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覺)라는 것은 근본의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수행 과정을 이름이다. 깨달음[覺] 자체를 도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근본의 자리를 깨닫기 위해 가는 수행 과정을 도라고 한다. (p25)
인간은 원래의 빛의 상태, 신의 세계, 우주로부터 왔기 때문에 그곳까지 되돌아가는 역의 과정이 도를 닦는 근본의 참뜻이며, 그 근본까지 갔을 때 자신의 마음을 비로소 확연히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만물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도의 본체로 가는 것이다. (p27)
그렇다면 신이란 무엇인가? 간략히 요약하자면, 대우주에서 어느 한 개체가 창조될 때의 최초 생명의 빛이 바로 신이다. 즉 인간은 수많은 영(靈)과 육(肉)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그 영육(靈肉)들로 변하기 전의 근원이 신인 것이다. 이 신이 인간으로 화할 때 우주의 정기를 가지고 오게 되는데, 도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인간의 근본자리인 신에 이르는 것을 일컫는다.(p39)
와식 기본 자세를 취한 후 수련자는 반드시 석문 자리를 취혈(取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석문을 중심으로 하여 자리 잡은 단전이 진기를 생성하는 곳이자 축기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만약 단전이 석문에 정확히 자리 잡지 않으면 진기가 생성되지 않는다. 석문은 진기를 생성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자리다. (p58)
여기에서 유념할 것은 선도 수련의 본래 목적이 생기 차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은 진기 차원에 있다는 사실이다. 진기란 사람이 본시 도계에 있을 때부터 가지고 있는 도광영력을 말하며, 이 도광영력은 사람이 육신으로 와 있는 현재의 순간에도 도계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원래의 진기는 사람이 세상에 육신을 가지고 나오면서 생기로 화한다. ---p.80
여의주 속을 들여다본 이후로 수련을 한동안 계속하다 보면 어느 날 순간적으로 여의주 속에서 희뿌연 가운데 사람의 형태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 희뿌연 사람의 형태가 갈수록 뚜렷해져서 종국에는 수련자 자신의 모습으로 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즉 수련자 자신이 여의주 속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여의주 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이 바로 양신이요, 빛으로 만들어진 도체다. ---p.157
오늘날 일반적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우주 만물과 현상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분히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언명이나 준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런 논리성과 과학성만으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세계가 있다. 그 세계를 우리는 도계(道界)라 한다. 즉 오늘의 이 자리가 있기 위한 보다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p.324
십이천도계(十二天道界)는 하늘신계의 중심으로서 태공의 섭리와 이치, 운행 및 변화 원리를 포함하여 천지인의 모든 시작과 끝이 비롯된 하늘신만의 세계, 즉 천궁(天宮)을 의미한다. ---p.342
인간을 비롯한 모든 존재는 그 기원이 있으니, 바로'한桓 빛(도광영력)'이다. '한 빛'에서 비롯된 창조섭리를 통해 태공(太空)과 예하의 삼라만상이 생겨났다. ---p.349
하늘신[天神]을 근본으로 수많은 신들이 존재하는 다차원적 빛의 세계가 도계다. 도계는 곧 하늘세계로, 하늘신계[天神界]를 중심으로 하여 창조가 이루어진 빛의 섭리와 위상, 역할에 따라 일천에서 십이천까지 누층적인 차원으로 존재한다. 하늘세계에는 각각 맡은 역할과 소임에 따라 수많은 신(神)들이 존재하는데, 그 신들은 밝은 빛을 지니고 있으므로 '신명(神明)'이라 불린다. ---p.356
인간이 수도를 통해 신과 하나(신인합일神人合一|도인)가 되면 하늘에서도 천상(신)의 뜻과 지상(인간)의 뜻을 조정, 중재, 조화하여 소통하게 하며, 땅에서도 지상(인간)의 뜻과 천상(신)의 뜻을 조정, 중재, 조화하여 소통하게 하고, 우주 만물 및 천지 대자연과 인간도 서로 하나가 되게끔 조정, 중재, 조화하여 소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