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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역사, 서양 문명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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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역사, 서양 문명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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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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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28g | 150*225*20mm
ISBN13 9788990809988
ISBN10 8990809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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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나오미 오레스케스Naomi Oreskes
하버드 대학 과학사 교수이자 지구·행성 과학 겸임 교수다. 1990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지질학 및 과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미국국립과학재단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미국 환경보호청과 국립과학학술원에서 자문을 역임했으며, 지구 과학과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 이슈를 연구하고 있다. 2004년에 《사이언스》에 기고한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적 합의Beyond The Ivory Tower: The Scientific Consensus on Climate Change」는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2006)에 인용되었고, 미국 상원 환경 공공사업 위원회 증언을 이끌어냈다. 저서로 『대륙 이동설 거부: 미국 지구 과학 이론과 방법The Rejection of Continental Drift: Theory and Method in American Earth Science』(1999), 『의혹을 팝니다Merchants of Doubt』(에릭 콘웨이 공저, 2010), 『사명을 띤 과학: 냉전시대부터 기후변화까지의 미국 해양학Science on a Mission: American Oceanography from the Cold War to Climate Change』(근간) 등이 있다.
저자 : 에릭 M. 콘웨이Erik M. Conway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제트추진연구소의 과학기술사가다. “항공술과 지구와 우주 과학을 아우르는 우주 역사에 선구적 기여를 한 공로로” 미항공우주국 역사상을 받았다. 저서로 『눈먼 착륙: 미국 항공사 저시도 작전, 1918~1958Blind Landings: Low Visibility Operations in American Aviation, 1918~1958』(2006), 『미항공우주국 대기과학 역사Atmospheric Science at NASA: A History』(2008)(AIAA 역사 원고상), 『의혹을 팝니다Merchants of Doubt』(나오미 오레스케스 공저, 2010) 등이 있다.

역자 : 홍한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책을 읽고, 옮기고, 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오카방고의 숲속 학교』 『피와 천둥의 시대』 『위대한 생존』 『행복한 슬럼 학교』 『새벽의 인문학』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마르크스와 나의 여친』 『바다 사이 등대』 『페이퍼 엘레지』 『타블로이드 전쟁』 『민주주의는 가능한가』 등이 있다.

해제 : 강양구
연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국민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생명공학과 사회’의 상호 작용을 주제로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프레시안》에서 12년간 과학기술?환경 담당 기자로 활동하였다. ‘앰네스티언론상(2005)’ ‘녹색언론인상(2006)’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1, 2』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밥상 혁명』(공저) 등이 있다.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의 일부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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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시작된 이래 무수히 많은 사회가 융성했다가 몰락했지만, 무슨 일이 왜 일어나 그렇게 되었는지 뚜렷하고 자세한 기록을 남긴 경우는 ‘서양 문명’이라고 불리는 21세기 민족국가들뿐이다. … 그러나 서양 문명은 스스로 종말을 예측할 능력이 있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예측했다는 점에서 이전의 문명과는 다르다. … 사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들의 지식이 무척 방대했다는 점, 그런데도 지식에 따라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p.19~20

막대한 비용과 불편을 감수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것을 정당화하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문제를 해결하여 얻는 이익보다 거기에 드는 비용이 더 크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소수였는데, 이런 목소리는 대부분 미국에서 나왔다. … 미국은 국제협력의 틀로 들어가지 않으려 했다. 다른 나라들도 미국의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핑계 삼아 파괴적인 개발을 지속했다.--- p.24~25

애완용 개와 고양이가 죽는 바람에 부유한 서양인들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2023년에는 이변이라고 여겨졌던 것이 곧 으레 그런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이때에도 정계, 재계, 종교계 지도자들은 이런 파괴적인 재앙의 원인이 화석연료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p.29

해수면 상승 부인법은 처음 도입되었을 때에는 조롱거리였지만 그것을 표준으로 삼아 2025년 미국 국가 안정성 보호법이 제정되었다. 이 법에 따라 3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지나치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주장을 하여 대중의 안전과 안녕을 위협한” 죄로 기소되고 투옥되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면 경제성장이 반드시 필요한데, 과학자들이 위험성을 과장해서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는 주장이 득세했던 것이다.--- p.34

탄소중립 사회로 체계적으로 전환해갈 수 있는 풍부한 자원을 갖춘 부유한 나라들이, 무슨 근거로 죽음을 불러오는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한 걸까? 분명한 것은 기후변화와 화석연료 생산?소비 사이의 연관 관계를 부인하는 세력을 정부가 옹호했다는 사실이다.--- p.48

해수면이 8미터 상승하면 지구 인구의 10퍼센트가 이동해야 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틀린 예측이었다. 실제로는 20퍼센트에 가까웠다. … 대이동 기간에 세계에서 15억에 가까운 인구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 해수면 변동 때문에 난민들이 대거 유입한 내륙지역에서 원주민들이 2차 이동을 하기도 했다. 인구 이동으로 2차 흑사병이 창궐했다. … 혹독한 기후에 시달리던 동식물도 전염병에 스러졌다.--- p.59

이 시대 최대의 역설은, 개인의 자유를 무엇보다도 중요시했던 신자유주의가 결국 정부가 대규모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 기후변화 때문에 해수면 상승, 사막화가 진행되어 시민들이 주거지를 옮길 수밖에 없게 되고, 전염병을 통제하고 기아를 막기 위해 국가의 절대적 개입이 필요하게 되자 정치 특권 계층이 막강한 권력을 쥐었다. 그리하여 신자유주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사태가 벌어졌다. 강력한 중앙정부가 들어서고 개인의 선택이 사라진 것이다.--- p.82~84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기술은 이미 존재한다. 세계 여러 곳에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 또한 존재한다. 과연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실패한다면,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안다. 우리가 연구하여 미래에서 바라본 현재의 이야기라는 형태로 풀어 쓴 이 책에서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대중 강연을 할 때에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낙관하십니까, 비관하십니까?” 대답은 물론 ‘할 수 있다’다.
--- p.149~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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