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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는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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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는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필요하다

이미영 | 한솜 | 2016년 02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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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52*225*30mm
ISBN13 9788957482865
ISBN10 8957482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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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미영
대덕대학 유아교육학과를 졸업과 동시에 결혼했고, 큰아들과 며느리와 손자 손녀가 있고, 대학생 작은아들이 있다. 유치원, 미술학원, 선교원교사로 근무했고 남편과 사별 후 대전신학교 신학과에 입학, 교육전도사와 전임전도사로 사역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방송통신대학원 유아교육학과를 중퇴했다. 40일 금식기도를 두 번째 마치던 7년 전부터 중국선교에서 문서선교로 방향을 전환케 해주셔서 소설을 쓰고 있었다. 어린이집 교사로는 햇수로 10년째이며, 대전 고은뜰 어린이집에 3년째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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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옴과 동시에 교사의 뇌 속에서는 실수 제로에 도전하는 카운트다운 스위치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첩보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하다. 말로 표현을 잘 못 해서 교사에게 거의 모든 것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하는 영·유아들만 있는 가정어린이집 교사들은 특히 실수하지 않으려고 하루 종일 무지막지 하게 긴장한다. 그런데 실수 제로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왜냐면 교사가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을 하면서 저것도 하고 저것도 하면서 그것도 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 p.35

안이 거의 다 보이는 유리 화장실이라서 교사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투명 유리에 눈을 대고 쳐다보면서 교사를 놀리기도 하고 싸우고 울고 난리다. 아이들 비명에 지퍼도 못 올리고 정신없이 뛰어나와야만 상처 없이 집으로 무사귀환 시킬 수 있는 상황은 화장실에 앉아서 투명유리를 통해서 보면 비일비재하다. CCTV가 없었을 때에는 지퍼도 못 올린 채 바지를 올리면서 뛰어나와 사고를 막았는데, CCTV가 있는 현재는 어떤 상황에서도 바지와 지퍼는 올리고 나온다. 여자로서 최악의 수치를 CCTV 앞에서만큼은 노출시키고 싶지 않다. 만약에 누군가 신고를 해서 CCTV를 공개적으로 봐야 한다면 젊은 아빠들과 생뚱하게 쳐다보는 경찰관 아저씨 앞에서 비참함과 수치심이 들것 같다. 화장실은 투명 유리이고 보육실에는 CCTV가 달려있어서 작업복 갈아입는 장면이 떡 하니 찍힌 보육교사들의 인권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묻고 싶다. 교사의 남편과 자녀들이 알면 가슴 아픈 일이 아닌가 싶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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