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인간이여, 왜 세상을 비난하는가? 비록 마음이 악하고 혼탁한 그대에게는 세상도 악하고 혼탁하게 보이겠지만, 세상은 가장 완벽한 이성에 의해 만들어져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것을.
--- p.25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이 즐거움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고해다. 그러나 가장 훌륭한 사람들은 즐거움을 위해 살지 않고 명예를 위해 살지도 않는다. 그들의 삶을 이끄는 가장 강한 원동력은 좋은 일에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p.26
의무의 영역은 끝이 없다. 의무는 삶의 매 단계마다 존재한다. 빈부와 행불행을 임의로 선택할 수는 없지만,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 우리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어떤 대가가 따르더라도 의무를 다한다는 것, 이건은 문화인의 삶의 본질이다.
--- p.27
위대해지고 싶은가? 그렇다면 작게 시작하라. 크고 높은 건물을 짓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겸손이라는 기초를 생각하라. 높은 건물일수록 기초가 깊어야 한다. 겸손은 미(美)의 왕관이다.
--- p.29
우리에게 극복해야 할 장애가 있는가? 그렇다면 일을 통해 이겨나가도록 하자. 그 어떤 주술도 노동만큼 매혹적이지는 않으리라. 정신과 신체의 나태함은 기계에 슨 녹과도 같아서, 일을 할 때보다 하지 않을 때 더 빨리 우리를 마모시킨다. 실러(Schiller)는 인생 최고의 행복을 어떤 기계적인 의무의 수행에서 발견했다고 하였으며, “미적인 감각이 의무를 하나라도 더 수행하게 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 p.63
사람들은 남의 성공을 부러워하지만, 사실 그 성공은 실패의 연속으로 보이는 것들 중 제일 마지막 것일 뿐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처음에 실패하고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장애가 사라지면서 성공을 거머쥔다.
--- p.64
용기가 부족해서 잃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하려는 마음은 있지만 실제로는 해내지 못한다. 너무나 많은 것이 실제적인 행동에 달려 있기에 세상의 모든 것들이 모두를 향해 “무언가를 해야 해. 어서, 어서!”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듯하다. 조금만 용기를 내어 일을 시작했더라면 분명 실천가로서의 이력을 쌓았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용기가 없어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
--- p.67
의무의 영역은 대부분 서재의 바깥에 있다. 인간은 지적인 피조물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존재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접촉을 통해 가장 잘 발달할 수 있으며, 따라서 예의와 자존감, 서로에 대한 관용, 이타적 희생 등이 중요하다. 인간의 경험은 책에서 접하는 것보다 훨씬 폭이 넓다. 인생은 평생 간직할 책이지만 어려운 페이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 p.75~76
결코 덕과 명예의 길을 떠나지 말라. 그것이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 p.83
존엄성은 손재주에 있지 않고 노동의 내용에 있다. 요즘 사람들이 만든 것이 조상들이 만든 것보다 얄팍하고 표피적이라면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물욕과 경쟁과 조급성 때문이다.
--- p.93
진리를 가르치고자 한다면 그대 자신이 용감해져야 한다. 진실하게 살아라, 그러면 그대의 삶은 위대하고 고결한 하나의 신조가 될 것이다. 빌려주고 양보하며 살아가는 세상은 참으로 좋은 세상이지만 구걸하고 빌리며 자기 것으로 만들려 애쓰는 사람은 그 이상 나쁜 것이 없을 만큼 끔찍한 세상이다.
--- p.112
할 일을 다 마친 후라면 이 지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탄생보다 죽음이 낫다.
--- p.182
성 요한이 나이 들어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말도 잘 못할 때 친구들의 부축을 받아 기독교인 어린이들의 모임에 참석했다. 그는 일어서서, “어린이 여러분, 서로 사랑하세요.”라고 말했다. “또 하실 말씀은 없나요?”라고 묻자 그는, “나는 이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할 겁니다. 서로 사랑하면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 p.336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생활하라.
--- p.505
의무감은 우리의 인생길을 평탄하게 한다. 의무감은 우리의 인격과 학습 및 권위에의 순종을 돕고, 우리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힘과 유혹에 저항할 힘, 목표한 바를 이루어낼 힘, 그리고 정직하고 친절하며 진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우리가 악을 행하지 않고 선을 행하고자 노력할 때 조금씩 우리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어간다. 매일의 노력은 목표의 달성을 한결 수월하게 하며, 우리는 뿌린 대로 거둘 것이다.
--- p.510
죽음이 인간에게 닥치는 최악의 재난은 아니다. 죽음은 만인을 동등하게 만드는 동시에 고귀하게 만든다. 의무를 다한 후의 죽음은 평안하지만 명예롭지 못한 죽음은 끔찍하다.
--- p.528~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