똥이 더럽다는 생각은 수입된 것임이 틀림없다. 영농방식과 돼지사육방식이 다른 서양사람들이 이 땅에 들어온 이후에 똥을 더러운 것이라고 지목하였고, 막무가내로 서양식을 쫓아가던 우리의 살림살이 방식이 끝내는 무공해의 사료와 자연산 비료인 똥을 스스로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 p.56

버려야 할 나쁜 똥은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양의 물을 동반한다. 한 번에 13리터의 물이 그냥 똥과 함께 버려지는데, 어떤 경우에는 한 번에 다 내려가지 않아서 잠깐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더 누르게 된다. 동아프리카에 거주하는 마사이(Masai)족의 한 식구가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이 똥 한번 누고 쓰레기가 되어서 똥과 함께 나간다. 똥과 물, 두 자원이 섞이는 순간에 쓰레기가 되어버리는 수세식 양변기야말로 환경과 자원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배척해야 할 기술이다. 그것은 적정기술의 종류가 아니다. 오행과 과학의 이치를 거스르는 기술이다.
--- pp.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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