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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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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

: 타인을 대상화하는 인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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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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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5월 1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878g | 153*225*30mm
ISBN13 9791191278415
ISBN10 1191278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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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심각한 무지는 무엇인가? ‘내’가 원래부터 존재했다는 착각이다. [당신] 스스로 하나의 완전히 독립적인 개체로 존재한다는 그릇된 생각은 결과적으로 자신과 타인을 인위적으로 분리하게 만든다.
---p.45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파괴 능력의 한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p.81

우리가 의식적으로 깨닫고 있든 그렇지 않든 우리의 일상은 셀 수 없이 많은 작은 선택들로 이루어져 있다. 옳고 그름, 기쁨과 고통, 집중해야 할 것과 무시해야 할 것, 무엇이 공평하고 공정한지에 대한 판단, 맞서 싸울지의 여부 등 끝없이 이어지는 중요한 결정들은 물론 몇 시에 일어날지, 어떤 옷을 입을지, 아침에 무엇을 먹을지, 부엌에 있는 가족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무슨 말을 할지, 언제 집을 나설지, 어떤 길로 갈지, 운전은 어떻게 할지, 주차는 어디에 할지 등 사소한 선택들도 해야만 한다. 인간의 삶은 이처럼 의사결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사결정은 곧 경계를 형성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 된다.
---p.126

대상화는 경계를 부적절하게 활용하는 바람에 스스로를 제약하고 자신이 진정 중요하다고 여기는 영역에서 ‘타자’를 배제할 때 발생하므로 다양한 자아경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p.134

‘타트 트밤 아시(tat tvam asi)’, 그대가 바로 그것이다.
---p.154

자아의 통제 아래 있으면 타인을 대상화할 가능성이 월등히 높아진다. 자아의 족쇄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플라톤의 동굴에 서식하는 이들은 더이상 죄수의 신세가 되지 않을 것이다.
---p.175

우리는 자기 자신을 다른 대상과 동일시함으로써 그 대상에 애착을 느끼는데, 이 애착은 자아의 또다른 구조적인 측면을 이룬다.
---p.187

무언가를 가지고 점점 더 많은 것을 소유함으로써 찰나의 성취감이나 만족감을 얻고자 하는 욕망은 중독에 버금갈 수 있다. 무엇을 얼마나 소유하든 자아를 영원히 만족시킬 수는 없다. 갈망은 자아의 핵심 구조를 이루는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p.191

우리가 영원의 의미를 무한히 지속되는 시간이 아닌 무(無)의 시간으로 받아들이면 영원한 삶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것이 된다.
---p.196

과거와 미래가 오로지 현재의 경험으로서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는 것은 모든 시간이 현재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과 같다.
---p.196

사물에 대한 애착이 없는 상태가 존재에 집중하는 삶의 핵심이다.
---p.205

삶을 평가하는 기준을 물건의 소유와 동일시할수록 우리는 자아의 영향과 세상을 대상화하는 경향에 더 쉽게 좌우되며, 이에 따라 우리 자신과 타인의 본질은 흐려진다.
---p.227

짐바르도는 이러한 현상을 루시퍼 효과라고, 즉 겉보기에는 사소한 듯하거나 서로 떨어져 있을 때에는 미미하지만 하나로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악해지는 특정 상황의 영향력으로 인해 친사회적이었던 인간의 심리와 행동이 반사회적으로 변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p.283

최상의 것은 생각을 초월하므로 언표(言表)될 수 없습니다. 차상은 생각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생각이기 때문에 오해를 받습니다. 세번째로 좋은 것이야말로 우리가 [실제로] 언표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p.313

대상화 스펙트럼에서 가장 넓은 중간지대를 차지하고 있는 유도체화는 타인을 우리의 필요, 욕구, 두려움, 소망에서 파생한 한낱 대상으로 간주하는 현상이다.
---p.366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인간인 이상 삶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자기만의 약점과 ‘맹점’에 맞서야 한다.
---p.374

인간은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의 규모로 온갖 만행과 탈선, 잔학 행위를 되풀이해 저지르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느리지만 쉼 없이 플라톤의 동굴에서 빠져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들도 마주하고 있다.
---p.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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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며 ‘대상화’라는 렌즈를 통해 악이 어떻게 행해지는지, 어떻게 하면 악을 막을 수 있는지를 획기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인간의 조건과 인간이 이루어낼 수 있는 궁극적인 초월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뛰어난 저작이자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다.
- 레이철 M. 칼로지로 (Rachel M. Calogero, 웨스턴대학교 심리학 교수)
존 M. 렉터는 인간이 타인을 대상화하고 멸시하며 학대하는 이유를 통찰력 있고 섬세하게 짜인 논증으로 탐구해나간다. (…) 이 책은 심리학, 사회학, 철학을 아우르며 탄탄한 연구와 학문적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모든 것을 매우 명료하게 설명함으로써 전문가가 아닌 일반 독자들도 영감을 받고 더 나은 세상이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한다.
- 마거릿 M. 토스카노 (Margaret M. Toscano, 유타대학교 세계언어와문화 교수)
저자는 대상화 이론과 인간이 타인을 사물로 바라보고 대하는 경향을 섬세하고도 창의적인 방식으로 탐구한다. (…) 인간의 악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적인 동기에서 시작된 이 인간 정신의 탐구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탐정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 책이 지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저자가 단지 대상화라는 개념과 대상화로 인한 인간의 명백한 악을 더 잘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이 타인을 대상화하는 경향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일련의 실제적인 방법들을 탐색하고 분석하는 데까지 나아간다는 점에 있다.
- 대니얼 리치 (Daniel Liechty, 일리노이주립대학교 사회복지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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