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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성장의 결정적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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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94g | 145*210*30mm
ISBN13 9788954759908
ISBN10 895475990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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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stayy5   평점4점
  •  출간 20211030, 판형 145*210mm, 쪽수 304
  •  특이사항 : 기업 성장의 결정적 순간들 -경영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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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10월 이병철 회장은 반도체·컴퓨터 사업팀을 꾸려 시장 조사와 사업 계획을 검토했고, 이듬해 2월 도쿄에서 최종 결단을 내렸다. 매년 일본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기업의 앞날을 모색해온 이 회장이 반도체 사업 진출 결단을 내렸는데, 이 결심을 이른바 ‘2·8 도쿄 구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2월 9월 아침, 이 회장은 홍진기 당시 중앙일보 회장(홍석현 회장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반도체, 해야겠습니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이 사실을 공표해주세요”라고 전했다고 삼성 쪽은 기록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도쿄 선언’이다. 그 후 1983년 3월 15일, 삼성은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p. 17

정몽구 회장이 취임한 1999년 이후 현대자동차의 변화는 놀라웠다. 그는 오로지 품질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켰다. 정몽구 회장의 품질을 향한 집념은 몇 가지 유명한 일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당시 미니밴 카니발이 각종 결함으로 리콜 조치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정몽구 회장이 임원들에게 카니발을 당장 집으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은 한남동 자택 마당에 카니발을 세워놓고 밤낮으로 고민하며 결함을 찾아냈다. 그리고 한 달 뒤 임원들을 회의실로 불러 모아 자신이 찾아낸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회의실 가운데에는 카니발이 놓여 있었고 정몽구 회장은 분필을 들고서 창문, 시트 밑, 바닥, 천장, 문틈 같은 부분에 동그라미를 쳐가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이때부터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품질회의가 열리기 시작했다. --- p.59

빌 앨런이 상업용 제트기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1952년은 보잉의 미래를 바꿔놓은 매우 중요한 해였다. 그해의 결정이 훗날 항공기 시장의 판도까지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잉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항공우주의 시대〉에는 빌 앨런의 인터뷰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그는 “미국 국민이 제트 여객기라는 개념을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전 확신합니다. 누구든지 제트 여객기를 한 번 타보면 마음을 빼앗기고 말 겁니다. 그동안 타던 비행기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걸 느낄 수밖에 없죠.”--- p.75

1979년 출시 3개월 만에 일본 내에서 초기 생산 물량 3만 대를 모두 팔아치울 정도로 무서운 기세로 인기를 모은 워크맨은 이듬해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1980년, 드디어 미국 시장의 문이 열리면서 이때부터 소니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워크맨은 미국으로 건너가 대히트를 쳤고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공연장이나 오디오 앞이 아닌, 일상에서 아무 때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가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이처럼 워크맨의 미국 시장 진출은 소니의 모멘트를 만들었다. --- p.124

지금의 이케아를 있게 한 인물로 첫손에 꼽히는 사람은 단연코 잉바르 캄프라드다. 2018년 1월, 아흔한 살을 일기로 타계한 그는 생전에 막대한 부를 쌓아 스웨덴 최고의 부자이자 세계 8위의 부자로 등극했다. 경제 전문매체 블룸버그가 추산하길 생전 그의 순자산은 587억 달러로, 2018년 당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63조 원에 이르는 자산가였다. 그가 돈을 모은 원동력은 ‘돈을 안 쓰는 것’이었다. 평상시 1993년식 낡은 볼보 240 모델을 15년간 직접 몰고 다녔고 해외 출장을 갈 땐 저비용 항공사의 이코노미 클래스만 이용했다. 옷은 벼룩시장에서 사서 입고 다녔으며 정장은 거의 입지 않았다. 차를 마실 땐 두 번 이상 우려먹었고 외식은 이케아 쇼룸에서 운영하는 푸드코트를 자주 이용했다고 한다. 그의 스크루지 영감 기질은 이케아의 터닝포인트를 만든 원인이기도 했다. 가구 시장의 혁신을 이끌었던 플랫팩 방식이나 쇼룸 운영 방식도 결국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고민하다 찾아낸 방법이었으니 말이다. --- p. 178~179

넷플릭스의 무서운 성장세에 불안감을 느낀 블록버스터는 넷플릭스를 따라서 우편 DVD 발송 시스템을 도입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운영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넷플릭스는 자신들의 시스템을 모방한 블록버스터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걸어 승소했다. 넷플릭스가 구축한 시스템과 인프라를 따라잡지 못한 블록버스터는 시장에서 점점 힘을 잃어갔다. 결국 인수 제안을 거절했던 그때로부터 10년이 지난 2010년, 블록버스터는 파산을 선언했다. 만약 당시 블록버스터와 넷플릭스의 인수 합병이 성사되었다면 판도는 크게 바뀌었을 뻔했다.--- p.207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미국에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 위기는 에어비앤비에겐 위기가 아닌 기회로 다가왔다.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특히 주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집을 구매한 사람들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때 에어비앤비의 사업 모델은 이 같은 사회적 상황과 잘 맞물려 돌아갔다. 집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것을 유지할 경제적 기반이 약하고 마땅한 돈벌이가 없는 사람들에게 에어비앤비 운영은 좋은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집 한 채만 있으면 특별한 기술이나 노동이 없이도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집을 지켜낼 수 있으니 호스트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자연히 에어비앤비에는 집을 등록하고 빈방을 빌려주겠다는 집주인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게스트 입장에서도 숙박비를 줄이기 위해 보다 저렴한 숙소를 찾다보니 호텔보다 싼 에어비앤비에 수요가 대거 몰렸다. 전 세계를 수렁에 빠뜨렸던 금융 위기는 오히려 에어비앤비를 큰 폭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 p.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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