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박정환의 현장
중고도서

박정환의 현장

: 다시, 주사위를 던지며

박정환 | 편않 | 2022년 09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13,000
중고판매가
11,700 (10%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000원(선불) ?
  • stayy5에서 20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20g | 125*188*20mm
ISBN13 9791197981012
ISBN10 1197981012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  판매자 :   stayy5   평점4점
  •  출간 20220912, 판형 125*188mm, 쪽수 168
  •  특이사항 : 다시, 주사위를 던지며 우리의 자리-언론학/미디어론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팽목항의 낮과 밤은 좌절로 가득했다. 그나마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고단한 하루하루를 이겨 내고 있었다. 수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식사와 간식을, 의료품을, 생필품을 전달했고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전기를 지원했다. 기자들은 읍내로 나가 찜질방, 모텔 등에서 기거하며 교대로 취재를 이어 갔다. 하지만 기자들은 이곳에서 최악의 ‘불청객’이었다. 신분을 드러내는 것도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현장에서 친한 기자 선배이자 형을 만나 “어, 오셨네요?”라고 손을 흔들었다. 선배는 손짓으로 ‘쉿’ 포즈를 하며 한쪽 구석으로 급하게 나를 끌었다. “여기서 서로 알은척하면 안 돼. 특히, 웃지 마. 정말 일 난다.”

오보가 연발될수록, 자극적 보도가 나올수록, 현장 기자를 향한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한 언론은 ‘선내 엉켜 있는 시신 다수 확인’이라는 제목을 달아 기사를 냈다. “친구가 사망했다는 걸 아느냐”고 생방송에서 물은 앵커도 있었다. 기자를 향해 생수병이 날아왔다. 양복을 입고 있거나 수첩만 들고 있어도 멱살을 잡혔다. 사고 초반 ‘전원 구조’라는 대형 오보를 본 세월호 가족들은 ‘언론은 구조에 방해만 된다’며 마음을 굳게 닫았다. 기자들은 어떻게든 취재를 진행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옆에서 가족들이 하는 말을 엿듣거나, 어느 한 기자가 가족 인터뷰를 시도해 조금이라도 진행이 되면 한 명, 두 명씩 멘트를 따기 위해 몰려들었다. 기자인 내가 봐도 그 모습이 마치 ‘하이에나’ 같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어떻게든 상황을 전파하는 게 기자다. 그러나 그만큼 회의감도 들었다. 그 회의감과 슬픔을 이기지 못해 세월호 참사 이후 기자를 그만둔 이들도 있었다.

기자 2년 차에 맞은 세월호 참사는 ‘기자란 무엇일까’, ‘기자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들을 강하게 심어 줬다. 사건의 트라우마는 상당 기간 지속됐다. 한동안은 잠을 자면 그때의 절규가 생생히 들려왔다.
---「세월호, 휘몰아치는 정국 한복판에서」중에서

『뉴스1』으로 이직했을 때가 2016년 6월이다. 사건팀 배정을 받고 그해 10월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태가 터졌다. 이번에도 현장은 사건팀의 몫이었다. 10월 29일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며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의 인원이 모였다. 크고 작은 집회를 취재해 봤지만 규모와 분노 면에서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시작에 불과했다. 2차 촛불집회는 주최 측 추산 20만여 명, 3차는 100만여 명을 돌파했다. 경찰 추산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12월 3일 6차에 이른 촛불집회는 주최 측 추산 170만여 명(경찰 추산 약 43만 명)으로 정부 수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이 공식 인정됐다.

코로나19가 없었던 시절, 촛불집회는 정말 폭발적이었다. 시민들을 인터뷰하며 때론 뭉클했고, 때론 분노에 공감했다.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도 광장으로 나왔다. 남녀노소 누구나 예외가 없었다. 분노는 때론 축제로 승화됐다. 아무리 기사를 써도 그 에너지를 담아내긴 역부족이었다. 광화문 광장 바닥에 앉아 기사를 송고하고 때론 경찰 병력에 갇혔다가 겨우 빠져나가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혹한기에 손이 얼어붙어 키보드를 제대로 치기 어려울 정도였다. 12월, 헌법재판소 심판 직전에는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도 달아올랐다. 양 진영을 오고 가는 기자 입장에선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었다. 특정 언론사 기자라면 폭행하거나 욕설하는 경우도 있었다. 누군가는 붙잡혀 옷이 찢어지고 상처도 났다.

“와아, 탄핵이다.”, “이럴 줄 알았어. 모두 박수.”
2017년 3월 10일 11시 21분.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를 내린 날, 서울역 대합실에 자리했다. 텔레비전에 눈과 귀를 집중하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현장은 축제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전국 곳곳 누군가는 환호하고, 누군가는 묵묵히 바라보고, 누군가는 분노했다. 나는 그저 마음의 큰 짐 하나가 덜어지는 기분이었다. 이젠 주말 집회 취재도 끝이라는 얄팍한 홀가분함과 함께.
---「헌정 사상 초유의 사건을 거치며」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오제웅
  •  사업자 종목 : 서점
  •  업체명 : 오제웅
  •  본사 소재지 :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802-1CU 뒤편 스테이 책터
  •  사업자 등록번호 : 398-51-00030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62-375-5084
  •  고객 상담 이메일 : stayy5@gmail.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000원 (도서산간 : 6,000원 제주지역 : 6,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