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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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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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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534g | 136*196*27mm
ISBN13 9791188053261
ISBN10 118805326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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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래서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거예요. 책 속의 작은 것 하나가 관심을 끌고, 그 작은 것이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단편으로 다시 새로운 책을 찾는 거죠. 실로 기하급수적인 진행이랄까요. 여기엔 가시적인 한계도 없고, 순수한 즐거움 외에는 다른 목적도 없어요. 책 표지에 피처럼 보이는 붉은 얼룩은 핏자국이 맞아요. 종이칼을 다루다가 그만 방심했어요. 동봉한 엽서의 찰스 램 초상화는 그의 친구인 윌리엄 해즐릿(1778~1830. 영국의 평론가 겸 수필가)이 그린 거예요. --- p.22

어릴 때 저는 말수가 적은 편이었습니다. 말을 심하게 더듬었거든요. 게다가 파티 같은 데도 별로 참석한 적이 없었습니다. 진실을 말씀드리자면, 저를 파티에 초대한 사람은 모저리 부인이 처음이었습니다. 돼지구이를 맛볼 생각에 그 초대에 응했습니다만 실은 고깃덩이를 몇 조각 얻어 집에서 혼자 먹을 작정이었습니다. 그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바로 그 파티가 건지 섬의 감자껍질파이 문학회 첫 모임인 셈이었으니까요. 당시엔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지만 말입니다. --- p.49~50

아기 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이름은 크리스티나, 애칭으로 킷이라고 불리죠.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엘리자베스는 언제나처럼 무책임하게, 독일군이 확실히 금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독일 군대에서 도망친 죄수를 숨기는 데 일조한 것이죠. 그 일로 체포되어 유럽 대륙의 감옥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엘리자베스가 체포될 당시 모저리 부인이 아기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어요. 그날 밤 이후로는 어떻게 됐을까요? 문학회가 아이를 키운답니다. --- p.130

그렇게 늦은 밤이면 엘리자베스는 저에게 건지 섬과 북클럽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저에겐 마치 천국같이 들렸습니다. 잠자리에 누우면 불결한 냄새와 병균이 떠다니는 눅눅한 공기 속에서 숨을 쉬어야 했지만, 엘리자베스가 이야기를 할 때면 깨끗하고 상쾌한 바닷바람과 뜨거운 태양 아래 익어가는 과일 향기를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제 기억으로는 라벤스부뤼크에서 햇빛이 비친 날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여러분의 문학회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아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돼지구이 이야기를 들을 때는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습니다. 하지만 웃지 않았지요. 막사에서 웃으면 처벌을 받기 때문입니다. --- p.274~275

도대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니? 마크가 여기 와 있어. 부자에 활기 넘치고 나랑 결혼하고 싶어 하는 남자, 마크. 하지만 그가 없어도 나는 아주 잘 지내는걸. 대체 나는 왜 도시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할까? 그 사람은 내 생각 따위 손톱만큼도 하지 않을 텐데. 아냐, 어쩌면 조금은 할지도 모르잖아? 어쩌면 내가 그의 침묵 이면에 숨은 뭔가를 발견하기 직전에, 한끝 차이로 놓친 걸지도 몰라. --- p.322

나는 도시를 관찰해야겠다고 생각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레미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있었지만 얼마나 슬퍼 보이던지. 그때 갑자기, 나는 깨달았다! 드디어 알아낸 것이다! 도시는 레미가 떠나기를 원치 않는다. 그녀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까 봐 두려운 것이다. 그는 레미를 사랑하지만 천성이 수줍은 탓에 고백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도시와 다르다. 내가 레미에게 도시의 마음을 전하면 된다. 레미는 프랑스 여자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것이다. 레미는 자기도 도시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알릴 것이다. 그러면 둘이 결혼할 수 있고, 그녀는 파리로 떠나 살 필요가 없다. 나에게 상상력이 없다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사물을 명확히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 p.41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세상의 모든 책들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달콤하고 정감 넘치는 찬가!
- [워싱턴포스트]
날카롭지만 애정 어린 시선을 통해 감동적으로 써내려간『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사랑과 전쟁, 그리고 좋은 책과 좋은 친구들의 소중한 가치를 담은 작은 걸작이다.
- [피플]
전통적이되 진부하지 않고, 로맨틱하되 유치하지 않다. 이런 책을 읽을 때는 ‘보석’ 같은 상투적인 용어들을 마구 남발하고픈 유혹에 휩싸인다. 그러나 책은 보석처럼 귀중히 다룰 존재가 아니다. 집 안의 소파 옆에 두고 아무 때나 집어 읽거나, 오랜 기차여행의 무료한 시간을 달래며 읽어도 좋다. 사랑을 고백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시간을 초월하여 독자들을 매혹하는 소설이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북 리뷰]
책을 사랑하는 이가 모든 문학에게 바치는 유쾌하고 은근한, 때로는 노골적인 찬양의 노래!
- [시카고 선타임스]
이 소설을 이루는 편지들은 독일군 점령기 채널제도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재조명하지만, 그 가운데에는 풍부한 유머가 넘쳐흐른다. 줄리엣이 건지 섬으로 간 후 다시는 이 섬과 새 친구들을 떠날 수 없음을 깨닫는데, 이 소설을 덮을 때쯤이면 독자들 역시 줄리엣과 같은 심정이 될 것이다.
- [보스턴 글로브]
좀처럼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 [뉴스데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헬렌 한프의『채링크로스 84번지』를 떠올리게 하는 이 소설은, 따스하고 유머러스하고 섬세하다. 또한 책과 독서의 위력을 향한 즐거운 찬사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최고의 소설!
- [커커스 리뷰]
이 책만큼 영리하고 즐거운 소설을 마지막으로 본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 책이 그리는 세계는 너무나 생생해서 나는 이것이 허구의 작품이라는 것을 계속 잊게 되었다. 책 속의 인물들은 너무나도 경이로워서 그들이 실제 나의 친구들과 이웃들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 잊었다. 독자들에게 이렇게 권하고 싶다. ‘이 책으로 여러분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세요.’ 나는 이 책을 더 이상 어떻게 추천해야 충분한지 모르겠다.
- 엘리자베스 길버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저자)
놀랍고, 유쾌하며, 통쾌한 책이다. 책 속에는 제인 오스틴도 있고 로베르토 베니니도 있다. 이 책의 편지들이 당신에게 부쳐진 건 아니지만, 마치 당신들에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한마디로 ‘절대적인’ 보물이다.
- 사라 애디슨 앨런 (『정원의 주문Garden Spells』저자)
이 책에 사로잡힐 사람들은 누구일까? 다음의 문장에 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이라면 누구나이리라. ‘독서는 망령 나는 걸 막아준다.’ 이 책은 유쾌하다. 가슴이 아릴 듯 감동적이고 깊이가 있으며 재미있다.
- 메리 도리아 러셀 (『영혼의 빛』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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