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사랑하는 동안 다가오는 남자도 있었고, 괜찮게 생각하는 남자도 있었다. 그런데 정작 그와 헤어진 다음에는 연애를 제대로 할 줄 모른다. 한 남자와 오래 사귀면서 그 외에 다른 남자를 쳐다보지 않았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멀리 했기 때문이다. 연애 세포가 굳을 대로 굳어졌고, 죽을 대로 죽은 까닭이다. ---p. 13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고통이 온다고 해서 그 고통을 회피하려고 하지는 마라. 마음이 쓰리고, 아프고, 가슴 한편이 찢어질 것 같겠지만, 그 고통을 받아들여라. 그 고통을 이겨내면 또다시 그런 고통이 왔을 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그것도 처음보다 훨씬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다. 단, 그 고통이 온 이유는 정확하게 알고, 다시는 그런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p. 22
나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여자를 좋아했다. 그래서 여자들에게 많이 들이댔고, 사귀자는 말도 많이 했고 많이 차였다. 하지만 지금 여자에게 언제 버림을 받았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똑같은 얼굴이고 똑같은 모습인데 그때는 왜 그렇게 차였고 지금은 버림받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연애에 성공하는 걸까? 그 이유는 자신감의 차이 때문이다. ---p. 47
당신이 옷을 제대로 못 입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한번 굳어진 자기만의 스타일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한번 아저씨 같은 패션을 물들면 영원히 아저씨 같은 패션을 고집한다. 결혼해서 10년 지난 아저씨도 아니고, 결혼하지 않는 30대 초중반의 남자들이 이렇게 입고 다니는데 어떻게 여자들이 당신을 마음에 들어 할 수 있겠는가. ---p. 73~74
자신의 모습, 자신의 연애 방법, 자신의 마인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아라.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가? 충분히 여자가 빠져들 수 있다고 자신하는가? 1년 동안 소개팅을 많이 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 문제는 바로 당신 자신이다. ‘나를 좋아하는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가? 오히려 누가 보아도 당신이 호감 가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가? ---p. 79
진정 사랑하고 싶다면 상대가 오게끔 투자하라. 그의 썰렁한 이야기에도 웃어주고, 챙겨주고, 그의 능력을 대우해주면서 그가 당신에게 빠지게끔 하라. 도도함보다는 섬세함이 사랑을 이끄는 열쇠다. 콧대가 높은 것은 자존심 문제지만, 자존심만 가지고 사랑을 얻을 수는 없지 않은가. ---p. 141
“한창 때는 혼자 사는 게 맞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40대 중반이 넘어서니까 결혼이 늦은 문제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더라. 그 중에서 가장 큰 게 뭔지 알아? 바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줌마들끼리 수군대며 나를 뭐라는지 아니? 남편과 일찍 사별한 거 아니야, 이혼했다더라 이러는 거야. 여자가 얼마나 독하면 혼자 살겠느냐고까지 해. 밤마다 외로워서 어떻게 산데라는 말은 한 귀로 듣고 말지…….” ---p. 173
괜찮은 상대가 나타나면 그를 어떻게든 잡으려고 할 것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 전후 상황을 살피지도 않고. 그를 잡겠다는 생각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가 시키는 대로 하게 되고, 그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된다. 그렇다 보니 바보 같다는 말을 듣는 것이다. 어릴 때는 순진하다는 말이 칭찬이겠지만 지금도 순진한 것은 결코 좋은 말이 아니다. ---p. 192
제발 그는 이 유형이라서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단정 짓지 마라. 연애는 정답이 없다. 당신도 알고 있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아는 말 아닌가. 사랑하는 방법 역시 정해진 것이 없다. 사랑만은 당신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여기서 끝낼지 계속 이어갈지는 당신이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p. 226
뻔히 보이는 결과인데, 나중에 이별을 통고받을 게 눈에 보이는데 왜 혼자만 모르는가? ‘나는 잘못한 게 없다. 남자를 잘못 만나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버리고 혼자서 그것을 삭이고 있는가? 그럴수록 배신감에 울부짖는 것은 그가 아니라 당신 자신이다. 맨날 차이는 사람은 여전히 맨날 차이는 법이다. 남자를 만날 때마다 그에게 헤어지자고 먼저 말하는 여자, 그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듣는 여자……. 한 글자의 차이지만, 그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pp. 25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